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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당신, 숲처럼 아늑하고 쾌적한 곳에서의 힐링을 꿈꾸는가? 여기에 즐거운 영화와 맛있는 먹거리까지 있다면? 이제 교외로 나갈 필요 없다. 도심 속 힐링 숲으로 재탄생한 CGV강변으로 눈을 돌려 보자. 20주년을 맞아 리뉴얼 오픈한 CGV강변. 숲을 닮은 싱그러운 모습으로 대 변신한 그곳으로 갔다.

 

자연과 영화로 어우러진 힐링 콘셉트

▲새롭게 변신한 CGV강변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새롭게 변신한 CGV강변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20년간 함께해 온 고객들에게 언제든 쉬었다 갈 수 있는 도심 속 안식처가 되어 주고 싶었던 CJ CGV. 그래서인지 새로운 인테리어도 레트로 빈티지 디자인에 녹색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 안정감을 극대화했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자연의 흔적과 영화를 주제로 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힐링 콘셉트와 어우러진 재미있는 볼거리다.

 

 

영화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작은 바(Bar)만 해도 그렇다. 그린 컬러의 네온사인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바 위에 놓인 녹색 식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단순히 영화를 기다리는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 휴식처 같다.

 

 

로비에 들어서서 영화 티켓을 구입하다 보면 벽면에 잔뜩 쌓인 통나무가 눈에 띈다. 얼핏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순간순간 발견되는 요소가 잔잔한 즐거움을 준다. 구입한 티켓을 들고 상영관을 찾다가 또 한번 놀랄지도 모른다. 상영관 번호를 나타내는 커다란 숫자 표지판도 초록 식물로 가득 찬 모습으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상영관을 찾아가는 내내 곳곳에서 보이는 영화 속 캐릭터들과 그들이 전하는 네온사인 메시지도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만든다.

 

영화관으로 들어온 숲, 씨네&포레

▲씨네&포레로 가는 길엔 '숲을 닮은 너 그리고 우리'라는 네온사인이 반짝인다.▲씨네&포레로 가는 길엔 '숲을 닮은 너 그리고 우리'라는 네온사인이 반짝인다.

▲씨네&포레 입구에 있는 라운지는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편안해 보인다.▲씨네&포레 입구에 있는 라운지는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편안해 보인다.

 

상영관 내부는 어떨까. CGV강변의 가장 큰 변화는 뭐니 뭐니 해도 자연 콘셉트의 특별관 '씨네&포레(CINE&FORET)'다. 말 그대로 영화와 숲이라는 의미. 좌석 소파의 크기와 푹신함을 보다 극대화한 컴포트관도 새롭게 도입됐지만, 자연을 그대로 담은 씨네&포레에서 CGV강변의 새로움을 확실히 체험할 수 있을 듯했다. 입구부터 일반 상영관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입구 맞은편 라운지에는 라탄 소파와 우드 벤치, 스툴이 제각각 놓여 있다. 그 주변에 피크닉 가방, 자전거 등의 소품까지 더해져 영화관이 아니라 마치 피크닉 온 기분이 든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는 숲 속에 있는 기분이 들기에 충분했다.

 

▲씨네&포레 입구에 있는 레트로 빈티지 느낌의 상영관 문과 양 벽면의 푸른 식물들이 조화롭다.▲씨네&포레 입구에 있는 레트로 빈티지 느낌의 상영관 문과 양 벽면의 푸른 식물들이 조화롭다.

 

상영관 이름표 맞은편엔 순록이끼로 가득한 벽면이 자연의 느낌을 물씬 자아내고, 문 앞으로 다가갈수록 싱그러운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곧장 상영관 안으로 들어서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눈앞엔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큰 스크린, 숲 속 나무 모양의 이끼로 장식된 벽면, 편안해 보이는 빈백 좌석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씨네&포레 문을 들어서면 밤하늘과 숲이 어우러진 색다른 공간이 나타난다.▲씨네&포레 문을 들어서면 밤하늘과 숲이 어우러진 색다른 공간이 나타난다.

▲뒷자석 명칭은 '카바나’. 혼자가 아닌 둘이라면 아늑한 카바나가 답!▲뒷자석 명칭은 '카바나’. 혼자가 아닌 둘이라면 아늑한 카바나가 답!

