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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축제야 뭐야?! ‘다이아페스티벌 2018 with 놀꽃’에 간다는 친구의 말에 무식 대답 뿜뿜. 한차례 썩소를 날린 친구는 설명했다. "’다이아TV’ 파트너인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축제란다." 아항~ 유튜브 같은 데서 방송하는 대도서관, 헤이지니, 그런 사람들이 총출동하는구나! 그런데 다이아TV는 또 뭐란 말인가! 더 묻기 민망해 이번엔 검색 찬스를 썼다. 왓? MCN?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들! MCN '알못', 궁금증과 오기가 동시에 폭발. 안되겠다, 직접 가보자!

 

▲‘다이아페스티벌 2018 with 놀꽃’이 펼쳐진 서울 고척스카이돔 입구.▲‘다이아페스티벌 2018 with 놀꽃’이 펼쳐진 서울 고척스카이돔 입구.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의 도시

지난 18, 19일 양일간 펼쳐진 ‘다이아페스티벌 2018 with 놀꽃’. 그 현장 속으로 뛰어든 건 18일 토요일이다. 입장 10분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하니 입장 행렬이 끝없이 늘어서 있었다. 엄마 아빠 손 꼭 잡은 어린이들, 시끌시끌한 '중딩' 남학생 무리들, 메이크업 실력 한껏 뽐낸 여학생들 등 3살 아이부터 50대 어른까지 남녀노소 불문!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건 역시 '중고딩'들이다.

 

▲이제 막 입장 시작됐는데, 아니 벌써! 드넓은~ 고척스카이돔 안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이제 막 입장 시작됐는데, 아니 벌써! 드넓은~ 고척스카이돔 안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자! 4개의 스테이지 중 어디부터 가볼까?! 누가 언제 어디서 나오는지 확인은 필수!▲자! 4개의 스테이지 중 어디부터 가볼까?! 누가 언제 어디서 나오는지 확인은 필수!

 

타임테이블이 적힌 팸플릿을 받아 들고 입장! 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아 보긴 처음이다. 넓은 장소 뽐내듯 4개의 스테이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위치한다. 게임, 뷰티, 엔터&뮤직, 키즈&푸드, 4개의 카테고리별로 스테이지 색깔이 달라 찾아가기 쉽다. 가운데 광장에는 안내 부스가 있고, 스테이지 사이사이 ‘하이터치존’, 참여 기업 홍보 부스들도 자리잡고 있다.

 

▲조각상 아저씨가 윙크를 찡긋! 그 뒤로 보라색 게임 스테이지와 분홍색 뷰티 스테이지가 보인다.▲조각상 아저씨가 윙크를 찡긋! 그 뒤로 보라색 게임 스테이지와 분홍색 뷰티 스테이지가 보인다.

▲엔터·뮤직 크리에이터를 만나려면 청록색 '다이아 스테이지'를 찾아라~!▲엔터·뮤직 크리에이터를 만나려면 청록색 '다이아 스테이지'를 찾아라~!

 

무대 여기저기서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소리와 함성이 번갈아 들려왔다. 동시에 4개 무대가 펼쳐지니 뭘 관람할지 선택지도 왔다 갔다! 가장 관심 있는 뷰티 스테이지로 먼저 향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이 20대 소녀 팬들의 질문에 열심히 답하고 있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적 있었기에 눈앞에 실재하는 크리에이터의 모습이 신기했다. 구경하는 동안 옆 스테이지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거대한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소리, 이곳이 진정 축제 현장이로구나~!

 

▲이름이 왜 씬님이냐구요? 애니메이션 캐릭터 ‘신이치’ 같은 이름의 느낌이 좋아서 '씬'자에 '님'을 붙였죠!▲이름이 왜 씬님이냐구요? 애니메이션 캐릭터 ‘신이치’ 같은 이름의 느낌이 좋아서 '씬'자에 '님'을 붙였죠!

