지난
3일 오후 8시 용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스퀘어(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는 매서운 찬 바람을 뚫고 온 관중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날은 CJ엔투스와 SK텔레콤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시즌 1, 2위의 격돌로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이 경기를 기다려왔다고 합니다.


이날 팬들이 기다리는 것은 한가지 더 있었습니다. 바로 퍼펙트 테란이라 불리던 CJ엔투스 서지훈 선수의 은퇴식과 동시에 진행되는 CJ그룹 스포츠마케팅팀 입사식이었죠. 퍼펙트 테란을 보내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서지훈님이 오늘 은퇴한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아쉬워 했던 외국 팬 두분 ^^


 
CJ엔투스 서지훈 선수는?

18세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출발해, 올해 10년차를 맞이한 베테랑 선수입니다. 현역시절 퍼펙트테란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마침내 2004년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서우승을 이루는 등 역대 257승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2010-2011시즌에는 CJ엔투스를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린 한국e스포츠사의 레전드로 통하고 있죠


  

 신예에 가까웠던 서지훈 선수를 스타덤에 오르게했던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영상입니다. 홍진호 선수와 치열한 싸움 끝에 GG를 받아내 5차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지요. 다시 봐도 짜릿하네요 ^^

Good Bye 서지훈 '선수' & Hello 서지훈 '님' 

서지훈 선수는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1월 3일 CJ엔투스 은퇴와 동시에 CJ 스포츠마케팅팀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e스포츠 업계 최초로 선수 출신의 스포츠마케터로서 새로운 진로를 개척해 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그는 은퇴식에서 “10년 동안 게임에 청춘을 다 바쳤는데, 그 덕분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항상 초심을 지키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입사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답니다.


CJ 프로게임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CJ그룹 부사장 신병철님은 “CJ는 단지 스펙뿐만 아니라 역량과 잠재능력,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측면에서 서지훈님은 미래 스포츠 마케팅에서 아주 중요한 일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뽑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이유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었다.”라며 입사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서지훈 선수가 아니라 CJ그룹의 ‘님’ 호칭에 따라 서지훈’님’이라고 불러야겠죠? ^^

CJ그룹의 ‘님’호칭 이란?



28세라는 나이에 공로패를 받을 수 있었다는것은,그만큼 수많은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라고 이겠죠.

 

CJ그룹의 일원임을 상징하는 CJ배지를 받는 서지훈 선수의 모습 ^^


서지훈님이 실제로 착용하고 다닐 CJ배지에요 ^^



경기석 안으로 온 서지훈 선수는 “이제는 이자리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많은 생각이 교차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저도 왠지 짠했더랍니다. 


서지훈 선수와 사람들
오래동안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만큼, 많은 선 후배 동료들과 게임캐스터, 감독, 코치 그리고 기자분들까지 서지훈 선수를 축하해주러 찾아 왔는데요. 서 선수는 은퇴식과 입사식을 치뤄야한다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먼저 농담을 건네며 환한 얼굴로 그들을 맞이해 주었답니다. 


좌측부터 강민 선수, 서지훈 선수, 정소림 캐스터, 차재욱 전 CJ엔투스 코치

서지훈 선수의 은퇴와 입사를 축하하기 위해, ‘스타리그 1세대’ 스타들이 방문해 주셨답니다. 차재욱 전 CJ엔투스 코치는 “열심히 게임을 했던 그 열정이라면, 새로운 곳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이다”라는 응원의 말씀을 남겨주셨구요. 정소림 캐스터는 환하게 웃으며, 선수 시절의 서지훈님 에피소드를 함께 나누었어요.


다정한 두 친구 ^^

서지훈 선수의 십년지기 절친 강민 선수는 ‘서선수와 경기를 한다면, 누가 이길 것 같으세요?’라는 질문에 “지금 붙는다면, 둘 다 게임을 안 한 지가 오래돼서 2시간이 넘는 장기레이스가 되지 않을까요.” 하며 재치있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10년의 선수생활이 회사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경기 시작 전, 대기실을 방문하여 후배선수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응원메세지를 전했는데요. 역시 레전드 포스가 물씬 느껴졌어요 ^^


단체사진 한 컷.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새 출발 하는 그를 축하해주는 든든한 후배선수들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오지은님 ♥ 서지훈님 부부


이날은 7년의 열애끝에 26세에 결혼해 e스포츠계의 화제가 되었던, 서지훈 선수의 동갑내기 아내 오지은님도 자리에 참석했었는데요. 축하의 꽃다발을 전하며, 팬들에게 애정을 과시하기도 하였답니다. 많이 부러웠어요!. 회사원 생활을 하게 된 남편 걱정에 “사내식당은 밥은 맛있는지, 저녁에 일찍 들어올 수 있는지.” 질문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지훈 선수의 CJ엔투스에 대한 사랑

경기 시작전 화이팅을 외치는 CJ엔투스 선수들, 아자아자!


5, 4, 3, ... 경기시작 전 선수들이 서로 '재밌게 하자' 라며, 대화창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경기장 뒤편, 경기 모습을 꼼꼼히 모니터링하는 그의 눈에서 CJ엔투스 후배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플레잉코치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볼 수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CJ엔투스가 패해 서지훈 선수의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는데요. 곧 선수들에게 조언과 위로의 말을 건네며 큰형으로서 역할을 보여 주었습니다. 
 


NEW GAME START !


“이제는 선수가 아닌, CJ그룹의 스포츠마케터로서 CJ엔투스를 응원할게요”

서지훈님은 CJ 인재원에서 교육을 마친 후, 1월 6일부터 서울 남산 CJ그룹 본사로 출근합니다. CJ그룹 스포츠마케팅팀에서 e스포츠는 물론, 골프와 모터스포츠 등 CJ에서 투자 중인 모든 스포츠 종목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지난주 첫출근 후 인사 온 서지훈님과 사무실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었네요. ^^ 
 



http://blog.cj.net/trackback/170 관련글 쓰기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blog.daum.net/loveniriming BlogIcon 예원예나맘 2012/01/09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지훈 선수 많이 응원했던 아줌마 팬입니다^^* 새로운 출발...화이팅입니다^^*

    • 서지훈 2012/01/09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예원예나맘님. 앞으로도 CJ와 e스포츠 많이 사랑해 주세요^^ㅋ

  2. Favicon of http://blog.raystyle.net BlogIcon Ray 2012/01/10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이팅입니다!

    시청자로서, 팬으로서 응원하던 1세대 프로게이머 분들이 각자 스스로의 길을 가는 것을 보며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저도 관심을 가질 여력이 줄어들면서 사회생활 하다가, 이 뉴스를 접하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화이팅입니다!

    • 서지훈 2012/01/13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록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묵묵히 굳은일 마다 않고 e스포츠를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이정환 2012/01/17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서지훈 선수가 아닌 서지훈님 이시네요 ^^ 친목 cop하나 만들수 있나요 ? ^^

  4. 늙지않는피터팬 2012/08/0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입니다...
    임요환님과 서지훈님 당시 테란팬으로써 정말 좋아 했었습니다..
    오늘 검색하다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감동입니다......

  5. 클라라후장 2013/07/09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일 안정적인 생활이다 물론 해설이나 그런것도 있지만 좋은 기업에 입사해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게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