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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10cm, 멜로망스, 일레인, 아도이, 소수빈, 죠지, 빌리 아일리시, 세카이노 오와리. 페스티벌 라인업이냐고? 무슨 말씀. 가로 라이브 영상 콘텐츠 ‘아지트 라이브 세션’ 참여 뮤지션들이다. 국내외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할 정도면 이 콘텐츠만의 숨겨진 매력이 있을 터. 이를 찾기 위해 라이브 촬영이 한창 진행중이었던 CJ아지트 광흥창을 찾았다. 셜록 홈즈도 울고 갈 추리 실력을 발휘, 마성의 가로 라이브 근원지를 찾아서 열일했던 취재기를 공개한다.


지금 사랑하는 음악을 가로로 보고 있습니까?

▲여기는 '아지트 라이브 세션' 촬영 장소인 CJ아지트 광흥창입니다.▲여기는 '아지트 라이브 세션' 촬영 장소인 CJ아지트 광흥창입니다.


혹시 모바일에 최적화된 라이브 영상으로 잘 알려진 ‘세로 라이브’는 알지만 ‘아지트 라이브 세션’은 처음 들어본다는 이들을 위해 짤막한 소개 들어간다. ‘아지트 라이브 세션’은 CJ문화재단과 음악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함께 제작한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모바일 전용 라이브 콘텐츠다. 그 동안 20개(9월 27일 기준)의 콘텐츠가 유튜브 채널에 발행됐고, 평균 2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소수빈의 ‘자꾸만, 너’는 약 67만 조회수(9월 27일 기준)로 콘텐츠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CJ문화재단은 일찍이 한국 인디 음악계를 중심으로 젊은 신인 뮤지션들을 ‘튠업(TUNE UP)’ 아티스트로 선발해 음반 제작부터 CJ아지트 녹음 스튜디오 및 공연장 시설, 국내외 무대 기회까지 시장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사항들을 지원해 왔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였는데, 더 많은 홍보 기회를 얻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후 뮤지션 홍보와 함께 다양한 음악 접점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비로소 탄생한 것이 바로 ‘아지트 라이브 세션’이다.



기존 ‘세로 라이브’와의 차별성은 ‘가로’라는 점이다. 여기에 가로 영상을 그대로 커다란 박스 형태의 고정된 프레임을 사용한다. 이 공간 안에서 뮤지션은 자신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화면 속 작은 박스는 마치 보는 사람들만을 위해 부르는 라이브 무대처럼 보이고, 영상 또한 편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뮤지션의 음악을 오롯이 들려준다. 이래도 모르겠다면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봐봐.


가로 박스는 다양하다?

▲이날 마이크의 주인공은 누구?▲이날 마이크의 주인공은 누구?


9월 14일 CJ아지트 광흥창을 찾았을 때 우리를 반겨줬던 건 텅 빈 무대를 홀로 지키는 마이크였다. 이 마이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라이프 앤 타임’이었다. 그럼 이들이 설 가로 박스 무대는? 옆에 있던 CJ문화재단 아지트라이브 담당자는 잠시만 기다리면 무대가 설치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기존 무대는 사라지고 대신 우리가 기다렸던 가로 박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근데 그 안에 뭔가가 또 설치됐다.


▲이날 무대 장치의 백미는 회전판!▲이날 무대 장치의 백미는 회전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회전판’이라고 함윤호 감독이 귀뜸한다.(회전판의 쓰임새는 잠시 후에 공개!) ‘아지트 라이브 세션’의 묘미 중 하나는 컨텐츠 마다 가로 박스 형태 안에서 다변화를 꾀하는 장치다. 소수빈의 ‘자꾸만, 너’는 흑백필름 조명, 아도이의 ‘Grace’는 숲을 연상시키는 꽃 장식 활용 등이 좋은 예.


▲아지트 라이브 세션의 두 축인 다니엘 전, 함윤호 감독.▲아지트 라이브 세션의 두 축인 다니엘 전, 함윤호 감독.


