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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있는 문화 인재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CJ문화재단.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 스토리텔러 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S 등 분야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인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뮤지컬 등 공연 부문의 창작자를 발굴, 육성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서 올해부터는 제작 지원한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첫 작품으로 선정된 창작 뮤지컬 <판>은 3월 24일(금) 개막을 앞두고 벌써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거쳐 본 공연까지 진행되는 첫 창작 뮤지컬로, 신인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의 재기발랄한 감각이 발휘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신명 나는 ‘한 판’을 벌일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 그녀들을 ‘리포터 개성댁’이 만났습니다.


CJ문화재단 제작 지원 뮤지컬 <판> 연습현장


한때 고등학교 연극부 동아리에 몸담으며 배우의 꿈을 꿨던 ‘리포터 개성댁’이다. (소싯적 유재석보다 더한 무대 울렁증으로 단기간에 포기했지만) 덕분에 지금까지도 연극이나 뮤지컬을 즐겨 보는 1인으로, 이번 취재가 더욱 기대된 것은 당연지사. 더욱이 ‘이야기꾼’을 소재로 한 유쾌한 풍자극이라니. 완전 취향 저격.


두근반 세근반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간 CJ아지트 대학로. 3월 24일(금), 첫 막을 올릴 뮤지컬 <판>의 공연 연습이 한창이었다. “잠깐, 이 후렴구는 한 번 더 부르는 거 어때? 더 좋은 의견 있으면 주세요!” 화이팅 넘치는 변정주 연출의 말에 배우도, 스텝도 하나가 된 듯 “네!”하고 대답했다. 그 속에 뮤지컬 <판>의 주역,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함께하고 있었다.


이야기와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들의 찬란한 만남!

CJ문화재단 제작 지원 뮤지컬 <판> 연습현장


처음 이야기꾼 ‘전기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정은영 작가였다. 대학원 동기인 두 사람은 매 학기 진행해야 하는 공연의 소재를 찾던 중이었다고. 박윤솔 작곡가는 ‘전기수’의 이야기를 듣고 단숨에 매력을 느꼈지만, 이미 많은 공연으로 보여진 터라 내심 고민이 됐다. “보통 판에서 이야기하는 이야기꾼이 아니야. 우리는 여인들의 은밀한 규방으로 들어갈 거야!” 정은영 작가의 회심의 일격에 박윤솔 작곡가도 확신을 가지고 작업에 함께 돌입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판>은 철없는 양반집 도련님 ‘달수’가 염정소설과 정치풍자에 능한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희대의 이야기꾼 ‘호태’를 만나 낭독의 기술을 전수받으며 낮에는 양반집 도련님, 밤에는 이야기꾼으로 변신하는 ‘달수’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괜스레 ‘달수’와 ‘호태’의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듯?!


CJ문화재단 제작 지원 뮤지컬 <판>의 정은영 작가▲ 뮤지컬 <판> 정은영 작가


뮤지컬 <판>을 처음 작업했을 땐 학교 과제를 위한 20분짜리 작품이었어요. 공연 준비를 할 때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문득 이 작품이 우리만 재밌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볼만한 이야기인지 검증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공모하게 됐죠. 이런 도전을 계기로 저도 발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 정은영 작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회사에서 마케팅 일을 했던 독특한 이력의 정은영 작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 극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이런 사람을 금손 of 금손이라 했던가. 사실 예술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과를 전공했던 그녀는 고등학생 시절 쓴 소설로 수상하고 문학특기생으로 대학까지 진학한 타고난 글감각의 소유자. 학교 공연을 준비하며 재미를 느낀 그녀는 박윤솔 작곡가에게 크리에이티브마인즈 공모를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CJ문화재단 제작 지원 뮤지컬 <판>의 박윤솔 작곡가▲ 뮤지컬 <판> 박윤솔 작곡가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공모할 땐 시놉시스와 3곡의 음악만 제출했어요. 그렇게 1차에 선정되어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의 멘토링을 받으며 90분 분량의 작품으로 발전시켰죠. 이렇게 디벨롭한 작품으로 리딩공연에 최종 선정됐는데요. 학교 강의실에서 결과를 확인하곤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더니 옆 강의실에 계시던 교수님이 ‘무슨 일이야!’하며 쫓아오셨어요. (웃음)
- 박윤솔 작곡가

교사를 하다 뮤지컬 작곡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박윤솔 작곡가. 서양 음악을 전공한 그녀에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음악을 작곡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정은영 작가의 제안에 박윤솔 작곡가 또한 용기를 내어 작업에 더욱 몰입했다. 그렇게 2015년 11월, 뮤지컬 <판>이 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리딩공연 작품으로 선정되며 그녀들의 시너지를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대와 전통을 유쾌하게 버무려 작품성을 높이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도전과 발전의 기회를 동시에 거머쥔 그녀들. 리딩공연은 무대 장치나 소품 없이 보면대에 대본을 두고 하는 공연이지만,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었다. 리딩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고 작품의 가능성을 가늠 받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 역시나 뮤지컬 <판>은 탄탄한 스토리와 시원한 웃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습을 지켜보고 있는 뮤지컬 <판> 정은영 작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뮤지컬 <판> 연습에 참여 중인 정은영 작가

