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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모바일, 태블릿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입니다. 성급한 누군가는 극장의 종말을 예언하기도 하죠. 그러나 극장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PC나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극장만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매력을 꼽으라면 바로 스크린(Screen).

‘영화 덕후’ 사이에서 압도적인 화면으로 유명한 컬처플렉스 CGV의 스크린X 상영관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데요. 영화 덕후 리포터 영덕이 님이 스크린X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힘쓴 전문가를 만나봤습니다.


영화 어디까지 봤니? 정면, 좌우 벽면까지 3면으로 보는 스크린X

6년 만에 돌아온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스크린X 버전으로 본 사람 손! 개인의 취향이나 호불호는 잠시 뒤로 하고, 영화를 봤다면 스크린X*가 톡톡히 제 몫을 다했다는 것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영상의 백미를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3면의 스크린이 온통 바다로 변했을 때는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 ‘짜릿해! 새로워! 3면이 최고야!’

스크린X란?

CJ CGV와 카이스트(KAIST)가 국내 순수 기술로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다면상영시스템’으로, 극장 정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융합한 특별관이다. 최근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의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외 41개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J CGV 스크린X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슬슬 덕력이 발동한 영덕이. 이런 신기술은 어느 금손에서 탄생하나 했더니, 그 주역을 용케 찾았다. 스크린X를 총괄하고 글로벌에 진출시킨, CJ CGV 스크린X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를 만나기 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스크린 X가 개봉 첫 주 주말 평균 매진을 보일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은 밝아 보였다.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었어요.

그의 첫마디는 의외였다. 기술 개발이 시작된 건 2012년. 하지만 멀티프로젝션*은 주로 전시 공간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데, 이 기술이 영화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관건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관객이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보느냐가 또 다른 과제. 이 숙제를 푸는 데만 3~4년이 걸렸다고.

멀티프로젝션(multi-projection)이란?

한 장면을 둘 이상의 화면에 분할하여 투사하는 기술이다.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허구 세계를 실감 나게 보여준다. 3면의 스크린에 펼쳐지는 확장감이 3D 영화를 보는 듯하다.


명함▲ 직장인의 얼굴이라 하는 명함마저 스크린X다

CGV는 혁신적인 3S(Screen, Sound, Seat)를 선보이고자 지속해서 진화를 꾀합니다. 스크린X는 영화관이 3면으로 펼쳐지면 어떨까, 정면 하나의 스크린뿐만 아니라 좌우 옆에 있는 스크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 단추가 영화산업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된 거죠.

스크린X의 가장 큰 매력은 정면 스크린 이외에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좌우 벽면의 영상을 구현해낸 것이다. 270도 꽉 찬 화면으로 실제 공간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게 스크린X의 기술이다. 영화를 더 생동감 넘치게,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크린X를 키운 8할은 고난과 시련

프로젝터가 쏘는 좌우 벽면 스크린이 단순하게 보이겠지만, 알고 보면 참 특별하죠. 최적의 밝기나 색감을 나타내는 벽면의 재질, 흡음재, 빛깔을 찾느라 매우 힘들었습니다.

과거에는 벽면의 격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공간도 좁혔다. 돌출되었던 스피커 역시 스크린 뒤로 매립하여 더욱 깔끔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관객에게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했다.


영화감독을 설득하는 데도 쉽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영화적 표현기법을 새로이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니깐요.

스크린X는 그 자체로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감독도 섣불리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퇴짜를 맞기도, 개봉을 며칠 앞두고 수정도 계속되었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터. 하지만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스크린X 제작팀은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했다. 그때 깨달은 건 스페셜 플랫폼에는 그것에 걸맞은 스페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것.

주로 열려 있는 공간이 많은 판타지, 어드벤처, 호러 장르뿐만 아니라 콘서트 콘텐츠도 스크린X의 맞춤형이죠.

영화의 전 편이 아닌 핵심적인 장면, 즉 영화에서 3면을 구현하기 제격인 장면을 골라 스크린X 기법을 적용했다. 비어 있던 좌우 벽면의 시야를 가득 채우고, 관객의 몰입감을 높이겠다는 전략 의도가 적중했다.


▲ 마침 오는 26일 개봉하는 <군함도>를 스크린X 버전으로 개봉한다는데... 속닥속닥

그렇게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2013)를 시작으로, 스크린X는 2014년 말 마침내 날개를 달았다. <차이나타운>, <검은사제들>로 스크린X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었고, <히말라야>에서는 광활한 설원을 배경으로 스크린X 기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부산행>에서 3면에 출몰하는 좀비는 긴장감과 스릴감을 두 배로 선사해 대박을 터트렸다! 그야말로 ‘좀비 대환장파티’로 당시 컬처쇼크를 금치 못했던 영덕이….


