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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CJ컵')가 3만 5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과연 CJ컵의 첫 우승컵을 거머쥔 선수는 누구일까요? 연장 드라마로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세계인을 주목시켰던 그 현장에 리포터 ‘레이’가 함께했습니다.


Round 3, 바람의 변덕에 맞서 홀을 정복하다

갤러리는 즐거우면서도 고된 행보다. 골프를 치며 이동하는 것과도 전혀 다르다. 카트 도로를 포함해 정해진 길로 오롯이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장 전장을 어림잡아 계산해 보면 대략 7~8km는 걸어야 한다. 그래서 체력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 에너지 보충을 해야 한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갤러리는 잘 먹어야 한다
비비고 테이스티로드에서 에너지를 채우자

CJ컵의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는 갤러리가 에너지를 공급받기에 좋은 아이디어다. 1만5천 원으로 쿠폰을 사면 걸으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한식 먹거리를 제공한다. 6번 홀 중간의 비비고 부스에서는 비빔밥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 CJ다운 재미난 아이디어다. 삼 일째 라운드 참관, 슬슬 체력의 한계가 오지만 이 즐거움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비비고로 체력을 보충해 본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3라운드 김민휘의 아이언 티샷.
갤러리들의 박수갈채가 인다

3라운드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김민휘 조를 따라가기로 했다. 지난 2라운드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조를 편성한 결과 김민휘는 패트릭 리드, 체즈 리비와 한 조가 됐다. 어제와 확연히 다른 바람이 부는 티잉 그라운드. 깃발의 흔들림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가, 선수들도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다. 시원스레 쭉쭉 뻗어 나가는 볼. 왜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을까 수군대던 갤러리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언이 우리가 아는 아이언이 아니구먼.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이것은 숲이 아니라 러프다
일단 빠지면 공이 보이지 않는다

체즈 리비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올렸으나 김민휘와 패트릭 리드는 각각 왼쪽,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풍성히 자란 러프가 볼을 많이 가려 갤러리 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 한참을 고민하던 리드는 처음에 잡았던 하이브리드를 내려놓고 아이언으로 잔디를 굵게 떠내며 온그린을 시도했다. 와, 하는 함성 이후 그린 주변에서 아쉬운 탄성이 들렸다. 약간 짧았기 때문이다. 페어웨이에 올렸던 체즈 리비는 버디로 한 타를 줄여 시작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바람이 불어 잠시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김민휘는 몸을 구부려 스트레칭을 한다

바람이 분다. 심지어 2번 파 3홀을 앞두고 맞바람이다. 어드레스를 취하던 선수들이 바람을 피해 몸을 풀어 다시 자세 잡기를 반복하면서 호흡이 길어진다. 티샷을 러프에 빠뜨린 체즈 리비가 칩인에 가까운 어프로치를 보여 갤러리를 즐겁게 했다.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하고 다음 홀로 넘어갔으나 아직 앞 조가 티샷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분다.

나무가 흔들리고 방심하다간 모자를 날려 먹기 십상이다. 여섯 명이 한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 뭐가 그리 좋은지 간간이 웃으며 손짓까지 섞어 이야기한다. 골프는 결국 나와 싸움이고 그래서 동반자는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이기 때문일까(물론 1등은 한 명뿐이지만).


▲ THE CJ CUP @NINE BRIDGES 3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크게 입을 벌린 벙커 두 개를 지나 그린으로 향한다

선수도 기다리고 갤러리도 기다리는 바람의 시간이 지나고 멋진 스윙이 이어진다. 바람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볼은 페어웨이에 잘 떨어졌다. 이제 거친 계곡을 건너 크게 입을 벌리는 벙커 뒤의 그린을 공략해야 한다. PGA 수준에 맞추기 위해 모래와 인조잔디를 섞어 특별히 턱을 높인 벙커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 하지만 프로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갤러리는 더 심술 궂다. 한 번 빠졌으면 좋겠는데, 심통을 부려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사람 키만한 벙커도 우습게 벗어나는 패트릭 리드의 벙커샷

