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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 초호화 배우들과 <태양의 후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지난 9월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기 직전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이름 모를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는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엇갈린 운명에 맞서야 했던 이들의 모습을 돋보이게 한 건 OST. 드라마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던 <미스터 션사인>의 OST 후일담을 소개한다.

 

<미스터 션샤인> 기대와 부담이 공존했던 작업


지난 7월에 방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사전 제작이 아니지만 역사적 고증에 입각한 시대극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2017년 9월부터 촬영이 시작됐다. 타 드라마보다 촬영 시점이 빠른 터라 OST도 그에 맞춰 발 빠르게 작업 준비를 했다.

당시 드라마뿐만 아니라 OST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도깨비> 제작진과의 재 작업이라 기대와 부담이 공존하는 마음이었다. 특히 약 430억원이 투여된 큰 규모의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OST 작업이 쉽지 않았다.

지난 6월 6일(휴일이라서 더 기억난다) 이응복 연출감독, 남혜승 음악감독과 함께 OST 작업을 위한 사전 미팅을 했다. 대략 드라마 콘셉트에 맞는 곡 선정과 배치, 그리고 이를 살려줄 뮤지션 선택, 선정한 곡을 어느 장면에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고, 이를 토대로 막막했던 작업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나갔다.

그는 ‘축제’ 외에도 많은 가창곡과 연주곡을 작곡 하였는데, 드라마 팬이라면 음악적으로 이전 시즌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일 것이다.


울림 보이스로 포문을 열다! 박효신 - ‘그날’

▲ 울림 보이스의 1인자 박효신이 참여해 화제가 됐던 ‘그날’(사진 출처: CJ ENM)▲ 울림 보이스의 1인자 박효신이 참여해 화제가 됐던 ‘그날’(사진 출처: CJ ENM)


여타 드라마가 그렇듯이 <미스터 션샤인>도 극 초반 유진(이병헌)의 과거 이야기를 비롯해 애신(김태리) 부모의 의병 활동 등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와 시대적 상황을 보여줬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삽입한 곡은 박효신의 ‘그날’ 이었다.



감동의 울림을 전하는 박효신의 보이스와 함께 작사가 김이나, 작곡가 정재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 이 곡은 거대한 벽을 허무는 순수한 열정의 심상을 녹여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합창까지 더해져 웅장한 분위기를 더한 게 매력. 곡의 스케일과 가사는 드라마의 포문을 열기에 딱 맞아떨어졌다.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 백지영 - ‘SEE YOU AGAIN’

▲ 애절하고 감성적 보이스로 드라마를 빛냈던 OST의 여왕 백지영. 또 한 번 그의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사진 출처: CJ ENM)▲ 애절하고 감성적 보이스로 드라마를 빛냈던 OST의 여왕 백지영. 또 한 번 그의 이름값을 증명해냈다.(사진 출처: CJ ENM)


여러 곡이 뜻깊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곡은 백지영의 ‘SEE YOU AGAIN’ 이다. 드라마 대본을 미리 읽고 김은숙 작가님의 힌트를 통해 제목을 붙인 후, 어울리는 가사를 썼다. 하지만 문제는 극의 후반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녹음 시 마지막 가사를 ‘See you again’과 ‘I’ll be there’로 다르게 불러 두 가지 버전을 제작했다. 실제 드라마 초중반에는 I’ll be there 버전이 쓰였다. 그만큼 가사의 중요성이 컸던 게 이 곡의 특징. 녹음 당일까지 공들여 수정한 기억이 새록새록 날 정도다.



OST계의 여왕이라 불리는 백지영은 보이스도 매력을 더했다. 2년 만에 OST에 참여한 그는 기존 애절하고 감성적인 발라드 스타일을 탈피, 북유럽 밴드 스타일에 맞게 쓸쓸하고 가슴 울리는 짙은 보이스로 색다른 발라드를 선보였다. 이를 반증하듯 이 곡이 공개된 9월 3일에는 엠넷 등 다수의 음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물과 시대적 배경에 따른 다양한 OST 삽입

유진은 군인 신분으로 군복을, 애신은 사대부 여인의 신분으로 한복을 입고 나오는 등 시대적 상황에 따라 배우들의 국적과 복식 등이 다양했다. 그에 따라 음악도 다변화를 꾀했는데, 미군이 등장함에 따라 음악도 영어 가사로 이뤄진 팝(일레인 – ‘슬픈 행진’, 사비나앤드론즈 – ‘My Home’)을 삽입했다.

이밖에도 아이돌 그룹의 보이스를 적극 활용한 발라드(뉴이스트 W – ‘AND I’, 세정(구구단) – ‘정인(情人)’), 현악 위주로 구성한 큰 스케일의 발라드(신승훈 – ‘불꽃처럼 아름답게’, 벤 – ‘If You Were Me’) 등 여러 스타일로 제작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특히 이번 OST에는 많은 연주곡이 삽입되었는데, 그 중 세계적인 비올라니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섭외해 연주곡 ‘미스터 션샤인’을 완성했다. 당시 내한공연으로 우리나라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참고로 앞서 소개했던 ‘See you again’에도 그의 비올라 선율이 더해지며 곡의 매력이 돋보였다.



그동안 OST 프로듀싱을 참 많이 했지만 사실 이런 큰 스케일의 작품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큰 스케일과 다양한 장르적 특성이 혼합된 특징 때문에 이번 작업은 아주 힘들었다. 그만큼 많은 고민을 했고, 배움도 컸다. 앞으로 맡게 될 OST 제작에도 큰 힘이 되어 줄 느낌이다.

긴 호흡의 24부작 드라마가 이제 끝났다. 더운 여름을 견디고 찬 바람이 불 때까지 계속된 드라마의 아쉬움은 OST 음반으로서 달랬으면 한다. 드라마의 MD를 부록으로 넣은 만장 한정으로 만든 LIMITED EDITION은 이미 동이 났으니, <미스터 션샤인> OST 일반반 구매로 아쉬움을 달래보길 바란다. 아! 그리고 의병활동으로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이 드라마의 여운을 OST로 더욱 깊이 새기고 남기길~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어게인~



Posted by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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