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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규모의 K-Cultuer 축제인 ‘KCON 2017 JAPAN’이 지난 5월 19일부터 3일간 일본 최대 컨벤션 센터인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이틀간 진행했던 콘서트와 컨벤션 행사 일정을 3일로 확대해 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 한류를 사랑하는 일본 팬들의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능숙한 일본어로 뜨거웠던 현장을 활보한 리포터 김객원 님(본명 아님)의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전달합니다.


48,500명 속에 내가 있었다

KCON 컨벤션 행사장▲ 자, 준비하시고! Let's KCON!

나는 숫자에 약하다. 그러니 에 사흘간 4만 8천5백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는 내용이나, 사흘간 146팀 500여 명의 문화예술인과 122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는 내용만으로는 그 규모가 감이 오질 않는다. 분명 나만 그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런 '큰' 숫자들은 잠시 내려놓고 직접 현장에서 본 것과 느낀 것으로 KCON 2017 JAPAN(이하, KCON)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볼까 한다. 4만 8천5백 명 속에 내가 있었으니 말이다.


KCON은 콘서트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 가수들 잘 모르는데...

처음 KCON 취재를 담당하게 되었을 때 조심스레 내뱉은 말이었다. 관련 자료만 보더라도 이름만 들어본 가수들이 많았으니 지금부터 그들의 얼굴과 노래를 공부해야 하나 걱정한 것도 사실.

그러니 이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KCON은 K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콘서트뿐만이 아니라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 모든 것을 아우르는 행사라고 말이다. 그러니 콘서트 취재가 아니란 이야기를 들은 주변에서 더 아쉬워했던 분들에게 그것만큼이나 재미있었던 행사 이야기를 들려줄 수밖에.


치바를 들썩이게 만든 KCON!

KCON 컨벤션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행렬▲ 마쿠하리 메세를 점령한 KCON 가방의 행렬

이번 KCON 재팬은 일본 지바 현 ‘마쿠하리 메세 (Makuhari Messe)’에서 열렸다. 한글 맞춤법상 발음이 부드러워졌지만, 일본에서는 '치바(CHIBA)'라고 불리는 현으로, 도쿄 디즈니랜드가 있는 지역이다. 마쿠하리 메세는 도쿄 게임쇼나 모터쇼가 열리는 큰 규모의 컨벤션 센터인데, 이야기만 들었지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역에는 지바 롯데 마린즈의 구장이 있다 보니, KCON을 취재하는 동안 야구팬들과 마쿠하리 메세의 이벤트 참가자, KCON 참가자들이 몰려 평소에는 조용한 동네임에도 북적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KCON 컨벤션 행사장 지도▲ KCON 컨벤션 행사장은 이렇게 생겼다

KCON 컨벤션 행사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어느 위치에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이었다. 앞서 말했던 'K라이프스타일'이 행사 곳곳에 그대로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 7개의 크고 작은 이벤트 스테이지와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 홍보 부스에서는 저마다 재미요소와 활기가 넘쳐 흘렀으니, 그중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있었던 곳은 바로 여기!


인파로 둘러싸인 걸그룹 여자친구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어느 곳이든 K팝 아티스트가 등장하면 카메라 출동!


하나, 직접 내 눈앞에 아이돌이 나타난다면?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K컬처 이벤트 행사와 아이돌의 무대를 볼 수 있는 스테이지들이었다. 취재진만큼이나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츠나가루 스테이지, 휴대폰 세례가 쏟아졌던 KCON 스테이지, 그리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M&G(Meet & Greet)스테이지까지. 땀 흘리며 무대를 준비하는 아티스트들만큼이나 환호로 보답하는 팬들이 있어 컨벤션 센터는 쿵쿵거리는 음악 소리와 팬들의 환호성의 열기로 후끈후끈!


씨엔블루 사진▲ 씨엔블루, 이렇게 예뻤나~ 뻤나~ 베이베에~ (본격 입덕중)

씨엔블루(CNBLUE)의 토크쇼가 이루어진 M&G 스테이지를 찾은 것도 유난히 큰 팬들의 환호성에 이끌렸기 때문. 일본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고 알려진 그룹이다 보니 능숙한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은 한국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죠. 그리고 얼마나 상냥한데요."

한 일본 팬의 말처럼, 하이터치(하이파이브와 같은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손을 마주치는 행사로 일본에서 자주 하는 팬 행사의 하나) 이벤트를 하는 씨앤블루와 팬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팬만큼이나 나 또한 씨엔블루를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던 터라 그들의 매력에 자연스레 입덕할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들어버렸다.


둘, 한국의 맛을 느껴보려면 줄을 서시오!

한국음식 홍보 부스에 줄을 선 사람들▲ 일단 냄새부터 압도하는 한국의 맛!

길게 늘어선 줄이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는 곳을 꼽는다면 바로 한국음식 홍보 부스다. 후각을 자극하는 고향의 냄새에 이끌려 간 곳은 농심 신라면 시식코너로 이번에 출시하는 김치 신라면을 한창 홍보 중이었다. 일본사람들에게 조금 맵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다들 어찌나 잘 먹는지. 그들의 먹방을 지켜보다 보니 나 또한 출출해졌지만,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더라.


CJ제일제당 제품뽑기를 구경하는 사람▲ CJ제일제당 제품 뽑기는 처음 보시죠?

