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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에서 해외 인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IT 기업은 물론, 식품, 유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직원들은 자신의 역량을 표출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서도 해외 인재를 받아들이며 글로벌 시장 활로 개척 중이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에서 8년 동안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하며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글로벌전략기획팀의 수밋다스 님.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우연한 기회에 CJ제일제당과 연을 맺고 우리나라 식문화에 빠져버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대 공학도, CJ제일제당과 연을 맺다

▲ CJ제일제당 글로벌전략기획팀 수밋다스 님▲ CJ제일제당 글로벌전략기획팀 수밋다스 님


수밋다스 님은 방글라데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4년 우리나라로 유학길을 떠났다. 당시 한국 전자제품이 방글라데시에서 인기를 끌었던 시기여서 다양한 정보는 없었지만, 자국 보다 더 뛰어난 기술력 보유국에서 공학을 배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오게 됐다.

2005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타국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졸업 시기였던 2010년에 그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CJ제일제당 글로벌 인턴십 공고였다.



인턴을 거치며 전공보다 식품 마케팅 업무가 제 적성에 더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수밋다스 님은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던 투썸플레이스 점장의 추천으로 외국인 인턴에 지원했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당시 CJ제일제당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었던 시기였는데, '인도 식품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맡았다.

방글라데시와 비슷한 식문화를 가진 인도였기 때문에 그에게 딱 맞았던 일. 인도의 난이나 로티처럼 자주 먹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기 힘든 만두와 인도에는 없었던 간편 조미료 소개가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후 그 역량을 인정받아 같은 해 10월,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문화 차이, 정면으로 극복하다

▲ 국내 마케팅 담당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어요!▲ 국내 마케팅 담당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어요!


입사 직후 식품 글로벌 사업기획팀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마케팅 전반을 알고자 글로벌 마케팅팀으로 옮겼다. 이후 국내 마케팅팀과 통합 후, 국내 마케팅도 담당하면서 외국인 직원은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당시 담당했던 제품은 ‘신안 천일염’. 그는 신안섬 염전에 직접 가서 체취 방법 등 소금 생성 과정을 보고 천일염을 공부했다. 심지어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소금광산에 찾아가 맛을 볼 정도로 소금에 집중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천일염이 일반 소금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 장을 담글 때 가장 좋다는 걸 알게 됐죠.


CJ제일제당 연구소 직원과의 협업을 통해 장 담글 때 천일염을 쓰면 더 좋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천일염 용도 확대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후 천일염은 국내 소금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입사 4년 차에 얻은 수확이었다. 이밖에도 글로벌 마케팅팀에서 일했을 때 다시다 해외 런칭도 담당하며 일본, 필리핀 등 메인스트림 시장 진출도 꾀하기도 했다.


▲ 회사 조직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많이 했어요. ▲ 회사 조직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많이 했어요.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기까지 그는 우리나라 회사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힌두교라서 소고기를 못 먹는 수밋다스 님은 간혹 회식 자리가 소고기 전문점이라도, 빠지지 않았다.

소주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서 자리를 지켰고, 능숙한 한국어 실력으로 팀원들과 친목을 다졌다. 힘든 자리임에도 함께 하는 걸 좋아하는 한국 조직 문화를 알고 있었기에 회식은 빠지지 않았다. 이런 노력으로 상사와 동료들과의 팀워크를 다지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대학생 때 열심히 공부했던 한국어 실력으로 회사 입사 직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했지만, 문제는 메일 확인과 보고서 작성이었다. 모국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간혹 한자가 보이면 눈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인 직원들과 똑같이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어는 물론, 일에 관련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지금은 회의록이나 기안서 작성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서남아시아에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게 꿈!

▲ 서남아시아에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 서남아시아에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수밋다스 님이 한국에 온 지도 벌써 14년이 됐다. 방글라데시 음식보다 된장에 양파, 두부, 고추를 넣고 끓인 된장국이 더 맛있다는 그는 2014년 귀화했다.

어엿한 한국인으로서 오랫동안 회사를 다닐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여러 벨류 체인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동기들 덕분이다. 일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퇴근 후에는 술 한잔 기울이면서 회포도 푼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다.


언젠가 동남아, 인도를 넘어 서남아시아에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그는 한국 음식을 더 많은 나라에 전파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김치를 먹고 왜 한국 사람들은 발효음식을 먹는지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며 알게 됐다는 그는 음식뿐만 아니라 그 음식을 만들고 먹게 된 문화까지 전달하고자 한다. 앞으로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글로벌 세부 중장기 계획 설립에 착수할 예정.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밋다스님은 글로벌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언어’라고 말한다. 언어를 알아야 각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 그동안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문화를 체험하고 습득했던 그의 노하우가 느껴졌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이룰 앞으로의 글로벌 성과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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