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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18일 종영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난 '응답' 시리즈 때부터 신원호 PD님의 팬이었다. 모두가 그러했듯 그의 신작이 언제 나올지 항상 촉을 세우던 나다. 거의 2년에 한 번 '응답하라' 시리즈를 했으니 올해가 바로 그 해(?)가 아닐까 예상했다. 같은 회사이지만 그의 신작 소식은 기사를 통해 접했고, '감옥'이라는 소재라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소식을 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된 신원호 PD와의 미팅이 진행됐다. 이전과는 달리 리메이크 곡이 아닌 신곡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에 고민이 깊어졌다. 익숙해진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니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을 수 있었다. 실상 응답하라 시리즈를 진행하며 대본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보안을 신신당부하셨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스타 예능 작가와 PD의 신작 드라마에서는 흥행의 기운이 느껴졌다. 감격스럽게 읽어 내려간 대본에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색다른 인물들이 가득했다. 


▲ 시청자들의 사랑을 둠뿍 받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캐릭터들

사전 미팅(드라마가 시작되면 만남 자체가 불가능하다)에서 신원호 PD는 'SWAG' 넘치는 'URBAN'한 장르로 구성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김종진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만이 유일한 리메이크곡이었는데, 가사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그만큼 주인공의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었다. 노래의 원곡은 마지막 회에서 나올 거라는 설명도 있었다.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로 스웩(swag)을 배운 내가 아니던가. 스웩의 대명사 비와이(BewhY)와 그레이(GRAY) 조합, 드라마에 출연하는 강승윤의 가창, 그들의 음악이 신원호 PD와의 미팅에서 우선적으로 거론되었다. 


▲ 우원재 '향수'

▲ 에릭남(Eric Nam) 'Bravo, My Life!'

이후 감정 씬(scene)에 삽입될 헤이즈(Heize), 자이언티(Zion.T)의 감성적인 곡들과 감옥 랩에 가장 적합한 우원재를 일사천리로 짜고 섭외했다. 쇼미더머니의 송민호를 눈여겨 보던 터라 송민호, 강승윤, 지코 라인을 완성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Urban 편곡으로 바꾸었는데, 이 느낌의 가창에는 그 누구보다 잘 부르는 이가 에릭남 아니었던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정말 흡족해 했던 기억이 난다.  

과거 주인공들의 회상 씬에 등장할 행복한 노래로 박보람의 “꿈만 같아”를 만들었다. 코믹한 장면에는 빠른 곡이 필요했기에 리듬파워와 B1A4 바로(BARO), 신우(CNU)의 곡이 만들어졌다. 


▲ B1A4 바로, 신우 '괜찮아(No Problem)' 


처음에는 드라마를 보며 어반 힙합곡이 잘 묻을까 걱정이었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만의 독특한 색깔을 살려주기 위해 스웩 넘치는 곡들이 잘 어우러졌음을 새삼 깨달았다. OST 음반에도 신원호 PD의 ‘닫는 글’에 이러한 내용이 쓰여있다.

나는 항상 음악을 드라마의 미장센, 주요한 도구로 쓰는 신원호 피디님의 드라마를 예찬한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나의 슬기로운 감빵 스웩은 오늘도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PS)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방의 아쉬움을 달래줄 음반이 나왔다. 딘따 됴~은 부록과 함께 슬감빵의 모든 음악을 담았으니 참고하시라.

   




Posted by CJ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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