갤러리와 티박스의 사이가 워낙 가까워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는 6번 티샷. 가까이서 보는 김민휘의 스윙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잘 갖춘 체격, 팔 근육의 움직임, 당당하게 선 피니시 라인까지, 갤러리들은 그의 몸짓에 감탄을 금할 줄 모른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김민휘의 스윙에 갤러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파워풀한 스윙 앞에 페어웨이 중간의 사람 크기만 한 높은 벙커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두 벙커를 훌쩍 넘겨 페어웨이에 볼을 떨어뜨린다. 모두가 투온을 시도할 무렵 진짜 방해꾼이 다시 등장했다. 갤러리의 모자를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바람이 다시 불었던 것이다. 강한 바람 앞에 선수들은 모두 얼음이 된 것처럼 잠시 동작을 멈춘다. 모두가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그린에서 퍼팅을 시도했으나 바람 탓인지 모두 홀 앞에서 볼이 멈추기도 했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저 멀리 핀에 달린 깃발이 바람 때문에 평평하게 펴져 있다
바람을 타고 오르기를 소망한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패트릭 리드의 캐디는 거의 홀마다 엎드려서 라이를 본다

경기를 마쳐 가는 내내 바람이 변덕을 부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린 주변에 바짝 붙어 경기를 지켜본다. 신기한 일이다. 원래 아마추어가 칠 때는 그린 주변에 얼씬도 못 하게 하는데 PGA에선 그런 건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 하긴 그렇게 칼같이 그린에 올리고 기가 막힌 퍼팅을 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횡재가 아니던가. 내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현재로선 그럴 것 같지 않다. 바람이 비구름을 모두 쫓아낸 것 같기 때문이다.


Round 4,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대장정의 드라마

대망의 최종 라운드가 시작됐다. 혹독한 바람 덕에 선수들은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20 이상 기록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측들은 이미 빗나갔다. 게다가 최종 라운드가 시작하는 오늘 아침의 바람은 어제와 댈 것도 아니다. 드디어 제주의 바람이 그 성질을 제대로 부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최종 라운드 아침의 1번 티박스.
갤러리 석의 깃발이 바람으로 팽팽하게 펴있다

그 와중에도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무려 -5언더를 몰아쳐 파이널 라운드에서 끝에서 세 번째 조에 배정됐다. 경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던 루카스 글러버와 2라운드에서 1위를 했던 루크 리스트가 같은 조다. 뒤를 이어 마크 레시먼,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선전한 김민휘, 캐머런 스미스가 배정됐고 마지막 챔피언 조엔 저스틴 토마스, 스콧 브라운 그리고 3라운드에서 떠오른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다. 마음 같아서는 세 조를 다 따라가고 싶지만 그래도 마지막 라운드 아닌가, 세 조의 티샷을 모두 지켜보고 챔피언 조를 쫓아다니기로 했다.

바람은 세졌고 기온도 내려갔다. 선수들도 단단히 챙겨 입은 모습이다. 파이널 라운드라 다들 긴장한 듯싶지만, 루카스가 리스트의 캐디와 팔씨름 하듯 흥겹게 악수를 하며 가벼운 웃음을 짓는다. 바람 때문인지 안병훈, 루카스 글로버, 루크 리스트 모두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다. 안병훈의 티샷. 퍽, 하는 아이언 특유의 소리 속에 티샷이 낮게 하늘을 가르고 날아간다. 약간 밀려 오른쪽 러프지만 괜찮다. 갤러리의 박수가 요란하다. 따라가고 싶지만, 다음 조의 티샷을 보기로 한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마크 레시먼과 김민휘가 캐머런 스미스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다음 조 마크 레시먼의 티샷이 날카롭더니 버디로 마무리를 했다(고 들었다). 파3 2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김민휘도 질세라 1번 홀 버디. 버디를 한 건 눈으로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1번 홀 그린에서 갤러리들이 내지르는 함성이 평소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드디어 챔피언 조 티샷이다. 하도 멋진 샷들에 익숙해져서 감탄도 덜 했다. 바람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으나 세 사람 모두 기분 좋게 파로 시작한다.


