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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지하 1층, 수많은 가게 사이로 특별한 카페가 하나 눈에 띕니다. CJ푸드빌과 인천공항공사, 인천시의 협력으로 탄생한 ‘카페 지브라운’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바리스타의 연령대에 있습니다. 최저 연령 60세부터 최고 연령 75세까지! 이곳에서 일하는 18명의 바리스타는 두 번째 청춘을 시작한 시니어입니다. 소년∙소녀 못지않은 명랑함과 쾌활함으로 가득한 카페 지브라운! 함께 가볼까요? 


전국 최초! 기업 X 공공기관 콜라보레이션 실버카페

▲ 어서오세요, 카페 지브라운 인천공항점입니다^^▲ 어서오세요, 카페 지브라운 인천공항점입니다^^

여행가는 설레임과 고소한 커피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카페 지브라운 인천공항점이다. 카페 지브라운은 인천 내에서 운영하는 대표 실버 카페로 현재 22개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2월 1일에 오픈한 인천 공항점은 전국 최초로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업으로 탄생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CJ푸드빌은 다양한 교육 지원과 1억 원의 후원금을,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장소와 4천만 원의 후원금을, 인천광역시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다. 특히 CJ푸드빌의 경우 바로 옆 계열사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CS교육과 레시피 교육 등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해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 (왼쪽부터)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윤채원 과장, 실버 바리스타, CJ푸드빌 김성용 과장▲ (왼쪽부터)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윤채원 과장, 실버 바리스타, CJ푸드빌 김성용 과장

현재 카페 지브라운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8명의 시니어가 2인 1조를 이뤄 교대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시니어 한 명이 하루 6시간씩, 일주일에 2번 정도 일하는 셈. 적은 근무 시간 탓에 한 달 수입은 많지 않지만, 일하는 실버 바리스타들의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 묻어 나온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제 활동을 하며 젊었을 때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근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온다는 실버 바리스타 두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출근 전날, 소풍을 기다리는 마음이에요

▲ 카페라떼 한잔 주세요~▲ 카페라떼 한잔 주세요~

능숙한 솜씨로 척척 주문을 넣고 재빠르게 커피를 만드는 이정인(72세)씨. 63살부터 시작해, 무려 경력 9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젊었을 때는 알아주는 맞춤 양복 기술자였어요. 아이들도 다 키우고 맞춤 양복도 많이 사라져가는 추세라 자연스레 은퇴하게 됐죠. 남는 시간에 복지관에 가서 컴퓨터도 배우고 동화구연도 했는데 친구가 바리스타를 추천해주더라고요. 직접 음료도 만들고 손님이랑 대화도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9년째 하고 있어요.”


▲ 절대 동안 자랑! 실버 바리스타, 이정인씨 ▲ 절대 동안 자랑! 실버 바리스타, 이정인씨

정인씨의 집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2시간 40분 정도 떨어진 섬, 영흥도에 위치한다. 근무는 일주일에 두 번, 월별로 오전 근무와 오후 근무를 번갈아 하는데 전날이면 출퇴근을 위해 이동이 쉬운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하루를 보낸다.

“지인들이 오피스텔에 월세를 주면 돈이 생기는데, 왜 돈을 들여가면서 고생하냐고 물어봐요. 사실 카페에서 일하면서 버는 돈이 많지는 않거든요. 근데, 저한테 지금 제일 필요한 건 즐거움이에요. 손님이랑 대화도 하고, 밖에 나와서 바람도 쐬고. 지난달에는 제가 번 돈으로 남편 회도 한 접시 사줬어요(웃음). 예전엔 아이들을 위해서 돈을 벌었다면 지금은 저를 위해 돈을 버는 거죠. 일하기 전날엔 다음날 소풍 가는 것처럼 설렌다니까요.”


‘카페 사장님 되기!’ 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 활짝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실버 바리스타, 이정희씨▲ 활짝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실버 바리스타, 이정희씨

카페 지브라운의 또 다른 바리스타 이정희(65세)씨는 자녀들에게 ‘요즘 부쩍 얼굴이 밝아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젊었을 때부터 음식점을 운영해오던 그는 갑작스레 암 진단을 받았다. 음식점 정리 후 약 5년의 투병 생활을 거쳐 건강은 되찾았지만, 집에만 있는 생활에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시니어 바리스타를 접하게 되었다.

“TV에서 시니어 바리스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어요.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더라고요. 바리스타는 젊은 사람들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나도 바리스타가 돼야겠다’ 마음먹고 그날로 바리스타 자격증 필기 수험서를 사러 갔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바리스타가 됐죠. 출근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일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이들도 예전 엄마 모습 되찾았다고 좋아하고요.”

카페가 자리 잡은 곳이 공항이다 보니 만나는 손님도 다양하다.

하루에 꼭 3~4명씩은 외국인 손님이 와요. 아는 단어에 손짓까지 총동원해서 대화하고 나면 저도 웃고 손님도 같이 웃어요. 젊었을 때는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죠.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마음이 새로워요. 인천의 관문에서 외국인을 맞이한다는 자긍심이 막 생기거든요.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제가 직접 카페도 운영해보고 싶어요.” 


 

뭔가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보세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직접 느낄 수 있어요! 

-이정희, 이정인 바리스타


2017년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7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 이상 노인 문제가 한 가정의 개인사가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요즘, 카페 지브라운의 승승장구로 기업과 기관의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댓글 Comment : 1

  • 성민

    자랑스러워요.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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