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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tvN 드라마 <마더>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을 때, 다른 드라마보다 유독 고민이 많아졌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아동학대’. 드라마로 풀기에는 너무나 묵직한 소재였다. 시놉시스만 봐도 느껴지는 어두운 극 분위기를 비롯해, 주인공 소녀가 험난한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대한 걱정은 마음을 무겁게 했다.

어떤 곡이 어느 장면에 들어가야 할지, 어떤 가수를 섭외하면 노래와 드라마의 감정선이 잘 어우러질지를 상상하며 천천히 대본을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굳게 닫고 살아온 여자와 상처받은 소녀가 만나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내용을 최대한 녹여내기로 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대폭발 시킨 명품 드라마 <마더>. 명품 드라마라는 타이들에 걸맞게 명곡들로 구성된 <마더>의 OST를 소개한다.

아픔을 보듬어주는 아름다운 선율, ‘나인 너에게’


‘나인 너에게’는 <마더>의 첫 시작을 함께한 곡이다. 수진(이보영)이 혜나(허율)에게 느끼는 안타까움과 애틋함, 그리고 쓸쓸함과 포근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작곡가와 여러 번 상의를 했다. 이후 극에 어울리는 멜로디와 악기 톤을 정했다.

특히, ‘나인 너에게’는 가사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끝없이 긴 외로움, 그 맘 알아’, ‘모진 하루에 지쳐버린, 부서진 너를 내가 안아줄게’ 등의 구절은 혜나에게 묘한 책임감을 느끼는 수진의 애처로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다.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듣는 이의 감정을 더욱 애잔하고 뭉클하게 만들었다. 녹음 당시 김윤아는 곡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며, 단 세 번만의 녹음으로 완벽하게 곡을 완성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렇게 탄생한 곡 ‘나인 너에게’는 수진이 혜나를 데리고 떠나기로 결심한 1회 엔딩 장면에서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시게 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감미로운 목소리, ‘Next To You’

▲ 피터한 (Peter Han) - Next To You


드라마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중간중간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에 삽입할 곡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Next To You’를 만들었다.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위한 목적으로 미니멀한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해 곡을 풀어냈다.

기타 선율에 잘 어울리는 보이스를 찾았고, 감미로운 저음이 매력적인 피터한을 섭외했다. ‘’K팝 스타3’출신인 피터한은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tvN 드라마 <비밀의 숲> ‘굿바이 잘가요’로 OST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작사를 도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녹음 당시, 멜로디와 너무 잘 어울리는 그의 보이스에 작곡가뿐 아니라 녹음실에 있었던 모든 스태프가 녹아버렸다는 사실은 안 비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전하는 묵직한 울림, ‘같이 가자’


드라마의 절정이자, 가장 슬픈 장면으로도 꼽히는 수진과 혜나의 이별 장면. 좋은 의미로 혜나를 데려왔지만, 법규상 유괴범이 된 수진이 결국 경찰에게 붙잡히는 장면에 ‘같이 가자’가 잔잔히 깔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피아노와 현악 4중주로 구성해 수진이 혜나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여기에 하동균의 짙고 깊은 보이스는 담담한 감정에서부터 벅차 오르는 감정을 잘 표현해 더욱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마더>의 OST는 곡 분위기와 가사에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노래만 들었을 때도 장면의 여운이 더욱 남는다. 비록 드라마는 끝났지만 OST 앨범에 담긴 곡들을 들으며 <마더>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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