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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잠들기 전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 아마도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 잠드는 것이 보통의 모습 아닐까 싶어요. 친구 또는 애인과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하고,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큭큭 웃다 잠들기도 하죠.

유튜브 구독자 수 84만 8,000명의 인기 푸드 크리에이터 ‘꿀키(이상희)’ 님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디자이너, 웹서핑과 유튜브를 좋아하던 그녀는 오늘날 85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 ‘꿀키'와 ‘꿀키하우스’, 블로그 ‘자취왕 꿀키의 꿀맛나는 블로그’를 통해 다채로운 레시피와 쿠킹 영상을 소개하는 파워 크리에이터가 되었습니다.

‘꿀키 스타일’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이야기, 리포터 까를로스가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핵꿀맛 대장 꿀키의 영상…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되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꿀키 님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꿀키 님. 디자이너로 일하는 그녀는 영화 보는 것,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남들처럼 웹서핑 좋아하고 유튜브 보는 것 좋아하는 이 시대의 흔한 ‘직딩’ 꿀키 님은 요리를 배운 적도 없고 제대로 만들어 본 적도 없었다.

“6년 전 자취를 시작하면서 생존을 위해 요리를 처음 해 봤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 중 하나가 맛없는 음식을 먹는 건데요. 맛없는 것을 먹지 않으려면 요리를 해야 했어요. 혼자 인터넷 레시피를 찾아보고 뚝딱뚝딱 따라 하며 조금씩 요리를 알아가게 됐죠.”

‘곰손’이 끙끙대며 한 끼 만들어서 예쁘게 차리고 맛있게 먹었다는 기록을 남기는 일. 그렇게 꿀키 님의 요리 콘텐츠는 시작되었다.


2017년 다이아 페스티벌 현장에서 꿀키 님▲ 2017년 다이아 페스티벌 현장에서~ ‘내가 꿀키다’ 포즈로 인사!

그렇다면 블로그를 운영하던 그녀가 영상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제 일을 하면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어요. 주어진 테두리 속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것에 고민하던 중, TV 뉴스에서 ‘대도서관’ 님을 보게 됐습니다. 크리에이터라는 일이 있더라고요.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이아 티비가 크리에이터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을 ‘대도서관’ 님의 사례를 통해 알았어요.”

크리에이터를 하려면 일단 다이아 티비에 연락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는 그녀!

“무작정 다이아 티비 홈페이지를 찾아 이메일을 썼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블로거 꿀키라고 합니다. 제가 요리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요….’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처럼 영상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아니고 대뜸 ‘내가 꿀키다. 내가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메일을 썼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한 도전이긴 했네요. 하하하~”


최소한의 장비로 최대한의 효과! 백퍼센트 1인 가내 수공업

▲ ‘귀르가즘’과 ‘눈르가즘’ 동시 만족! ‘맥앤치즈’ 영상

꿀키 님의 영상엔 특별한 대사나 리액션이 없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과 소리로 담아내는 것이 전부이며, 꼭 필요한 레시피는 잔잔한 자막으로 처리한다. 이를테면 ‘음식 야동(food porn)’이라 할까?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만끽하는 과정 말고 감상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빠져 있다. 

“하핫! ‘야동’이라니. 남사스러운 표현이긴 하지만 뭐, 인정합니다. 제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꿀키 영상은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자기 전에 보면서 내일 뭐 먹을까, 맛있겠다, 상상하곤 한다’고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요. 저 또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고 영상 감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가 보고 싶은’ 영상을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꿀키 님이 생각하는 그녀만의 영상 특징! 요리 초보가 따라 하며 만드는 강좌 영상이기보다는 요리 과정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감상 영상’이라는 점이다.