 

한 시간마다 새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궁금증에 스테이지를 넘나들며 구경하느라 발걸음도 쉴 틈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욱 넘쳐났다. 어떤 곳은 스테이지 입구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 들어가기 힘들 지경. 대형 스크린이 아닌 무대 위 크리에이터를 잠시라도 눈에 담기 위해 사람들은 까치발을 했다. 잘 보이지 않아도 불평불만 없이 지켜보는 사람들. 크리에이터가 하는 말 한마디에, 그리고 그들이 하는 게임 속 캐릭터의 형편에 따라 야유와 환호를 한마음으로 내지른다.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 사람들, 도대체 뭐지?!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윰댕 부부가 게임 하는 동안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일심동체!▲크리에이터 대도서관·윰댕 부부가 게임 하는 동안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일심동체!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에 열광하는 팬들

누구나 누군가의 팬이다. 나 역시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열 손가락 금방 접을 만큼 남들 못지않은 '팬심'을 품었다. 주로 TV 속 연예인이 그 대상. 아무래도 가장 많이 접한 미디어니까. 연예인과 그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 그것은 일상의 원동력이자 또래 친구들과 마음을 같이하는 소통 창구였다.

그런데 이 현장은 신세계다! 게임 크리에이터가 하는 축구 게임을 보며 마치 월드컵을 보는 것처럼 열광한다. '게임을 직접 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재밌나?'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중딩'에게 물었더니 "재미있잖아요!"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이걸론 부족하다. 꼬치꼬치 캐물어 궁금증을 살짝 해소했다.

 

유튜브로 1인 방송을 매일 봐요.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구독'해서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될 때마다 절대! 놓치지 않죠. 방송 퀄리티도 좋고, 입담도 수준급이에요!

 

▲인기 크리에이터 '허팝'과 '테스터훈'이 함께 게임 할 팬들을 찾자 여기저기서 손이 번쩍!▲인기 크리에이터 '허팝'과 '테스터훈'이 함께 게임 할 팬들을 찾자 여기저기서 손이 번쩍!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친구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연예인보다 더 좋니?" 질문이 왜 그 모양이냐는 눈빛으로 답한다. "당연하죠!" 이들에겐 저 무대 속 크리에이터가 바로 연예인이었다. 취침 전 1~2시간은 기본으로 1인 미디어를 본다는 학생이 한둘이 아니었으니! TV만큼 많이 보는 1인 방송 속 크리에이터가 친근할 수밖에. 게다가 연예인과 달리 실시간 소통할 수 있어 친밀감이 더 높단다.

더 놀라운 건 키즈 크리에이터의 무대 앞에 있었다. '헤이지니'와 '럭키강이'의 무대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지켜보는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 그들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밖에 나와 투정부릴 법도 한데 '미운 4살, KILL하고 싶은 7살'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럴 수가! 사춘기 '중딩'들도 막무가내 아이들도 무장해제시키는 힘, 크리에이터들에겐 있었던 것이다.

 

▲하이터치존에서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럭키강이를 드디어 만난 9살 어린이. 수줍수줍~▲하이터치존에서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럭키강이를 드디어 만난 9살 어린이. 수줍수줍~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눈앞에 두고 두근두근한 팬의 마음을 안다는 듯 성심껏 사인하는 '대도서관'.▲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눈앞에 두고 두근두근한 팬의 마음을 안다는 듯 성심껏 사인하는 '대도서관'.

 

페스티벌 현장 한편에 위치한 하이터치존에선 팬들이 크리에이터를 직접 만나 하이터치를 하거나 사인을 받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었다. 선착순으로 진행돼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으니! 대기 줄에 합류하지 못한 사람들은 멀리서 발만 동동 굴렀다.

 

아쉬운 건 크리에이터를 만난 사람들도 마찬가지. 헤이지니와 인사하고 나오는 9살 어린이의 표정에 기쁨과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이 뒤섞여 있었다. "헤이지니를 실제로 보니 어땠어요?" "……좋아요~" 수줍게 답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다. 어린이의 엄마가 덧붙인다. "집에선 좋아서 난리 나요. 실제로 보니 많이 부끄럽나 봐요." 요즘 아이들이 생애 처음 만나는 미디어가 바로 유튜브란다. 학습도 놀이도 크리에이터와 함께해 왔으니, 이토록 좋아하는 모습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이터치 선착순에 들지 못한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멀리서 기다리고 있다.▲하이터치 선착순에 들지 못한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멀리서 기다리고 있다.

