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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그린 그림과 시가, 자신의 사진과 함께 책에 담긴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마치 작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CJ도너스캠프가 만드는 <꿈이 자라는 방>에서는 아이들이 작가가 됩니다. <꿈이 자라는 방>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모은 책인데요.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미래의 작가를 배출한 바 있죠.

꿈이 자라는 방

그리고 올해 세 번째 <꿈이 자라는 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과 사석원 작가님의 꼼꼼하면서도 애정 어린 심사를 통해 선정된 20여 편의 수상작 외에도 여러 친구의 다양한 이야기가 듬뿍 담길 예정입니다.

특히 수상을 하게 된 친구들은 작품뿐만 아니라 특별 인터뷰도 함께 실리게 돼, 더욱 의미가 깊을 텐데요. 누구보다도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기다리는, 미래의 작가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에요. 상을 타게 돼서 행복해요!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오승준▲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오승준

책에 제가 나온다는 게 기뻐요. 다른 사람도 제 이야길 볼 거잖아요? 자랑하고 싶을 것 같아요(웃음).

쑥스러운 표정으로 웃음 짓는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의 승준이. 생애 첫 인터뷰라서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수상 소감을 묻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낚시>


아빠랑 같이 갔던 영월 계곡

그곳에는 아빠와 함께했던 추억이 있다

물살 빠르고 시원한 그 계곡에서


아빠랑 나랑 모자 쓰고 기다릴 때 물고기도 많았지만

물고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한 말이 더 많았다


몇 시간이 돼도 못 잡았지만

아빠랑 나랑 같이 갔었기에

의미 있었던 낚시였다


고기는 비록 못 잡았지만

아빠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건져 올렸다


승준이의 작품은 '낚시'라는 제목의 시인데요. 아빠와 낚시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쓴 작품입니다. 평소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었던 승준이. 비록 물고기는 잡지 못했지만, 아빠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쓴 시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오승준

처음에는 시를 쓰는 게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승준이가 처음부터 시를 잘 썼던 건 아닙니다. 오히려 글 쓰는 걸 싫어했던 편이었는데요. 수상까지 하게 된 건 모두 시 쓰기 수업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정도 꾸준히 시를 쓰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었던 것이죠. 이제는 다른 사람의 시를 보면서 '나도 한 번 저런 시를 써봐야겠다'라며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시를 쓰면 복잡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요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이서영▲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이서영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땐 그 이름이 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잘 못 들었겠지 했는데...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에서는 승준이와 함께 또 한 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는데요. 바로 서영이입니다. 시를 쓰면서 상을 받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던 서영이에게 이번 수상은 굉장히 의미가 깊습니다.

서영이 역시 승준이처럼 글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1년여의 시간 동안 시를 쓰면서 어느덧 즐기게 됐고, 수상까지 하게 된 것이죠. 부모님께서도 대견하시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장 난 시계>


우리 공부방 시계는

고장 난 시계


시계는 째깍째깍

흘러가는데


시간은 완전

다르다


우리가 아침 시간일 때

시계는 저녁 시간


우리가 저녁 시간일 때

시계는 아침 시계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올까

고장 난 시계


바쁘게 움직이지도 않고,

걱정이 없겠다.


서영이가 쓴 '고장 난 시계'는 교실에 걸려 있던 고장 난 시계를 보면서 쓴 작품입니다. 수업을 시작할 때면 잘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인상적이었다는데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소재라도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특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고장 난 시계'는 대단한 발견이라기보다는 일상 속 한 장면을 마치 일기처럼 써 내려 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이서영

평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시로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복잡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거든요.

굉장히 멋진 말 아닌가요? 시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 '나'를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영이는 이번 겨울이 지나면 중학생이 되는데요. 앞으로는 시가 아닌 일기나 독서록 같은 긴 글도 꾸준히 써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큰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고,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아요!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김기현▲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김기현

인터뷰할 때 많이 긴장했어요. 실수할까 봐요. 그래도 잘 마친 것 같아요.

눈망울을 반짝이며 당차게 대답하는 기현이.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영화 엑스트라 출연부터 학급 부회장, 크고 작은 대회에서 상까지 타는 등 재주가 많은 친구였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글과 그림을 엮은 시화로 상을 타게 됐는데요. 심사를 보신 사석원 작가님께서는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하셨죠.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김기현

'큰상'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기현이는 수상 소식을 듣고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평소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 활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렸다는데요. 여러 가지 재주가 있는 것 같지만, 아주 특별하진 않은 것 같다며 '평범한' 자신을 그리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접속사를 활용한 아이디어도 그렇고, 그림도 범상치 않아 보이죠? 이번 수상을 통해 기현이는 글과 그림에 조금 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 김기현

자신이 쓴 글과 그림이 책으로 발간돼 누군가에게 소개된다는 것. <꿈이 자라는 방>은 아이들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들의 숨겨져 있던 꿈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올해도 CJ도너스캠프는 꿈과 사랑, 용기를 담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위에 소개된 세 친구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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