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Me

온스타일이 2034 밀레니얼 여성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채널로 탈바꿈했습니다. 2004년 개국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여성들의 패션 뷰티문화를 이끌어온 온스타일은 최근 2034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고 찾는 다양한 화제와 이슈를 담은 디지털 콘텐츠를 크게 강화했는데요. 방송뿐 아니라 SNS 플랫폼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디지털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개편 3개월 만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던 파격 발상, 바로 CJ E&M 스튜디오온스타일팀 이우탁 님의 작품입니다. 현재 CJ E&M의 최연소 팀장이라고 하는데요. 2034 세대 여성은 무얼 꿈꾸고 있고, 이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또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소셜채널이 1순위, 방송은 2순위?

▲ CJ E&M 스튜디오온스타일팀 팀장 이우탁 님

온스타일이 개편하면서 새롭게 내놓은 프로그램, '뜨거운 사이다', '열정 같은 소리', '바디 액츄얼리'는 연일 큰 화제가 되었다. 소재적인 측면에서의 변화가 컸지만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식, 플랫폼에 대한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TV가 아닌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진출이다. TV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소화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했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별도의 온라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우탁 님이 맡고 있는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개국 13년 만에 개편하면서 큰 화제를 뿌렸고, 타깃 친화적이란 평가도 받았어요. 하지만 이전처럼 타깃층이 TV 앞에 다시 모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민 끝에 아예 TV가 아닌 다른 디지털 채널로 가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스튜디오 온스타일’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3개월째인데 반응이 꽤 뜨거워요. ‘알바썰’ 1화의 조회수가 220만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 알바썰 '영화+술+연애 좋아하면 = 영화고나 알바!'


2034세대와의 소통창구, 디지털 플랫폼에서 찾다

지금까지 SNS를 이용하는 방식은 방송하기 전에 예고 영상을 먼저 띄우고, 방송 이후 인기 장면을 올리며 계속 화제를 만들어오는 홍보 용도였다. 그러나 TV를 보는 대신 모바일을 이용하고, SNS를 통해 화제와 정보를 공유하는 지금 세대에 다가서기 위해선 더욱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로 대체되고 있는 현 시류를 반영한 것이다.


3~4년 전부터 매체 다변화가 오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힙하고 트렌디한 모습을 방송이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방송의 경쟁상대가 소셜미디어가 된 것이죠. 이렇게 방송산업의 환경이 바뀔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습니다. ‘본방사수’가 이젠 큰 의미 없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뷰티 정보를 얻는 데도 방송보다는 유튜브가 더 편한 타깃층과 소통하기 위해 선택한 채널이 페이스북이다. 2034 세대가 선호하면서, 동영상을 올리는데 전파력을 갖춘 플랫폼이 페이스북이라는 판단이었다.


▲ 알쓸신성 '성분별로 구분되는 쿠션, 화학샘이 알려준다'


이 알바, 우리 얘기네!

이우탁 님이 말하는 히트 기준은 조회수 100만 이상. ‘알바썰’은 3회 동안 회차마다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너끈하게 기록했다. 콘텐츠를 구상하며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타깃이 좋아하는지 내부 방향성이 잡히고 그만큼 노하우가 쌓이는 등 성과를 얻었다. 메인 페이지를 비롯한 페이스북 팔로우 수도 120만에서 168만으로 껑충 뛰었다. 타깃에 대한 영향력이 점점 쌓이는 것이 가장 크게 주목할 점이다. 전통적인 언론 매체인 TV 방송이 예전 같은 영향력과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2034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찾은 것이다.


▲ 각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페이스북 채널로 이동합니다

페이스북에는 온스타일 메인 페이지 외에 뷰티&스타일에 집중하는 ‘개성공장’, 이슈&아이템에 특화된 ‘할많하당’(할 말이 많으면 하는 게 당연하지), 직업진로 및 자기계발을 다루는 ‘잡원급제’(직업을 뜻하는 Job과 장원급제의 합성어), 건강&성에 초점을 맞춘 ‘여신담당’(여자의 신체를 담담하고 당당하게) 등 장르별로 페이지를 만들었다. 최근 가장 핫했던 ‘알바썰’은 ‘잡원급제’에 올라간 콘텐츠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일화와 꿀팁 등을 소개한 내용이다.

광고 등 수익성보단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생각이 먼저였어요. 거기에 초점을 잡다 보니 기대 이상의 호응이 오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 연계 사이트에서 PPL까지 들어오기도 했죠, 하하. 수익성까지 생각할 수 있는 통로를 확인한 셈입니다.

유명인 보다 알맹이가 중요하다!

2034 여성들이 욜로 기류도 있지만, 그보다도 자기계발과 성장에 대해 어마어마하게 욕심이 많아요.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해질까, 지금보다 더 좋은 내가 될까, 여기 대한 관심이 큽니다.

온스타일 론칭 이후 셀레브리티를 섭외한 프로그램이 없는 이유다. 현재 진행 중인 조권의 'C REAL'은 타깃층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라는 의미가 있다. 이후로는 셀레브리티 섭외를 염두에 두지 않는데, 셀레브리티를 위한 콘텐츠가 아니라 이 콘텐츠에서 셀레브리티가 꼭 필요한가를 먼저 고민한다. 페이스북의 콘텐츠는 만듦새가 중요할 뿐 출연자가 누구냐는 문제가 안 된다.


▲ C REAL 'ep0. 깝권, 시리얼 깝사장 되다!'