“처음부터 조리하는 과정과 소리에 집중한 영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전문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요리를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본인의 영상에 대해 인터뷰 중인 꿀키 님

꿀키 님의 영상이 가진 매력 중 하나는 꿀키만의 개성과 특유의 컬러가 물씬 느껴진다는 것이다. 빈티지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영상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다가온다. 이런 영상들은 어떤 장비로 어떻게 만들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미러리스 카메라 한 대, 삼각대 하나, 소리 녹음하는 마이크 하나. 딱 이렇게만 써요. 조명은 안 쓰고 자연광으로 찍고요. 그래서 비 오는 날은 ‘강제 휴무’에요. 자연광이 없어 촬영을 못 하니까요. 레시피 개발부터 촬영과 편집까지 모두 저 혼자 한답니다. 일주일이 무척 바쁘게 흘러가죠.”

그 많은 제작 과정을 혼자 한다는 그녀, 영상 제작 과정을 그녀에게 직접 들어 보자.

“먼저 영상의 주제가 되는 음식은 ‘내가 먹어보고 싶은 것’, ‘요즘 맛있는 것’들로 골라요. 그래서 디저트, 튀김, 고기요리 등을 많이 해요.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보고, 기회가 되면 직접 가서 먹어도 보아요. 레시피 테스트도 여러 번 하면서 검증하죠. 저 또한 ‘가짜 레시피’에 속아 본 적이 있는 까닭에 레시피 검증은 철저히 해요.


▲ 보아라 이것이 자연광의 위엄이다! ‘스테이크 덮밥’ 영상

레시피 검증 과정이 끝나면 꿀키 님의 활약이 돋보이는 본격 ‘1인 스튜디오’가 시작된다. 수 없이 다시 찍고, 직접 음악과 자막을 입히며 영상을 편집하는 ‘만능 크리에이터’ 꿀키 님의 작업 과정이다.

“촬영은 여러 번 합니다. 요리하다가도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촬영이 끝나지는 않기 때문이죠. 제 영상은 음식의 형태, 움직임, 소리 같은 것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영상이 잘 나올 때까지 만들어야 해요. 탱글탱글 탄력 있는 푸딩을 만들기 위해 계란 한 판을 다 써서 원 없이 푸딩을 만든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찍고 나면 이제 편집을 하죠. 영상편집 프로그램도 스스로 독학했어요. 이렇게 백 퍼센트 가내 수공업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진 영상이라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그래서 댓글 한 줄, 피드백 하나에도 감사하고 귀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혼자 ‘맨땅에 헤딩’해 가면서 하나씩 영상을 만드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터, 그렇지만 그녀는 작업 이야기를 할 때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았다. 꿀키 님이 느끼는 크리에이터라는 일의 매력, 과연 어떤 것일까?

“영화와 드라마 속 음식을 주제로 만든 영상들.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서 특별한 의미가 있고 나왔던 음식을 직접 재현해 본다는 것이 짜릿합니다. 이미 여러 번 봤던 영화지만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레시피를 궁리하면서 영화를 다시 꼼꼼히 뜯어 보는 과정부터 설레요. 눈으로만 맛보았던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 현실 속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 해리포터 생일케이크, 이거 실화냐…

“최근에 올린 ‘해리 포터 생일 케이크’ 영상은 특히 즐겁게 만들었어요. 영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영상이라 만들면서도 재밌었답니다.”


크리에이터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다이아 티비를 만나다

제2회 다이아 페스티벌에서 ‘랜덤피자’ 만들기 생중계 중인 꿀키 님▲ 제2회 다이아 페스티벌에 참석한 꿀키 님! ‘랜덤피자’ 만들기 생중계 중~

꿀키 님은 인터뷰 전 다이아 페스티벌에서 팬들과 함께 ‘랜덤피자’ 만들기를 진행하고 왔다. 팬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다이아 페스티벌 현장을 만끽하고 온 꿀키 님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댓글로만 소통하던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건 감동 그 자체였어요. 저도 그럴 줄은 몰랐는데, 무대 위에 올라 보니 팬분들 표정이 하나하나 다 보이더라고요. 정말 행복했죠. 다이아 티비를 통해 제가 꿈꿔 왔던 영상 작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렇듯 팬과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다이아 페스티벌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다이아 페스티벌' 현장에서 랜덤피자를 만들고 있는 꿀키 님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바라본 다이아 티비는 어떤 존재인지도 물어보았다.

