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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의 힙한 느낌을 더욱 돋보이게, ‘MAMA’의 환상적인 무대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드는 사람들. 바로 CJ E&M의 ART CREATION팀입니다. 스튜디오와 무대 디자인부터,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상 콘텐츠까지, ‘비주얼 영역’에 있어서는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죠. 왠지 이 팀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금손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을 것만 같은데요. 화면 밖에서 화면을 만드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터 ‘뚜벅츄’ART CREATION팀 하준일 미술감독을 만나고 왔습니다!



예술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계속 이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있다. 어릴 때 미술을 전공했던 나 역시, 정신을 차려 보니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만둔 예고 동창들을 만나면 하는 소리는 한결같았다. “위에서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 주는 거지, 내 예술성과는 상관없어.”


하지만 오늘 만난 인터뷰이와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라면, 적어도 이런 고민은 없을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멋있는 ‘선배’, 그리고 멋진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무대 디자이너로 알고 만났지만, 실제로는 ‘똘기’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 바로 CJ E&M ART CREATION팀의 하준일 미술감독이다.


무대 디자인에 증강현실, 4차 산업혁명이라니?!

▲ 여기가 문화를 만드는 상암 CJ E&M센터인가요


인터뷰를 위해 CJ E&M센터를 찾았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은 이런 데서 일하는구나! 투썸플레이스부터 올리브영까지 없는 게 없는 라운지에 들어서면서 서울에 온 시골쥐 마냥 두리번거린 건 비밀. 이윽고 출입카드를 받고 들어갈 채비를 하는데 얼핏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다. “회의 때문에 인터뷰 시간이 짧아질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을 웃음으로 애써 감추고 하준일 감독과 인사를 나눈 것도 잠시, 그의 손에 들린 빼곡한 답변지를 보고 마음이 놓였다. 그는 유쾌하면서도 확고한 철학으로 방송미술에 대한 생각을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요즘은 방송미술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어요. 옛날처럼 무대 디자이너라고 스케치하고 무대를 설치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닌 거죠. 작게는 예능이라는 장르 안에서도 오디션, 뮤지컬, 힙합처럼 컨셉이 다양해졌고, 크게는 4차 산업혁명이나 AR(증강현실) 같은 기술의 발전도 생각해야 하고요.”



▲ 2016 MAMA, 오프닝 AR



▲ 2016 MAMA, 360도 원형 홀로그램과 AR 기술로 표현한 우주 속 별자리


무대 디자인에 증강현실이라니?!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작년 MAMA 공연에서는 생방송 최초로 AR 기술을 도입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디자이너라고 하면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기획력은 물론 의외로 새로운 과학 기술과 소재에 대한 끊임 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미술감독으로서 증강현실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면 어느 선까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을지 이해하고 비주얼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테크니컬한 트렌드를 놓치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그런 부분에선 부담도 되지만, 또 그만큼 도전적이고 흥미롭죠. 끊임없이 유기체처럼 발전하는 미션을 클리어하는 느낌이랄까요.”


CJ E&M “톡톡 튀는 디자이너? 팍팍 밀어줄게!”

무대 디자인을 전공하고 방송미술 분야에서 일하면서 사극, 시대극, 판타지 드라마, 각종 예능까지 안 해본 장르가 없다는 하준일 감독. 2011년 CJ E&M에 입사한 후엔 쇼 무대에 흥미를 느껴 주로 엠카운트다운, MAMA, KCON 등을 진행했다. 오랜 시간 미술감독으로 일했지만, 요즘은 특히 미디어에 있어 디자인과 예술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작년에는 저희 팀에서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했어요. 특히 ‘지산 락페스티벌’은 공연 무대에서 아트 페스티벌 형식으로 영역을 확장했는데요. 랜드아트라던지 여러 가지 공간 예술적인 시도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했죠. 올해 제가 맡게 된다면 젊은 디자이너들과 또 다른 흥미로운 도전과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특히 CJ E&M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다. 회사 내부에서 이런저런 독특한 시도를 해도 믿고 맡겨주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외부 활동을 장려해 준다는 것. 이렇게 디자이너의 역할을 높이 사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업내 분위기가 다시 멋진 결과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자랑처럼 안 들리게 말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하준일 감독에게 CJ E&M 자랑을 조금 더 요청해 보았다. 아니,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는가?


“자랑해도 된다니까… 말할게요(웃음). 여러 곳에서 일했지만, CJ E&M은 특히 일하는 사람들이 확고한 철학을 가졌다는 느낌을 받아요. 사고방식이 젊고 신선하달까, 많은 크리에이터가 이곳에 정착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20대의 어린 아이디어일수록 ‘우쭈쭈’하고 금지옥엽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에요. 권위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인정해 주는 거죠. 디자이너에게는 최상의 팀워크와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라고 자부해요.”


