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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2017 JAPAN'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세요? K팝 아티스트? 네, 실제로 KCON을 찾는 많은 한류팬들이 K팝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오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KCON 2017 JAPAN 현장을 살펴보면서 드라마, K-Pop을 통해 조성된 한류가 Food, Beauty, Fashion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KCON이 한류 확산의 플랫폼으로서 어떻게 기여하는지 현장의 생생한 증언도 들을 수 있었죠.

실제로 '김객원' 리포터는 인터뷰를 하는 내내 K팝 아티스트의 인기에 절로 뿌듯함을 느꼈지만, KCON의 이야기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리포터 '김객원' 님이 KCON 컨벤션 행사장에서 전해온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립니다.


MCN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 통역 없이 능숙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던 뷰티 크리에이터 에이짱(Aさゃん)

▲ 에이짱(Aさゃん)이 무대에 등장하자 휴대폰과 카메라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앞서 일본 내 한류가 유튜브를 비롯한 SNS, 온라인을 통해 소비되며, 그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류의 인기는 K팝을 넘어 한국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중 단연코 인기 있는 이가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다. 일본에서는 A짱(Aさゃん)으로 불리는 그녀의 무대 행사 시간이 되면 팬들은 미리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그녀가 등장하기를 기다렸다. 팬 대다수가 젊은 층으로 무대 위 그녀가 등장하자 인스타그램에는 그녀의 사진이 실시간으로 업로드되었다.

이번 KCON에는 디지털 세대를 겨냥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20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컨벤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내용도 다양해 △한국의 맛있는 즉석요리 소개 △한국 유학생활 팁 △한국어 함께 배우기 △한일 국제커플이 느끼는 문화 차이 등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과 대화했다.

크리에이터들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레드카펫 행사 등은 라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디지털 세상의 컨벤션이 무엇인지도 세상 실감했다.


▲자신의 블라우스가 한국 제품이라며 웃는 미사키 양(18)

“방탄소년단으로 한류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에이짱의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A-JAX(에이젝스)와의 콜라보 영상을 보면서 처음 알았어요. 원래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이후에는 에이짱의 영상을 계속 보게 되었어요."

행사를 마치고 컨벤션 현장을 지나던 크리에이터 ‘A짱’을 기다려 함께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던 여고생 미사키 양에게 질문을 건넸다. A짱을 통해 한국 패션과 메이크업에 관심이 커졌다는 그녀는 “오늘 이 옷도 한국 제품이에요.”라고 말해 리포터를 흐뭇하게 했다.


▲ K뷰티는 이렇게 실시간으로 중계 중

KCON 컨벤션 행사장에 위치한 K-STUDIO는 그런 영향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전문 채널인 DIA TV(다이아 TV)의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돌아가며 방송을 하고 있었던 것. 취재를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일까' 의문이었는데, 방송 시간에 맞추어 스튜디오 주변에서 몰려든 팬들의 호기심 어린 눈을 살피니 어느 정도 의문점이 풀렸다.


K-Beauty, 일본 시장 공략의 기회를 찾다

KCON 컨벤션장에는 CJ E&M이 중소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KOTRA와 함께 사전 모집한 50개의 중소기업이 각 사의 부스를 마련해 일본 고객들을 만나고 있었다. 다양한 업종의 업체가 참여했는데, 호기심 넘치는 리포터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ACONCEPT의 박수인 대표가 바른 컬러는 그날의 인기 제품!

"작년 12월에 홍콩에서 있었던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때도 참여해 2건의 계약을 맺을 수 있었어요. 이번에는 일본 시장의 반응도 직접 살펴보고, 제품 홍보도 할 겸 참여했어요."

화장품 브랜드 'ACONCEPT' 박수인 대표는 '입술과 볼 터치'를 강조하는 일본 메이크업에 맞게끔 립과 치크 제품을 준비, 일부 제품이 품절되는 등 좋은 판매 실적을 보여 무척 고무되어 있었다. 그녀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KCON에도 참여 신청을 했다고.