타깃층이 볼 거라고 예상하는 셀레브리티를 굳이 꼽는다면 워너원 정도? 그런데 워너원을 섭외하기에는 콘텐츠 제작비가 편당 300만 원 미만으로 적어요. 제작비가 너무 적은 거 아니냔 말도 있지만, 앞으로의 디지털 환경에서는 이게 맞다고 봅니다.

디지털 콘텐츠에서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이는 것보다 효율적인 비용과 환경, 콘텐츠의 독자성이 더욱 중요하다. 수익이 명확한 비즈니스모델을 찾을 때까지 1년 정도 버텨야 한다는 계산으로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고 있다. 이우탁 님은 이를 “맷집이 중요하다”라고 표현했다.


디지털트렌드를 이끌 준비를 다지다

tvN 마케팅팀으로 2011년 입사한 이우탁 님은 올해 7년 차다. 콘텐츠 기획, 제작, 편성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마케터라는 목표를 갖고 일찌감치 준비해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했다.

2013년 코미디빅리그 마케팅을 맡으면서 프로그램 페이스북을 최초로 운영했습니다. 모든 피디와 출연자를 참여시켜 공식적인 멘트를 올리게 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였죠. 대기실에 가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등 열정을 쏟았는데 그때 확신했어요. 분명히 콘텐츠 소비 형태가 달라질 것이다.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요.

그러던 중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CJ E&M의 첫 디지털콘텐츠제작팀인 스튜디오온스타일팀팀을 이끌게 된 것.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의 활약에 따라 디지털 트렌드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나아가 선도할 수 있는지 명암이 갈릴 상황이기에 최연소 팀장 이우탁 님의 어깨가 무거웠을 터.


CJ E&M은 방송 위주라 디지털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방송, 음악, 영화를 받쳐주는 서브 기능으로 언제든 대치될 수 있다는 분위기라 초기엔 팀 구성도 녹록지 않았어요. 하지만 팀원이 꾸려지며 모두 정말 잘하는 것을 해보자며 열정을 불태웠죠. 하하.

다가올 방송 산업의 변화를 읽은 이우탁님은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을 맡으며 조직의 구조부터 새롭게 구성했다. 프로그램 한 개를 잘하는 것보다 업무 프로세스가 체계화돼야 결과도 빛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무엇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해 컴펌 절차를 간소화했는데, 이우탁님의 위로 본부장과 부문장 두 명뿐이라 빠른 판단과 실행이 가능해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의 활약을 받쳐줄 수 있었다.


덕업일치가 가져온 성과

아무리 전략 잘 짜도 골은 뛰는 선수가 넣어야 하잖아요. 훌륭한 리더와 전략은 많은데 실무자가 없어서 팀을 구성할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팀 구성 초기에는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려워서 마케팅 군에서 끌어오거나 신입사원을 뽑는 모험을 감행했다. 다행히 팀원들은 타깃층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젊고 스마트한 인재들이고, 특히 ‘덕업일치’의 마인드로 재밌게 일하고 있다. 이우탁 팀장은 그런 팀원들을 ‘동지’라 부르면서 믿음직하게 여긴다. 조직도 젊고, 수평적인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롭다는 것도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의 장점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면 그게 훌륭한 표본이죠. 이런 조직문화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이우탁 팀장은 조직문화의 방향까지 제시하고 싶어 한다. 실제로 팀을 구성하자마자 개편 준비 때문에 3개월 동안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고생했는데, 그동안 정신력으로 버틴 것도 한배를 탄 ‘동지’라서. 그리고 그동안의 고생은 개편이란 뚜껑을 열자 바로 뜨거운 반응으로 보답받고 있다.


사내 최고의 핫한 팀으로 급부상

덕분에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은 2016년 입사자 사이에서 가장 ‘핫’한 팀이 됐다. 일은 힘들어도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본인들이 타깃층이기도 하고, 헤비유저기도 하니까 더 재밌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의 구성은 제작PD와 운영기획자, 디자이너로 이뤄진다. 제작PD는 디렉터의 역량과 감각 그리고 센스, 플랫폼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분야. 플랫폼 기획, 콘텐츠기획, 버젯팅, 전반적인 프로세스 관리를 맡는 운영기획은 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디지털 분야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하는 사고를 필요로 한다. 디자이너는 2034 세대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젊은 감성의 비쥬얼 감각을 요한다. 이 세 분야의 시너지 효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글로벌확장을 꿈꾸다

이우탁 님은 최근 고민이 많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도 1년 사이 정리와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기를 잘 돌파하기 위해 앞으로의 계획을 ‘글로벌 확장’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수출하거나 셀레브리티를 활용하는 전략 등을 펼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유선 방송 채널이 서너 개 뿐인 동남아도 바로 디지털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 또한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온스타일 디지털 콘텐츠가 동남아 진출에 매우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제가 팀장이 된 건 ‘오늘만 사는 애’라서였고요, 하하. 동지들과 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한편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고민이 한국, 중국, 동남아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는 걸 보면서 글로벌적으로 통할 거란 생각을 했어요. 절 베트남에 보내주시면 해보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습니다, 하하.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먼저 올리고 방송은 그다음이라니 괜찮은 걸까’라는 의문은 이우탁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싹 풀렸다. 역시 온스타일의 과감한 변신은 이유가 있었다. ‘디지털’, ‘콘텐츠’, ‘디지털 콘텐츠’. 사방에서 엄청나게 언급되는 세 가지지만 이우탁 팀장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현재의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게 됐다. 콘텐츠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디지털 흐름과 거리가 멀다면 보는 사람도 없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소비자의 의식도 달라진다면 생산자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우탁 님이 이끄는 스튜디오온스타일팀이 옹골찬 활약으로 세상을 뒤집을 거란 기대를 해본다.



리포터 호기심천국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hannel CJ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