디자이너의 고집과 타협, 그 어디쯤


인터뷰를 진행하면 할수록, 내가 생각한 ‘무대 디자인’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 비주얼은 기본이고 미디어의 변화, 전체적인 프로그램 기획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대형 프로젝트의 무대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걸까.


“MAMA를 예로 들어볼까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무대이다 보니 그래도 준비 기간이 긴 편인데요. 연출팀과 첫 미팅을 하기 전부터 미술팀 내부에선 비주얼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해요. 그땐 그야말로 막 던지는 거죠. 이후에 뿌려놓은 아이템을 하나씩 주워서 정리하고요. 그러고 나서 미팅 때 연출팀이 가져온 컨셉과 우리가 모은 컨셉을 서로 제안하고 맞춰보면서 진행하는 거예요. 연출팀이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면 저희는 세부적인 방향성을 그 안에 넣기도 하고, 전체적인 맥락이 정리돼 한목소리가 되어갈 때면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초기에 정리된 컨셉을 되도록 지키는 것은 미술팀의 목표 중 하나다. 컨셉 단계에서 당위성과 개연성을 탄탄하게 기획해도 너무 많은, 혹은 너무 멀리 가지를 뻗어 나가다 보면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 그런데도 유연성과 융통성은 있어야 한다. 이 무슨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리인가 하겠지만, 컨셉을 고집하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끼어들 정도의 ‘여유’는 항상 남겨둬야 하는 것이다. 잔가지들은 쳐내질 지언정 큰 줄기는 지켜내는 것, 그게 바로 미술팀이 추구하는 길이다.


▲ 2016 MAMA 무대 작업 현장


“컨셉이 잡히면 컨셉스케치를 하고 세부안이나 도면을 그려나가죠. 후반 작업도 쉽지 않은 부분이에요. 진행하다 보면 출연자의 컨디션이 달라지는 건 다반사고, 해외 공연이면 여기서 만든 무대장치를 싣고 갈 선적 스케줄까지 고려해야 하니까요.”


프로그램의 기획력, 무대에서 중요한 카메라 워킹, 현장 스태프의 원활한 협력까지 무엇하나 빠져선 안 되는 방송현장. 여기서 일을 할 때 디자이너로서 자기주장도 필요하지만, 합리적인 결정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서로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인’임을 인정해야 비로소 팀워크가 발현되는 것이다.


“기획, 디자인, 조명이 각자 자기주장만 하면 화면에서 티가 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서로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합이 딱 들어맞죠.”


▲ 오랜 기간 준비한 무대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 (2016 MAMA)


이렇게 폭풍 같은 협의와 의견 교환을 거쳐 탄생한 무대가 막을 내리면, 사이다를 마신 듯 시원할까? 정작 큰 무대를 마친 하준일 감독은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정신없이 달렸기 때문이다. 무대에 대한 감동은 방송이 나간 후 모니터링을 하면서 느끼는 편. 오히려 현장에서는 걱정했던 부분이 무리 없이 소화되었을 때마다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생각했던 대로 구현이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거기 매어 있지 않고 다음 순서를 생각하는 정신승리도 필요하다.


모두 내 배 아파 낳은 작품이겠지만…

작은 무대부터 큰 무대까지 여러 작품을 소화한 하준일 감독.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지 않을까. 어려운 듯 잠시 고민하던 그가 입을 열었다.


▲ 2016 쇼미더머니5


“일하면서 늘 좋은 무대 디자인에는 네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성비 있게, 신속하게, 멋있게, 그리고 안전하게’. ‘쇼미더머니5’는 제한된 환경과 시간 속에서 무대를 잘 구현한 프로그램으로 기억에 남아요. 관객 위주의 무대를 만들고 싶어 오픈된 공간을 구성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고, 출연자에 대한 이슈나 시청자들의 관심, 관객들의 수준도 매우 높았고요. 개인적으론 다음에는 공간으로 연결성을 주거나, 미션을 클리어하듯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 등의 미술기획을 좀 더 철저히 하고 싶어요.”


여기서 그냥 넘어갈 뚜벅츄가 아니지. 디자이너라면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디자인이 있는 것이 인지상정! 과연 저 4가지 요소에 묶이지 않은, 오직 그가 만들고 싶은 무대 디자인이란 뭘까. 예산이 차고 넘쳐서 온갖 최신장비는 다 쏟아부을 수 있는 무대? 시간의 제약에 쫓기지 않고 규칙적인 삶을 살며 만드는 무대? 나의 상상을 깨며 이어진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 2012 엠카운트다운


“CJ E&M 입사 초에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매주, 쉬지 않고 디자인할 때가 있었어요. 집에도 못 가고 밤을 새면서 고통을 즐기는 상황까지 온거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때 매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다가오는 일을 피하지 않고 또 쉽게 끝내지도 않았고요. 그때 개인적으로 큰 성장을 했어요. 엠카운트다운을 기점으로 디자인의 전과 후를 나눌 정도로요. 주변에서도 반응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해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어장 하나쯤은 있잖아요

이렇게 매번 나의 색깔을 보여줄 디자인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똑같이 주어진 예산과 시간 안에 나날이 높아져 가는 관객의 눈을 충족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할 때, 창작의 고통과 한계에 부딪힐 때, 슬럼프를 극복 방법은 무엇일까.