글로벌도 알아보는 스크린X,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

켜켜이 쌓아온 우리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할리우드 관계자도 알아본 거죠.
거듭된 기술 진화를 통해 스크린X라는 하드웨어 확보. 그리고 콘텐츠를 선정, 기획,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갖췄다. 쌓일 만큼 쌓인 내공. 국내를 넘어서 날개를 펼칠 더 넓은 무대가 필요했다. 준비된 자에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꾸준하게 할리우드에 문을 두드린 결과, <그레이트 월>에 이어 <킹 아서: 제왕의 검>까지 ‘우리 기술력’으로 할리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스크린X 버전을 제작할 수 있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경우 제작사에서 저희를 믿고 맡겨주셨어요.

두 편의 할리우드 작품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 왔다. 그것은 바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입성…! 캐리비안의 해적의 영화 관계자들 앞에서 한 프레젠테이션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다. 그들의 언어로 콘티를 그리고, 핵심 장면을 3면으로 펼치면 극대화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명확성을 보여준 것이 키(key)였다. 그동안 축척해온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보안에 철저하기로 정평이 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이기에 꼬박 일주일 간 스크린X 장면을 골랐다는 썰도 잊지 못한다고.


스크린X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발판이 된 것은 4DX*의 역할이 컸다. 시각을 넘어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4DX는 이미 한국, 유럽, 북미, 중남미, 중국, 일본 등 총 48개국에 390개 4DX 상영관이 정착되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확보한 콘텐츠만 무려 100여 편. 진화된 모션 시트와 최적화한 특수 환경 효과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 ‘4DX with ScreenX’ 특별관이 생겼는데, 4DX와 스크린X를 결합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4DX란?

영화의 장면에 맞추어 움직이는 모션 시트(상하, 좌우, 앞뒤)와 다양한 특수 환경 효과(바람, 빛, 안개, 진동, 향기, 물 등)를 경험할 수 있는 오감체험 특별 상영관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장면마다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다.

4DX with ScreenX▲ 대박사건!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새롭게 오픈한 4DX with ScreenX관


스크린X라는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를 맡고 있습니다만,

제가 맡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이, 지휘자로서 판을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스크린X의 처음과 끝을 쥐고 있는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는 스크린X의 작품 선정부터 기획, 제작, 배급 등 영화가 개봉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 스크린X는 영화 콘텐츠를 활용해 3면에 펼치는 또 하나의 창조이다. 처음부터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면 3면이 자동으로 확보되어 그나마 작업하는 데 수월하다. 하지만 이미 만들고 있는 영화의 후반 작업에 투입될 때는 그 작업이 만만치 않다. 정면 영상을 보고 좌우 면을 CG로 가공해야 하므로 CG 회사와 시각적인 부분을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이 모든 일을 컨트롤하는 것이 그의 역할. 그래서 그의 임무가 막중하다.

기본 중의 기본은 영화를 분석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영화에서 편집은 마술 같은 존재다. 관객에게 영화의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을지는 편집에 달렸다. 스크린X 작업을 할 때 명심하는 건, 영화의 큰 줄기를 해치지 않고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일이다. 스크린X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명품 조연’이기에. 장면을 부각할 때는 확실히, 절제가 필요할 때는 철저히. 영화 흐름에 맞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는 관객이 스크린X를 보고 희열을 느낄 때가 가장 큰 보람이자 보상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가 지휘하는 제작팀에는 한때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던 사람들이 많다. 시각적 감각과 작품 해석력, 실무 수행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그런 면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페셜리스트라기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Beyond the Frame’, 상상은 현실이 된다

재미있는 상상은 아직도 해요. 모든 게 현실화되는 세상이니깐. 누가 알아요? 스크린X가 LED로 진화하여 3면의 화질이 똑같을지도. 저희의 숙제입니다.

<스타워즈>, 그가 여섯 살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극장에서 본 첫 영화. 그의 영화 인생사 첫 판타지가 시작된 것이다. 누가 알았을까. 그때 그 작은 아이가 영화를 보면서 상상했던 ‘미래의 영화관’이 현실이 될 줄. 크리에이티브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단지 크리에이티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훈련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에게 앞으로 도전이란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 같아 보였다. 제작 작업을 하면서 ‘예산’, ‘편집’, ‘시간’ 삼중고에 항상 시달리지만, 그에게는 천군만마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할 수 있다. 그의 제작팀은 당연지사, CJ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스크린X는 그저 상상에 그친 먼 미래였을 뿐. 긴 시행착오를 거치고, 꽃길 걸을 준비를 끝낸 스크린X. 글로벌 영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영덕이의 외침으로 끝내고자 한다.

‘스크린X, 못 본 사람 하나도 없게 해주세요! 제발~’


리포터 영덕이 fil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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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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