이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건 다니엘 전 감독과 함윤호 공연 연출 감독, 그리고 스페이스오디티의 사전 협의에 따른다. 원석과 같은 다니엘 전 감독의 아이디어는 함윤호 감독이 무대 장치로 구현이 가능한지에 세공을 거친다. 이때 필요한 건 절제와 양보. 함윤호 감독은 영역은 다르지만 연출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날도 이들은 조명 위치와 색, 가로 박스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협의점을 찾아나갔다.


술탄 나잠 수 & 수민의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가로 박스 세팅이 마무리 될 무렵, 무대의 주인공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메인 보컬 나잠 수와 싱어송라이터 수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들이 내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살짝 심쿵!

이날 촬영은 총 4건(‘술탄 오브 더 디스코’ 2곡, ‘라이프 앤 타임’ 2곡). 그 중 첫 테이프를 끊는 게 바로 나잠 수와 SUMIN(수민)이 함께 부른 ‘미끄럼틀’이었다. 지난 9월 11일 공개한 이 음악은 디스코, 펑크, 소울을 가미한 댄서블한 음악을 추구해왔던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흔치 않은 R&B 곡이다.


▲ 나잠 수 & SUMIN(수민)에게 촬영 콘셉트를 설명 중인 다니엘 전 감독▲ 나잠 수 & SUMIN(수민)에게 촬영 콘셉트를 설명 중인 다니엘 전 감독


드디어 밝혀지는 회전판의 비밀. 함윤호 감독과 다니엘 전 감독은 두 명의 뮤지션을 회전판 무대에서 세우려는 계획이었다. ‘지구는 자전한다’는 것을 몸소 반강제적(?)으로 체험할 나잠 수와 SUMIN(수민)은 감독들과 촬영 콘셉트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미끄럼틀' 촬영 현장, 보기만해도 신기해!▲'미끄럼틀' 촬영 현장, 보기만해도 신기해!


카메라 테스트를 마친 후 무대에 오른 이들. 촬영이 들어가면 모든 움직임을 멈춰야 한다는 말을 듣는 동시에 경쾌한 슬레이트 소리가 들렸다. 회전판을 돌아갔고, 나잠 수와 SUMIN(수민) 강렬한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이들의 노래를 가까이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황홀’ 그 자체였다.


▲뮤지션의 라이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센스!▲뮤지션의 라이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센스!


원 씬 원 컷으로 진행되는 촬영은 곡이 끝날 때까지 감독의 ‘컷’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신 다니엘 전 감독은 촬영 중 간간이 체크 사항을 표시해두기만 한다. 그만큼 뮤지션의 라이브에 초점을 맞춘 영상 콘텐츠인 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감독의 코멘트와 모니터링▲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감독의 코멘트와 모니터링


무사히 마친 첫 촬영. 감독의 체크 사항은 무엇이었을까? 옆에서 들어보니 뮤지션들에게 ‘그루브’ 타는 모습을 더 강하게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회전판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이들에게는 낯설 법도 한데, 감독의 주문에 따라 모니터를 확인하며 리액션 합을 맞추는 등 열정을 내보였다. 동시에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듯한 표정과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3번 더 촬영을 했고, 마무리~ 나잠 수, SUMIN(수민), 그리고 스텝들 수고하셨습니다.




‘아지트 라이브 세션’은 계속된다!


이날 촬영 분으로 아쉽게도 ‘아지트 라이브 세션’의 시즌 1이 마무리 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 콘텐츠로 얻은 수확은 크다. 튠업 아티스트 및 인디 뮤지션의 홍보 창구로서 제 역할을 했고, 구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기존 뮤지션이나 빌리 아일리쉬 등 해외 뮤지션도 역으로 출연 요청을 하고 있을 정도다.

예상보다 ‘아지트 라이브 세션’ 콘텐츠에 관심을 보인 건 그만큼 다양한 음악을 듣고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를 위해 CJ문화재단은 ‘아지트 라이브 세션’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예정이며, 음악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콘텐츠 개발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세상은 넓고 듣고 볼 음악은 많다.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이들의 다양한 음악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다는 건 ‘아지트 라이브 세션’만의 장점. 가로 본능에 충실한 라이브 콘텐츠를 통해 숨은 음악을 재조명하고 자신만의 음악 리스트를 확장해 보는 건 어떨까!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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