▲ THE CJ CUP @NINE BRIDGES 4라운드 하이라이트 영상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저스틴 토마스(중앙), 스콧 브라운(왼쪽)이
아미르반 라히리의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잔잔하게 스코어를 지키던 흐름에 변수가 생긴 것은 3번 홀, 저스틴 토마스의 티샷이었다. 갤러리가 워낙 많아 천천히 쫓아가다가는 정작 스윙하는 장면을 볼 수 없을 정도라서 조금 서둘러 세컨 샷 지점에 가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머리 위로 볼이 나무를 맞는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소리만 듣고 어리둥절해 볼의 방향을 찾는 사이 저스틴 토마스가 어느 틈에 쫓아 왔다. 갤러리 로프를 카트 도로까지 밀어내고 볼을 찾았으나 아마도 볼은 오비 라인 바깥으로 나간 모양이었다. 지정된 지점에서 다시 샷. 결국, 이 홀에서 저스틴 토마스는 더블 보기를 하며 선두를 마크 레시먼에게 내주고 만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3번 홀 티샷 실수. 저스틴 토마스(화면 오른쪽에서 네 번째 파란색 모자)를 비롯해
캐디, 미디어, 갤러리 모두가 공을 찾는다

전반을 넘어가며 경기는 점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후반을 시작하는 10번 홀, 세컨 지점에서 챔피언 조의 티샷을 기다리고 있는데 갤러리들이 웅성거리는 것을 느꼈다. 알고 봤더니 그때까지 스코어를 잘 유지해오던 김민휘가 티샷을 실수해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는 것. 악천후 속에서도 버디 넷, 보기 하나로 전반을 1언더로 마친 참이라 더 아쉬웠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10번 홀에서 김민휘의 벙커샷.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해 뭇 갤러리의 안타까움을 샀다

세컨 지점에서 기다릴 때 좋은 점은 장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스틴 토마스의 티샷은 다른 선수들보다 최소 20~30m 이상 앞에 떨어졌다. 까마득히 보이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여기까지 볼을 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장타 쇼는 계속 이어져 심지어 12번 홀에서는 갤러리 로프 라인 밖에 서 있는데 바로 앞에 2m 정도 되는 러프에 볼이 떨어지는 기가 막힌 경험을 했다. 덕분에 금세 쫓아온 진행 요원에게 ‘볼 저기 있어요.’라고 가르쳐주기도 했다. ‘나 토마스 볼에 맞을 뻔했어.’라는 농담은 나중에 생각났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네, 그 자리에 볼이 있어요'
저스틴 토마스의 캐디가 볼을 확인 후 백을 뉘어 놓았다

11번 홀 세컨 지점을 조금 지난 곳, 갑자기 갤러리들이 웅성거렸다. 볼이 갤러리 근처로 떨어진 모양이었다. 잠시 후 저스틴 토마스가 등장했고 현장을 목격한 갤러리 중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찾았다. 한 갤러리가 현장을 설명했고 캐디와 공식 규칙 담당관이 상황을 파악한 후 저스틴 토마스의 샷 지점을 결정해주었다. 누군가 볼을 건드린 듯했다. 저스틴의 캐디는 상황을 설명한 갤러리에게 엄지손가락 두 개를 올려 주었다. 어려웠지만 이 지점에서 저스틴 토마스는 그림 같은 어프로치로 버디를 기록했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위기 뒤에는 기회가.
저스틴 토마스가 13번 홀에서 퍼팅하고 있다. 버디 기록

무엇보다 안타까운 소리가 컸던 홀은 17번 파3이었을 게다. 바람 때문인지 그린이 유난했든지 김민휘와 마크 레시먼이 보기를 기록했다.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던 김민휘는 어프로치를 잘해 파를 노렸지만, 볼은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비켜 갔고 김민휘는 팔을 내리치며 안타까워했다. 그때까지 선두를 다투던 마크 레시먼에게도 이 보기는 그야말로 뼈 아픈 보기였음이 틀림없다.