그도 그럴 것이 리포터의 눈에도 예뻐 보이던 치크 제품은 이미 품절되어 살 수 없었다. 인터뷰하는 도중 부스에 방문한 토모요(19) 양과 미나(19)양, 신칸센을 타고 2시간 정도 걸려 KCON에 도착했다고. 꼼꼼하게 제품을 살펴보고 여러 질문을 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꼼꼼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제품 설명에 한창인 오앤영 코스메틱 오세준 대표(왼쪽)

오앤영 코스메틱의 오세준 대표도 무척 흡족한 반응을 전했다. 그는 꼼꼼하고 신중하게 제품을 선택하는 일본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KCON 참여의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어요. 작년 KCON을 통해서는 일본의 라쿠텐과 소니프라자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행사 자체도 커지고 관람객 수도 늘어 더 만족스러워요. 벌써 품절된 제품이 나왔는데, 작년 KCON에서 일본 고객들의 의견을 토대로 개발한 제품이었습니다. 올해 역시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컨벤션장에서는 다이아TV 크리에이터들이 현장을 누비며 이들 중소기업 제품들을 실시간으로 홍보도 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일본에서 실감한 K푸드의 인기

이거 사러 비비고 부스만 5번은 찾아왔어요."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온 타바타케(17) 양과 시모구치(17) 양이 CJ 제일제당 비비고 홍보 부스에서 그렇게 사고 싶었던 아이템은? 그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제품은 7월에 일본 출시를 앞두고 홍보가 한참인 ‘파인애플맛 미초’라고. 이미 준비한 제품이 매진되었지만, 이들은 ‘혹시’ 하는 마음에 부스를 계속 찾았다. 친구인 타바타케 양을 따라왔다는 시모구치 양은 K팝은 잘 모르지만, 평소 한국음식을 좋아해서 종종 먹는다며 시음한 ‘미초’가 너무 맛있다고 연신 구매 의지를 불태웠다.


▲ 칠전팔기 끝에 미초를 손에 얻은 타바타케(17) 양과 시모구치(17) 양

이런 그녀들의 의지(?)에 CJ JAPAN의 부스 담당자도 결국 웃음으로 응수했다. 컨벤션 행사가 마무리되며 전시 제품을 그녀들에게 건네주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서는 그녀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 시식 홍보 부스에는 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비비고 부스에서는 비비고 육개장의 시식행사도 함께 이뤄졌다. '매운 맛'에 익숙지 않을 거란 우려와 달리 굉장히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의아했는데, 설명해 주신 CJ JAPAN 담당자분의 설명에 새삼 놀랐다.

“더 매워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최근에는 일본인의 식습관도 세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어요. 현지화한 맛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한국적인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심지어 유통업체 MD가 놀랄 정도로 마니아층이 생겼습니다.”


▲ 취재를 위해 부지런하게 다녔던 컨벤션 행사장(글썽)



명함을 요청한 한류팬의 정체는?

취재 막바지 리포터의 눈에 들어온 유아용품 브랜드 ‘그루아이’의 홍보부스. 개인적인 사심(?)으로 이런저런 질문을 건네다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KCON에 처음 참여하며 이런저런 걱정도 잠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만족한다며 에피소드를 전한 정영혜 대표의 이야기다.

"많은 분이 저희 제품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공연 관람 전 들른 한 아이돌의 팬이 저희 제품에 관심을 보이셨어요.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에 둘러보는 거라 생각했는데, 저희 명함을 요청해 받아가셨어요. 자신이 백화점에서 유아용품을 담당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때 깜짝 놀랐어요."


▲ 혹시, 이 분도?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해 보니 더욱 그 장면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KCON을 찾은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이런 에피소드가 생기는구나 싶다. 아마 행사장 곳곳에 있는 팬들은 이렇게 '보물찾기'하듯 무언가를 발견했을지도 모르겠다.

KCON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K팝 아티스트들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한 마리의 하이에나처럼 현장을 취재하면서, 한류는 내가 생각한 그 이상으로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의 귀여움은 여기서도!

▲ 부채로 특수효과를 직접 연출해 주는 고마운 분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화장품 제품을 발라 보았다. 한국관광공사 홍보 부스에서 집라인 VR을 체험해 볼 땐 바람이 나와 신기해하기도. (알고 보니 부스 담당자들이 열심히 부채질을…!) 찾아온 팬들도,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도. 이곳에 있는 모두가 즐거워하고 있었다.


▲ 오늘, 많이 즐거우셨나요?

시작은 분명 '한국의 멋짐'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심이 절로 생긴다는 말은 들은 적 있지만, KCON 현장에서 이렇게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문화를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니 자연스레 마음이 생기는 것을 어찌하겠는가.

'뿌듯함'이란 단어 외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니 마무리도 이렇게 할 수밖에.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문화의 힘을 생생하게 목격한, 그래서 그저 뿌듯했던 취재 현장이었다'고.



리포터 김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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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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