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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로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고 한식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CJ. 이제 그 영역을 스포츠 분야로 넓히는 중이다. 오는 10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개최하는 제2회 THE CJ CUP이 그 대표적인 예.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예상했던 PGA 대회를 한국에서 가능하게 만든 힘은 무엇일까? THE CJ CUP 담당자 김유상 님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스포츠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까지도! 



스포츠 소년,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하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운동을 좋아했다. 소년체전 선발전에 나갔을 정도로 꽤 운동신경도 남달랐지만 스포츠 선수가 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하에 대학 전공은 행정학부를 택했다. 학업에 매진하는 동안에도 그의 마음은 스포츠 분야로 향했고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관련된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대가 아무리 변화해도 기계 혹은 로봇이 대신 할 수 없는 것이야말로 스포츠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땀을 흘리는 의미는 오로지 사람이 표현할 수 있고 그 재미 역시 사람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대회나 올림픽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시, 대학생이었지만 향후 이 분야가 블루오션이란 생각이 들었죠.


당시만 해도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분야가 국내에선 꽤 생소했던 터라 그는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유학행을 결심했다. 그 곳에서 학업과 함께 교내 미식축구, 여자 배구, 여자 축구 등… 프로모션 행사 지원부터 티켓 판매까지 스포츠와 관련된 전방위적인 경험을 하며 마케터로서의 역량도 키웠다. 대학원 졸업을 앞둔 2006년, 스포츠마케팅 관련 사업을 준비하던 CJ에 입사. 올해로 13년 째 근무 중이다. 

입사 후, 새내기 스포츠 마케터가 가장 먼저 맡은 업무는 선수 후원. CJ는 모터 스포츠, E-스포츠, 골프 총 3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었고 그에겐 골프 파트의 역할이 주어졌다. 국내 정상급 선수인 박세리, 배경은 등을 후원하는 일이었다.


CJ 스포츠 마케팅, 다양한 후원을 통해 외교를 하다

그는 CJ의 스포츠 마케팅은 다양한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은 바로 ‘선수 후원’.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확실하다면 인지도가 낮은 종목, 선수일지라도 후원에 제약을 두지는 않는다. 물론, 그가 처음 담당했던 ‘박세리’ 선수는 예외. 당시, 제일제당에서 CJ로 사명을 바꾸면서 대중들에게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후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유망한 선수를 발굴하고 최대한 지원해서 선수의 가능성을 넓히고 동반성장한다는 것이 CJ 스포츠 마케팅의 철학이다. 


그는 대표적으로 김시우 프로 골퍼를 예로 들었다. CJ는 중·고등학교 대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김시우 선수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관계를 맺으면서 후원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김시우 선수는 6년 째 CJ와 함께하는 중이며 지난해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동반성장’이라는 CJ의 스포츠마케팅의 철학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초기엔 골프선수 후원이 대부분이었다면 현재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종목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특히, 동계스포츠,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을 후원 중이며 스노보드 김호준 선수의 경우엔 선수생활 시작부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치르고 선수생활이 끝날 때까지 CJ와 함께 했다. 지난 평창 올림픽에선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이상호 선수는 은메달,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는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CJ는 테니스 종목의 선수들도 후원한다. 정윤성 선수가 대표적인 CJ 후원 선수다. 테니스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메이저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섭렵하지 못한 분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성적과 상관없이 선수를 신뢰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는 김유상 씨와 CJ 후원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골프선수 이경훈 프로, 스노보더 이상호 선수▲성적과 상관없이 선수를 신뢰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는 김유상 씨와 CJ 후원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골프선수 이경훈 프로, 스노보더 이상호 선수