17번 홀은 마크 레시먼의 발목만 잡은 게 아니었다. 저스틴 토마스와 스콧 브라운도 보기. 그때까지 점수를 줄이지 못했던 아니르반 라히리는 티샷을 그린에 잘 올려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안타깝게 놓치고 말았다.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잠시 주저앉아야 했던 라히리의 모습에 갤러리들은 부드러운 박수를 보내 위로했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챔피언 조 마지막 18홀 주변은
갤러리들이 병풍처럼 줄을 섰다

마지막 18번 홀은 전 홀 주변으로 갤러리들이 늘어섰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마크 레시먼이 버디로 경기를 마쳐 저스틴 토마스가 이기려면 이글을 해야 했던 상황. 예의 그 장타가 빛을 발했고 저스틴 토마스는 핀 앞 약 2m 정도에 세컨 샷을 올려 기가 막힌 이글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미 이 홀에서 이글 경험이 있는 토마스로서는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간 셈이다. 퍼트를 앞에 두고 나인브릿지는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해졌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아, 내 이글…. 저스틴 토마스가 이글 퍼트를 놓치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아쉬워하고 있다

탁, 퍼트에 맞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와아아 하는 함성이 정말 영화 속 장면처럼 크게 일었다. 하지만 이 함성이 아쉬운 탄성으로 변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저스틴 토마스는 잠시 허리를 90도로 숙여 안타까워했으나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버디로 마무리. 경기는 이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으로 접어들자마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마크 레시먼의 티샷이 오른쪽 낮은 돌담 사이로 떨어진 것. 게다가 떨어진 위치가 애매해 규칙 담당관과 함께 구제받는 지역을 찾느라 몇 번씩 드롭을 해야 했다. 벌타 없이 구제를 받았으나 빼곡한 나무 사이로 볼을 빼내야 하는 상황. 그러나 기가 막힌 샷으로 마크 레시먼은 이 볼을 빼냈고 파를 기록한다.

마크 레시먼이 돌담과 카트 길을 오가며 드롭을 했지만, 저스틴 토마스 역시 벙커에 볼을 빠뜨리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결과는 양쪽 모두 파로 마무리. 두 번째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여기쯤 빠진 것 같아요,
마크 레시먼이 해저드 앞에서 팔을 벌리고 있다

긴장감이 극도로 달한 연장 두 번째에서 마크 레시먼은 볼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해저드에 빠지는 순간 갤러리의 긴장감도 풀렸다고 해야 할까, 아쉬움과 함께 응원의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저스틴 토마스는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 CJ컵의 우승컵을 움켜쥐는 순간이었다.


더CJ컵@나인브릿지 올라운드 갤러리 참관기▲ '트로피는 내꺼야!' 우승을 확정 지은 저스틴 토마스가
우승 손짓을 하고 있다

몇 번의 갤러리 경험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4라운드 내내 집중하며 따라다닌 건 처음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너무 힘들어 ‘처음 세 홀만 봐야지.’하고 생각했으나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 18홀 내내 쫓아다니고야 말았다.

한국에선 처음 열렸다고 하지만 PGA 투어답게 수준 높은 경기와 운영 방식을 경험했다. CJ그룹의 이미지처럼 마치 잘 찍은 영화나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느낌이랄까, 아직도 귓가를 스치는 쐐액하는 파공음과 홀컵을 향해 미끄러져 가는 볼을 바라보며 몸을 움찔했던 흥분이 가시질 않는다. CJ컵은 PGA와 10년 계약을 했다고 하니 앞으로도 또 이런 현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도 흐뭇하고 또 다음에도 참가할 기대를 꿈을 꾼다. 나는 갤러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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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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