다이아 티비는 크리에이터가 온전히 영상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줍니다. 영상을 만들고 올리는 데는 의외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요. 혼자서 인터넷 찾아보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죠. 결국, 시행착오를 하면서 알아낼 수밖에 없는 것들인데, 다이아 티비 덕분에 잘 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 문제, 유튜브 수익 문제 등 내가 잘 모르는 부분들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새싹 크리에이터들이 진짜 크리에이터로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인큐베이터’라고나 할까요. 저에게 다이아 티비는 그런 존재입니다.”


웰컴 투 꿀키월드! 꿀키의 상상력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실제로 만나 본 꿀키 님의 모습은 영상이 주는 정적이고 단아한 느낌뿐만 아니라, 풍성한 유머와 ‘드립력’이 폭발하는 유쾌한 크리에이터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 꿀키 님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파운드 케익 영상

“진짜 많은 분들이 저의 성격을 오해하시더라고요. 하하하! ‘집순이’일 것 같다, 참하고 정적일 것 같다, 내성적일 것 같다…. 사실 그보다는 훨씬 더 외향적이고, 여행을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해요. 한창때 별명이 ‘술키’였던 적도 있으니까 말이에요. 정갈하고 단아한 영상은 그런 ‘영상미’를 좋아하는 저의 취향일 뿐이랍니다. 제 일은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일이고 집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집에서 혼자 집중하며 보내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일이 없을 땐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특히 여행! 낯선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크리에이터 꿀키는 앞으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을까? 그녀가 하고 싶은 작업은 무엇일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다.

“음식이나 요리를 주제로 짧은 단편영화를 찍어 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 속, 드라마 속 요리를 재현하는 영상에 특히 애정을 갖고 있는데, 좋아하는 것을 재현하는 즐거움과 함께 영상 속에 스토리텔링을 녹여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 내가 꿈꾸는 삶… 직접 키운 바질로 만든 바질페스토 영상

“또한 그간 올린 영상 중 특히 좋아하는 것이 ‘바질페스토 만들기’인데요. 직접 옥상에서 바질을 키워 수확한 후 페스토를 만들어 요리하는 내용으로 만든 영상이죠. 내가 꿈꾸는 삶을 주제로 짧은 영상 속 스토리텔링을 담아낸 영상이라 애착이 갑니다. 앞으로 영상 속에 짧지만, 이야기를 담아내는 시도를 계속해 보고자 합니다.”


'다이아 페스티벌' 현장에서 팬들과 소통 중인 꿀키 님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 용감하게 도전한 그녀, 푸드 크리에이터 꿀키 님. 특별히 영상을 공부한 적도 없고, 장비도 평범하기 그지없었지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일단 ‘찍어 보는 것’부터 시작한 그녀를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 준 사람들은 바로 관심을 갖고 그녀의 작업을 지켜봐 온 팬들이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꿀키 님은 팬들에게 꼭 이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먼 외국에서, 관심 가져 주시고 댓글 달아 주시는 여러 구독자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영상 하나를 만들 때마다 단순히 요리 레시피를 보여 주는 영상이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를 만들어 같이 나눠 먹는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어요. ‘내가 맛있는 거 해 줄게. 우리 집에 놀러 와!’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그리고 댓글을 통해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이걸 곁들이면 더 좋다’ 하고 의견을 주실 때마다 제가 하는 일은 그저 여러분을 초대하는 일일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곤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을 계속 꿀키의 식탁으로 초대할게요. 그 자리를 더욱 빛내 주고, 그 자리의 요리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실 분들은 바로 여러분들이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꿀키 님의 맛있는 식탁으로 초대받은 오늘, 꿀키 님이 홀로 정성껏 준비한 그 자리에 함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상을 플레이하는 순간, 그녀만의 유쾌한 에너지가 맛있는 음식에 가득 담겨 모니터 너머 우리에게도 전해져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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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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