 

계단이 아닌 슬로프에 실내 잔디로 덮인 바닥은 폭신하다. 산소 농도가 숲과 동일해서 그런지 숨을 들이쉴 때마다 느껴지는 청정한 공기 또한 '이곳이 정말 숲인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좌석 역시 123석 좌석 규모에 48석만 채워져 있어 쾌적하다. 1인용 빈백 좌석들 옆엔 나무 소재의 피크닉 테이블이 각각 놓여 있어 소지품과 간식을 두기에 제격. 푹신한 매트에 통나무 모양의 쿠션이 있는 맨 앞좌석에선 뒹굴뒹굴 누워서 봐도 좋다. 스크린이 좌석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 있어 편안한 자세로 봐도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니까. 맨 뒷좌석에는 휴양지에서나 볼 법한 카바나가 비치돼 있는데, 함께 온 사람과 아늑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상상을 현실로, 극장에 숲을 데려온 사람들

숲에서 영화 보는 상상, 나도 한번쯤은 해 본 적 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모처럼 숲으로 나가 캠핑하며 영화를 즐긴다 해도, 실제론 상상만큼 쾌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달려드는 더위와 모기부터 피해야 하니까. 차라리 숲을 영화관으로 데려온 게 자연과 영화를 동시에 즐기기에는 탁월한 선택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실현시켰을까? 궁금한 건 또 못 참으니까, 직접 만나서 들어 봤다.

 

미니 인터뷰 Q&A
CGV 컬처플렉스기획팀 정성희·이소라 님


Q. 씨네앤포레,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나?
이소라_
지난해 제 1회 CGV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고 치열한 경합 속에 정성희님의 아이디어가 DNA혁신상을 수상하게 되었어요. 해당 아이디어가 씨네&포레 탄생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성희_ CGV구리에서 5년차로 근무하던 중 늘 고민하던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되었는데, 당선이 되어 현실화될 줄 그땐 미처 몰랐죠. 사람들이 시간 나면 주변 공원에 가거나 도심 속을 떠나고 싶어 하잖아요. 쉼과 자연의 '그린'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해 힐링 영화관을 만들고자 했죠.

 

Q.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이소라_
결선 이후 많은 유관부서의 도움으로 컬처플렉스기획팀 제 옆자리에 정성희 님을 모셔올 수 있었어요. 그러곤 아이디어를 적절하게 구현할 수 있는 사이트 선정부터 씨네&포레가 실현되기까지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죠. 상영관을 숲 속처럼 꾸미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부분들을 직접 발로 뛰며 찾아서 만들어 나갔죠.

정성희_ 벽면에 이끼를 사용해 자연의 느낌을 자아낸 걸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영화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기 때문에, 식물을 도입하는 데 있어 방염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럼에도 숲이라는 콘셉트를 위해 푸른 자연을 나타낼 수 있어야 했고, 여러 방법들을 찾아 본 결과 가장 적합한 이끼를 사용했죠.


Q. 씨네&포레를 만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정성희_ 쾌적한 숲 속을 표현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기억에 남아요. 단순히 피톤치드 향을 사용할지, 공기청정기를 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결국 산소발생기를 이용해 산소 농도를 숲과 동일하게 만들었어요. 숲의 산소 농도가 21%라면 일반 지하철의 농도는 18~19%예요. 그 1~2%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노력에 비해 효과적일까 싶었죠. 그런데 막상 오픈하니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쾌청하고 산뜻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거든요. 산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인데, 인식하고 좋아해 주시니 뿌듯합니다.

 

언제든 쉬었다 가세요, 북&라운지

▲북카페가 아니다. CGV강변 로비에 위치한 북&라운지다.▲북카페가 아니다. CGV강변 로비에 위치한 북&라운지다.

 

북&라운지(Book&Lounge)는 CGV강변만의 새로운 휴식 공간이다. 다양한 주제로 쓰인 1,000여 권의 책들을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단다. 전세계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도 책들 사이로 펼쳐진다. 빈틈에 녹색 식물들도 깨알 같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벤치에는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콘센트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영화를 보러 오지 않아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마련된 공간에서 CGV강변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북&라운지 입구에는 초대형 책 조형물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책 사이사이 장식돼 있는 영화 캐릭터들이 이곳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곳곳에 숨어 있는 영화 속 캐릭터들이 '이곳에서 맘껏 쉬세요. 여기는 CGV 입니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만약 북&라운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햅번, ‘공동경비구역 JSA’의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의 멤버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찾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힐링의 완성, 맛있는 먹거리

 

▲어른들의 대표 간식, '치맥'이 영화관에 떴다!▲어른들의 대표 간식, '치맥'이 영화관에 떴다!

 

힐링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CGV강변에선 무려 치맥과 떡볶이 튀김범벅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종류도 색다르다. 치킨은 페퍼&솔트 치킨, 닭강정, 게소아게 3종이 있고, 여기에 '맥스’와 ‘블랑1664’ 생맥주를 고를 수 있다. '죠스떡볶이 튀김범벅 콤보'는 이름만 들어도 사 먹고 싶은 충동이 들지 않은가. 북&라운지 한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청송사과 자판기'에서는 싱싱한 사과와 사과즙도 '득템'할 수 있다는 사실. 평소 좋아하는 간식을 영화관에서 맛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CGV강변이 조금 특별해졌다.

 

CGV강변을 둘러보니 '컬처플렉스'란 다소 생소했던 용어가 피부로 와닿았다. 단순한 영화관이 아닌, ‘문화 놀이터’로서의 면모가 영화관 곳곳에 스며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상영관에 이르기까지 느껴지는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안락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영화라는 조합, 힐링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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