CJ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국가적으로 스포츠 지원이 열악한 베트남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를 후원 중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유망한 지도자를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전지훈련, 선수촌 환경까지 고려해 전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도쿄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을 기대해볼만큼 실력이 향상되는 중이라고. “베트남 국가대표를 지원하면서 우리는 나름대로 국가적으로나 회사적으로나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어쨌든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가스포츠이지 않나.” 그는 CJ의 스포츠 마케팅이 작게는 선수후원, 크게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세계무대에 알리는 ‘스포츠 외교’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메일 한 통’으로 시작해 이뤄낸 기적 THE CJ CUP!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담당자 역시 김유상 씨다. CJ 스포츠 마케팅의 대표적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이 대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초대 우승자 JUSTIN THOMAS, 첫 대회이자 첫 티샷 선수 CHEZ REAVIE의 기념품▲(사진 왼쪽부터)초대 우승자 JUSTIN THOMAS, 첫 대회이자 첫 티샷 선수 CHEZ REAVIE의 기념품


CJ가 진행해온 대회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벌였고,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이후, 2011년부터 3년간 최경주 프로와 함께한 CJ 인비테이셔널 대회도 진행했다. 골프와 관련된 선수 후원, 다양한 이벤트를 이끌어오면서 CJ가 갖고 있는 세계적인 골프장, ‘나인브릿지’라는 훌륭한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했다. 그 묘안으로 PGA 투어 정규대회가 물망에 올랐고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물론 누구도 그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스폰서들이 주최하고 싶어하는 골프 이벤트이기 대문이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어디에서부터 현실화됐을까? 


2015년에 제가 ‘PGA 투어 디오픈’이라는 메이저대회에 가서 관련 담당자들과 컨택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왔습니다. 담당자에게 미팅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PGA투어 팀 핀첨 (Tim Finchem) 회장이었죠.(웃음)


그렇게 엄청난 기회(?)를 얻어 미팅을 하게 된 김유상 씨는 PGA투어 측에 ‘우리는 PGA투어 대회를 한국에서 하고 싶다’라고 명확한 의사를 전달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방안과 대안 등을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자 본격적으로 현실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그 후, 거의 1년 반정도 이상 되는 협의 과정을 거쳐 2017년, 제 1회 THE CJ CUP을 열 수 있었다. 

1회 대회를 마치고 대내외적으로도 호평이 쏟아졌다. 1회 대회임에도 불구하 모든 운영이 원활했다는 것이 그 첫번째였다. 특히, 글로벌 대회에 간혹 출장을 가면 THE CJ CUP에 대해 선수 의전이나 선수 서비스 그리고 원활환 경기 운영 등으로 선수들과 에이전트 사이에서도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언급됨을 종종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0월에 열리는 2회 대회엔 선수들의 라인업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대회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는 선수. 그 다음은 갤러리들과 스폰서를 꼽았다. CJ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로서 그는 큰 대회를 유치하고 운영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관할하는만큼 모두를 마족시키는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1회 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은 더욱 보완하고 좋은 평을 얻었던 부분은 더 강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예를들어, 갤러리 관람석이나 화장실 개수, 편의시설, 동선 등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즈 된 후원사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작년 대비, 대회 준비가 거의 3달 가량 빠르게 시작한 2회 대회가 두 달 가량 남았다. 그는 모든 팀원들과 함께 실수하거나 소홀하기 쉬운 부분을 찾아서 재점검 기간으로 가지고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망한 종목&선수 발굴과 THE CJ CUP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나아갈 것


입사 13년 차 스포츠 마케터. 그의 히스토리를 듣고나니 마케터이자 오퍼레이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는 오랜 시간 하나의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믿었던 선수, 팀에 대한 확신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았을 때, 자신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증명될 때’라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선수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그 역시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PGA 투어 대회 유치도 마찬가지다. 국내 선수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 그리고 PGA투어 측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것은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자 큰 보람이다.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여전히 이뤄나갈 것들이 많다고 얘기하는 그의 내면엔 어떤 비전이 자리하고 있을까?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자전거 타거나 테니스, 골프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산업도 점차 확대되겠죠. 앞으로 THE CJ CUP을 전 세계 메이저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드는 것. 그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THE CJ CUP은 오는 10월 18일 시작된다. 그 다음, 그는 또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CJ와 그가 만들어나갈 CJ 스포츠 마케팅 사업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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