“슬럼프를... 겪을 시간이 없다는 게 슬럼프가 아닐까요. (리포터 탄식) 어장 안에 많은 물고기를 채워 넣어야 뜰채로 꺼내 쓰는데, 하나둘 비워지다 보면 초조해지는 거죠. 어장을 채우려면 전시회도 가고, 예술적인 소양을 채워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어 컴퓨터에만 앉아 있으면 고통스러워요. 아이디어를 던지고 받는 재미있는 회의가 아니라, 연출자가 하는 말을 받아적고 수행하는 일이 되어버리면 힘이 들죠.”


아이디어와 드립이 고갈되면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인 리포터. 과연 ‘아트 크리에이션’팀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물고기를 잡는지 궁금해졌다.


“일과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는 시도를 틈틈이 해보려고 합니다. 무대 디자이너라는 프레임 속에 갇혀 있고 싶지 않아서 노트북을 켜고 동화를 써본다거나, 희극을 써보기도 하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가벼운 행동들로 채워보는 거죠.”


▲ 2016 엠카운트다운 인 차이나


초창기에는 이 일을 하면서 집에 들어간 적이 한 달에 5일뿐이었던 때도 있었다. 작업량도 많았고 인력도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걸 알지만 버텨왔다. 지금은 회사의 관심과 배려로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환경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예전의 분위기를 후배들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하준일 감독은 후배나 팀원의 슬럼프엔 무조건 쉬는 게 약이라고 말한다. 회사에 매여 있지 않아도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과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상사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txt)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어항을 채우지 않으면 정말 ‘그림만 잘 그리는 사람’이 돼요. 자기 철학과 생각을 담아야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데 말이에요. 이 일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이 산업의 일꾼이 되겠어!” 라는 마인드보다는 내가 제일 잘난 아티스트”라는 착각(?)에 취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독특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거든요.”


무대 디자이너 지망생들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준비할 게 없다”고 말한다. 방송미술이란 상상을 실현하는 일이지만, ‘실현’이라는 단계는 회사에서 배우고 다듬어지기 마련. 일하기 전부터 다듬어진 상태라면 오히려 못 견딘다는 것이다. 꼭 미술을 전공한 ‘금손’이 아니더라도 디자이너로서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면 언제나 환영한다.


무대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 불러다오!

사랑받고 자란 사람은 티가 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랑받고 자란 ‘무대’ 역시 티가 난다. 하준일 감독은 ‘집에 가고 싶다, 힘들다, 지겹다’는 얘기를 하면서 만든 무대에는 ‘화’가 보인다고 말한다. 어떻게든 끼워 맞춘 무대가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아름다운 무대’로 느껴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랑을 듬뿍 주며 ‘내 새끼’들을 맘껏 키울 수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울타리를 만들고 싶다.



“현업에 대한 욕심도 많지만, 요즘은 후배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디자인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고 저도 그 안에서 공존하고 싶어요. 너무 뒷방 늙은이처럼 들리나요(웃음)?”


그가 무대 디자인, 방송미술에만 자신을 가두고 싶은 건 아니다. CJ E&M 하면 “거기 독특한(?) 애들이 있더라”는 소리를 듣는 것. 세계적인 디자인랩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간 디자인 브랜드가 되는 것. 그게 바로 하준일 감독이 꿈꾸는 미래다.


“창의적인 일이라면 뭐든 해낼 수 있고, 스페이스에 관한 일이라면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함께 일하는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자기 이름을 건 디자이너가 되길 바라요”


/ 에필로그 /


“제가 너무 말이 많죠?”


저에겐 최고의 인터뷰이인걸요! KCON 일정으로 당장 다음날 일본 출장길에 올라야 하는데도, 자기 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준 하준일 감독.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회사와 팀원, 그리고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디자이너가 행복하면 좋은 작품은 따라온다’, 간단하지만 지켜지기 힘든 이 공식을 묵묵히 주장하는 하준일 감독. 앞으로 이 뚜벅츄가 CJ E&M의 로고가 달린 무대 영상을 본다면, 그 속에 담긴 디자이너의 행복과 자부심을 엿보게 될 듯하다.



리포터 뚜벅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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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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