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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의 새로운 역사를 쓴 슈퍼주니어의 ‘슈퍼마켓’, 루시드폴의 ‘귤이 빛나는 밤에’, 그리고 코미디빅리그의 ‘코빅마켓’. 이 방송의 시작을 알렸던 목소리 기억하는가? 바로 그 주인공은 투니버스 4기 성우 공채 출신인 시영준 성우다. 듣기만 해도 ‘앗! 이 목소리!’할 정도로 낯익은 보이스의 소유자. 홈쇼핑, 애니메이션, 게임,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그를 만나봤다.


성우가 된 건 ‘시인과 촌장’의 권유?

▲ 투니버스 4기 성우 공채 출신 시영준 성우▲ 투니버스 4기 성우 공채 출신 시영준 성우


시영준 성우의 꿈은 친구 음반 녹음에 참여했다가 시작됐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포크 록그룹 ‘신인과 촌장’의 하덕규는 성우를 권유했고, 그 말 한마디에 힘을 얻어 성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성우 아카데미를 수료한 그는 2000년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투니버스 4기 성우 공채로 입사하며 본격적인 성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의 대표작을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기로로 하사 역, <나루토>의 가이선생님 역 등이 있다. 특히 보기만 해도 강함이 느껴지는 ‘기로로’는 막강 중저음으로 남성다움을 한껏 표출한 그의 목소리와 찰떡궁합. 여기에 짝사랑 대상인 ‘한별이’만 등장하면 어쩔 줄 몰라 하며 수줍어하는 반전 목소리를 보여주며, 듣는 매력을 한층 더했다.



이 밖에도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각종 격투기 방송, MBC 예능 <무한도전> 내레이션, 다수의 홈쇼핑 방송 등을 맡으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홈쇼핑 진출의 비화?


2003년에 시영준 성우는 홈쇼핑 방송과 연을 맺었다. 그의 홈쇼핑 첫 무대는 CJ ENM 오쇼핑 부문에서 진행했던 등산복 방송. ‘목소리가 기괴하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다 보니 소비자들의 귀에 쏙쏙 잘 들린다는 장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후 어린이 홍삼, 앙드레김 속옷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홈쇼핑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베테랑 성우라고 하더라도 홈쇼핑이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다. 홈쇼핑 첫 방송 날, 귀에 인이어 장치를 낀 상태에서 멘트를 하며 부조정실에서 내려오는 지시도 들어야 하는 등 정신이 없었다.


▲ 방송 전 어느 부분에 강조점을 줘야 할 지 미리 체크하는 시영준 성우▲ 방송 전 어느 부분에 강조점을 줘야 할 지 미리 체크하는 시영준 성우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10년쯤 지나니깐 익숙해져서 ‘긴장감이 있다’는 점이 홈쇼핑의 매력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시영준 성우는 CJ ENM 오쇼핑 부문 경우, 목소리를 어느 부분에 써야 하는지 방송 전에 강조점을 알려주는 장점이 있어 편하고 재미있게 방송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없이 많은 홈쇼핑 방송을 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덤. 그 중 하나가 바로 루시드폴의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 때다. 당시 쇼호스트의 차분한 목소리로 진행되다가 전면 자막으로 화면 변경이 되면서 동시에 그의 힘찬 목소리가 나왔던 상황. 루시드폴 옆자리에 있던 유희열의 눈이 동그래지면서 놀라는 모습이 방송으로 나가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성우와 홈쇼핑, 현장 속으로!


여기서 잠깐! 홈쇼핑 방송 때 성우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시영준 성우의 도움을 받아 그 비밀의 공간을 찾아가 봤다.

생방송 30분 전, 시영준 성우는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홈쇼핑 성우는 특별한 대본 없이 상품기술서와 전면 자막이 적힌 종이만 들고 방송에 들어간다. 그 이유는 인어어 장치로 부조정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PD 의견을 반영하면서 진행한다.

방송의 시작을 알리는 쇼호스트의 멘트가 이어지다가 화면이 전면 자막으로 바뀔 때 성우가 나선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 한편에서 방송화면을 보며 상품 및 혜택 정보를 정리를 해준다.


쇼호스트가 상품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 줬다면 저는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요.



시영준 성우는 카테고리 별로 목소리 톤을 다르게 한다. 디지털 제품처럼 크기가 큰 제품일 경우 목소리를 더 묵직하게! 화장품처럼 여성들이 많이 구매하는 제품일 경우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금 더 경쾌하게 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득한 그만의 방법이다.

생방송이 아닌 사전녹화 때는 스튜디오가 아닌 녹음실에서 진행된다. 본격적인 녹음이 시작 되기 전 PD는 성우에게 멘트를 적어 주고 어떤 느낌을 살려야 할지 설명을 한다. 이후 오디오 감독과 함께 녹음을 진행한다.


워낙 PD, 오디오 감독님과 호흡이 잘 맞다 보니 30분 내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하하)


19년차 베테랑 성우, 꿈은?

▲ 신뢰감이 가는 홈쇼핑 성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신뢰감이 가는 홈쇼핑 성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영준 성우. 그렇다면 ‘홈쇼핑 성우’로서 그의 꿈은 뭘까?


홈쇼핑에서 제 목소리를 듣고 ‘이 목소리가 들리면 믿고 살 수 있지!’라고 할 만큼 신뢰감 가는 홈쇼핑 성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에게 홈쇼핑 방송은 2003년부터 꾸준히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애착이 간다고 한다. 앞으로 홈쇼핑을 보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나오면 귀 기울여 달라는 말도 전한 시영준 성우. 한 번 들으면 중독되는 마성의 목소리가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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