 

팬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크리에이터

한 무대에서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다. 1인 미디어 무식자인 나도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가 하나 있었으니! '착한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뷰티 크리에이터 '디렉터파이'의 콘텐츠다. 민감한 피부에 대한 고민으로 시름시름 앓던 내게 그 콘텐츠는 빛과 같은 존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피부 고민 해결 '꿀팁'을 대량 제공해줬다. 콘텐츠에 녹아 있는 크리에이터의 땀과 열정을 볼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곤 했더랬다. 그런 크리에이터의 방송을 눈앞에서 보다니! 생소하게 느껴졌던 장소가 내게도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이 페스티벌의 주인공은 크리에이터들이 아니라 여기 모인 팬분들이죠!

 

다른 크리에이터의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팬들 앞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그들의 모습에 그 동안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 났다.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면서도 팬들의 목소리에 쫑긋! 귀 기울이는 크리에이터들.

'크리에이터계 유재석'이라 불리는 '대도서관'의 유튜브 구독자 수만해도 183만명이 훌쩍 넘는다. 그의 사인을 받고 기뻐하는 23살 소녀 팬의 말에서 대도서관의 인기 비결이 느껴졌다.

 

방송이 재미있는 건 물론, 팬을 아끼고 존경하는 그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화면 속에서만 보던 그 분을 실제로 만나다뇨!(감격)

 

▲뷰티 크리에이터 '디렉터파이'와 '리아유'가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뷰티 크리에이터 '디렉터파이'와 '리아유'가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스테이지를 오가다 푸드 크리에이터 '입짧은 햇님'을 만났다.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기에 기다렸다가 한 장 같이 찰칵! 크리에이터로서 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소감이 궁금해 물어보니 친절히 대답한다.

 

방송할 때 방에서 혼자 촬영하잖아요. 팬들과 댓글로 실시간 소통하긴 하지만, 오늘은 직접 대면하고 얘기할 수 있어 기쁩니다. 좋아해 주시는 팬들의 표정을 눈에 담아 갈래요!

 

팬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도 팬을 만나 신기한 건 매한가지였다. 친구의 추천으로 1인 방송을 시작했다는 '입짧은 햇님'. '먹방'이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평소 먹던 대로 먹을 뿐"이라며. 입 짧은 거 맞나요?!

 

▲'입짧은 햇님'이 팬과 인사 나누고 사인을 해주고 있다.▲'입짧은 햇님'이 팬과 인사 나누고 사인을 해주고 있다.

▲1인 미디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 기업의 홍보 부스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킴닥스'가 팬과 사진을 찰칵!▲1인 미디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 기업의 홍보 부스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킴닥스'가 팬과 사진을 찰칵!

 

국내 최초·최대의 MCN 페스티벌

▲게임 크리에이터 '유소나' 실물 영접~! 축제 현장 곳곳에서 게릴라 팬미팅이 열렸다.▲게임 크리에이터 '유소나' 실물 영접~! 축제 현장 곳곳에서 게릴라 팬미팅이 열렸다.

 

야구장에서 종일 뛰어다닌 다리가 저릴 무렵, 양 옆에 팬들이 죽 늘어선 퍼레이드 대형이 갖춰졌다. 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크리에이터들의 퍼레이드가 곧 시작된다고! 크리스마스 시즌 놀이공원 퍼레이드를 방불케 하는 현장. 흥분한 팬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저마다 스마트폰을 머리 위로 들고 대기 중이다. 마침내 크리에이터들이 관악대 연주에 발맞춰 하나둘 입장! 팬들과 눈인사를 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피날레! 크리에이터들이 팬들 사이로 퍼레이드 도중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이번 페스티벌의 피날레! 크리에이터들이 팬들 사이로 퍼레이드 도중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다이아페스티벌 2018 with 놀꽃'은 재작년, 작년의 축제에 이어 3회째 개최된 것. '롸잇 나우,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의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페스티벌에 이틀간 4만 3,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고척스카이돔의 야구 관중석이 1만 6,000여 석인 걸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 엄마와 함께 꾸준히 참여했다는 한 '초딩'은 이번이 가장 다채롭고 즐거웠단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와 그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만큼, 다이아페스티벌도 회를 거듭할수록 국내 최대의 MCN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덕분에 MCN '알못'도 입덕 성공!! 비록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다음 번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참여하리라!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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