저희 장르가 코미디다보니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저희는 다른 리딩공연과 다르게 6개의 신을 정식 공연처럼 만들었거든요. 안무 감독님이 안무를 짜주시고 연출님도 참여하셨죠. 그래서 더욱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 정은영 작가

이에 힘입어 본 공연작으로 확정된 뮤지컬 <판>!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가는 약 10개월의 개발 기간을 통해 90분 분량의 작품을 100분의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하지만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인지라 많은 고민과 힘든 점이 따랐을 텐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뮤지컬 <판>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 서로 의견을 나누는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

저희같은 신인들에게는 정답이 없잖아요. 주위 사람들의 의견에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문가분들의 멘토링이 더욱 힘이 됐던 것 같아요. 리딩공연 때부터 제게는 전문 연출가님이, 박윤솔 작곡가에게는 음악 감독님이 맨투맨으로 멘토링을 해주셨어요. ‘이 부분은 이래서 좋고, 이 부분은 더 발전시켜봐’라며 포인트를 잘 짚어주셔서 작업하기 훨씬 수월했죠.
- 정은영 작가

정은영 작가는 연출가와 꾸준히 의견을 나눈 것이 특히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림들을 연출가와의 대화를 통해 무대 위로 구체화하며 차근차근 완성해 나갈 수 있었다고. 이처럼 창작자들이 작품에 온전히 몰입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바로 크리에이티브마인즈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창작을 펼치는 기회의 장’이 아닐까.


공연 연습 중인 뮤지컬 <판>의 박윤솔 작곡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뮤지컬 <판> 연습에 참여 중인 박윤솔 작곡가

특히 리딩공연 때와 다르게 극 전체에 전통 연희 장르가 새롭게 들어왔어요. 음악에도 많이 반영해야 했는데 서양 음악을 전공한 저에겐 참 어렵더라고요. 근데 CJ문화재단에서 연희를 전공하신 타악기 선생님을 섭외해 주시고, 연습 초반부터 함께할 수 있게 지원해주셨어요. 덕분에 음악에 대한 완성도를 많이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박윤솔 작곡가

판소리나, 가면극, 인형극과 같은 전통 연극 장르인 연희는 조선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본 공연부터 추가됐다. 무대의 배우와 관객을 연결하고 흥을 돋워주는 ‘산받이’ 역할을 비롯해 인형극적인 요소도 추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주인공 ‘달수’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했던 리딩공연때와 달리, 본 공연에서는 달수를 포함한 6명의 이야기패와 유쾌한 풍자담에 초점을 맞췄다.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 알려주는 뮤지컬 <판> 관람 포인트


 POINT 1. 보사, 탱고 등 서양 음악과 전통 음악 콜라보에 주목!
 POINT 2. 흥을 돋워주는 산받이, 인형극 등 풍성한 볼거리 놓치지 않기
 POINT 3. 본격 사이다 넘버! ‘옥 중’ 신의 ‘새가 날아든다’ 들으며 스트레스 풀기
 POINT 4.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한바탕 신나게 놀다 가기



‘삼쾌’로 통하는 명쾌한 뮤지컬 <판>이 되다

연습 중인 뮤지컬 <판>의 정은영 작가▲ 진지한 모습으로 대본을 확인하고 있는 정은영 작가

이야기 속에서는 신분의 차이도, 사랑의 장벽도 다 뛰어넘을 수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로 위로받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판’을 펼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 작품의 주제가 아닌가 싶어요.
- 정은영 작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그 이야기, 정말 소설 같다’라고 말한다. 정은영 작가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해 잠시나마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속 시원한 ‘해소의 판’을 선사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공연 연습이 한창인 뮤지컬 <판>▲ 뮤지컬 <판>의 즐거운 연습 분위기(왼쪽부터 박준영 조연출, 김길려 음악감독, 정은영 작가, 박윤솔 작곡가)

한 시간 반 동안 저희 작품에서는 사랑, 풍자, 신분파괴 등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가 막~ 몰아치거든요. 이를 통해 관객분들이 ‘삼쾌’(유쾌・상쾌・통쾌)함을 느끼고 공연장을 떠날 땐 그 기운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어요!
- 박윤솔 작곡가

뮤지컬 <판>에서 유쾌・상쾌・통쾌를 전하고 싶다는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 인터뷰 내내 작품담을 나눌 땐 사뭇 진지모드, 사담을 나눌 땐 이내 발랄모드를 오가는 그녀들 역시 ‘삼쾌’한 사람들임을 느낄 수 있었다.


대극장보다는 소극장에서 몇 년씩 쭉~ 공연하는 오픈런 작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정은영 작가,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고 싶다는 박윤솔 작곡가. ‘데뷔작인 뮤지컬 <판>을 진행한 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눈빛을 반짝이며 당찬 포부를 들어내는 그녀들! 겨울도 끝났겠다, 밖에서 놀기 딱 좋은 봄날인 지금. 그녀들이 벌린 ‘판’에서 한번 신명 나게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유쾌・상쾌・통쾌를 넘어 명쾌한 선택이 될 것이다.



뮤지컬 <판> 포스터


 뮤지컬 <판>
 장소 : CJ아지트 대학로
 기간 : 2017.03.24(금) ~ 2017.04.15(토) 총 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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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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