또 하나의 줄은 CJ제일제당 홍보 부스 앞에 늘어섰다. 한국에서 인형 뽑기가 유행인 것처럼 컨벤션 행사장의 유행은 CJ제일제당 제품뽑기 기계가 차지하고 있었다. 다양한 CJ제일제당 제품을 능숙하게 뽑아가는 그들의 실력에 감탄의 박수를 보내는 동안, 담당자 분이 부스를 찾은 분들이 하나씩 가져갈 수 있도록 쉬운 레벨로 조정을 해두었다고 귀띔을. 그런 비밀(?) 덕분에 부스를 찾은 사람들 모두가 제품을 뽑아 들고서 굉장히 즐거워했다.


CJ제일제당 홍보 부스▲ 미초계의 신상, 파인앱뿌루 맛입니다!

CJ제일제당 홍보 부스에서는 비비고 육개장, 미초 등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 중이었다. 그중에서도 7월 출시 예정인 파인애플맛 미초 시음행사의 반응이 뜨거웠다. 현장에서 판매 중인 파인애플 미초를 사기 위해 4번이나 홍보부스를 찾아왔다는 한 일본인의 이야기로 일본에서 후발 주자로 시작한 미초가 일본 식초 시장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품목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절로 실감이 났다.


셋, 주체할 수 없는 흥은 여기서!

Dance All Day 스테이지▲ 온종일 춤춰도 멈출 수 있는 댄스 열정!

컨벤션 행사장의 흥부자들은 여기에 다 모여있는 듯했다. 익숙한 K팝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던 'Dance All Day' 스테이지 위에서는 여러 명의 그룹이 돌아가며 춤을 추고 있었다. K팝아티스트가 참여한 부스가 아님에도 춤을 추는 이도 지켜보는 이도 모두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없다고 생각했음에도 절로 탄성이 나왔다.


'TT 댄스'를 배우는 관람객들▲ 'TT 댄스'는 이렇게 귀엽게! 귀엽게!

오후에는 K팝 댄스를 배우는 시간도 이어졌는데 다들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특히 맨 앞에 선 한 남성은 몇 번이고 동작을 반복하면서 열심히 따라해 시선을 끌었다. 오늘의 댄스 수업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춤임에도 그런 것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고 보면 댄스 스테이지에서만큼은 여성 관람객보다 남성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두드러졌으니, 카라 노래를 아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 분을 만나기도 했다.


넷, K뷰티의 매력? 직접 발라보고 느낀다!

"여기는 누가 나오는데 이렇게 모여있어요?"
"에이짱이요!"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와 사진을 찍는 팬▲ 과즙미 뿜뿜! 에이짱과 그녀의 팬!

에이짱이란 K팝 아티스트가 있었나 생각하던 중 많은 이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무대 위로 등장한 이는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 통역 없이도 능숙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그녀도 대단했지만, 한국의 뷰티 크리에이터에 보내는 열광적인 반응은 실로 놀랍기만 했다. 예전에 일본 지인으로부터 '얼짱 메이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일본에서의 한국 메이크업은 생각보다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졌단 생각을 했지만, 그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니 뭔가 놀랍다는 표현밖에 나오지 않았다.


제품을 설명하는 오앤영코스매틱 오세준 대표▲ 제품을 설명하는 오앤영코스매틱 오세준 대표(왼쪽)

품절된 인기상품, 과일향 미스트▲ 동난 과일향 미스트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컨벤션 행사장 내 화장품 브랜드 홍보부스에 유난히 많은 이들이 몰려있는 모습도 그런 K뷰티 인기의 증거.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KCON에 참여한 화장품 브랜드 오앤영(O & YOUNG)은 준비해 온 미스트 제품이 동이나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관심에 놀랐다는 반응. 인터뷰 중에도 샘플로 있던 미스트에 '가와이이(かわいい,귀여워!)'를 외치며 관심을 보여 중간중간 이야기를 멈출 수밖에 없을 정도로 큰 인기였다.


다트를 맞춰 K굿즈를 특템할 수 있는 코너▲ 다트를 맞춰 K굿즈를 특템할 수 있는 코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흑)

모두가 웃는 얼굴로 즐긴 KCON▲ 모두가 웃는 얼굴로 즐긴 KCON!


아, 오길 잘했어!(あ、来てよかった!)

한창 컨벤션 행사장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내 귀에 들어온 한 일본인의 말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한류 붐이 한창이던 때에 일본에 왔던 적이 있었다. 그땐 아주머니들이 내게 욘사마에 대해 물어왔었고, 젊은 사람들은 보아, 빅뱅, 소녀시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 이후 한류 붐의 기세가 사그라들었다는 기사는 안타깝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찾은 일본에서는 새로운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단 걸 느낄 수 있었다.


K팝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 이렇게 K팝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에디터가 괜히 뿌듯!

K팝 아티스트들의 인기는 여전하다. 일본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이들부터, 얼마 전 일본 데뷔를 마친 K팝 아티스트까지 그들의 인기를 실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KCON 행사를 둘러보는 동안 내가 또 하나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은,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단 사실이다. 단순한 소개가 아닌 그들의 삶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 이번 KCON에서는 그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사실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새삼 깨달은 건 어쩌면 나였을지도 모르겠다.



▲ 긴 글을 짧게 정리해주는 「KCON 2017 JAPAN」 Official After Movie


/에피소드/

- 아이돌 그룹 멤버 이름을 술술 말하는 일본팬에게 오히려 한 수 배우고 온 리포터 
-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예뻐서 사려고 했더니 이미 품절되어 버렸다.
-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한류의 연령층이 변화하는 것은 물론, 전 세대가 즐기고 있단 생각마저 들었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리포터 김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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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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