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최초 대국민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코리아”가 어느덧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명 연예인도 나오지 않고 기존의 가수 오디션형 서바이벌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요리로 승부를 보는 컨셉인지라, 처음엔 낯설어 하는 분도 많고 크게 부각되지 않았었죠. 하지만 기상천외한 미션들, 각 도전자들의 사연과 매력적인 캐릭터, 끈끈한 관계 속 묘한 경쟁심리 등이 다이나믹하게 펼쳐지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가 올라가더니…… 지난 주 12회 준결승전에는 최고 2.3%의 시청률을 기록, 많은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12회 최고의 1분, 바로 그 장면

어떻게 여러분이 예상했던 도전자들이 결승에 진출했나요? 아님 의외의 인물이었나요? 한 가지 분명한 건 결승 진출자 박준우씨와 김승민씨 이 두 사람의 조합은 결승전이라는 걸 떠나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대결을 보여줄 거라는 겁니다. 첫 등장부터 큰 이슈가 되었던 두 남자는 대결 내내 완전히 다른 성향을 나타냈는데요. 그에 따라 강점, 약점도 극명하게 갈립니다. 반면 둘 사이는 매우 좋은 편이에요. 팀 미션을 같이 한 경우도 많았고요.  


김승민 도전자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서 3억 원 상금이 필요하다며 솔직하게 참가계기를 밝혔던 김승민 도전자. 하지만 그가 마셰코에서 보여준 요리감각과 열정은 마셰코와의 인연이 비단 돈 때문만은 아님을 분명히 느끼도록 해주었습니다. 또한, 식당 운영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고 특히 일식 요리에 강합니다. 성격 또한 무난해서 비록 경쟁하는 사이였지만 다른 도전자들이 그에게 의지하고 팁을 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팀 미션의 결과로만 보자면 안타까운 패배가 많았지만 과정 중 특유의 노련미로 팀원들을 부드럽게 리드하는 모습은 심사위원 &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요. 결승에 오르기까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고,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죠. 그 때마다 그는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했고 자신이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미션에서는 심사위원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수준급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준결승전에서 김승민 도전자가 심사위원들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전복 낫또구이를 내놓으며) 마셰코에서 요리하면서 처음으로 세 심사위원님을 제 고객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정말 즐겁게 요리할 수 있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는 강점이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디어가 약하고 경쟁에서 긴장을 많이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력가 김승민씨, 과연 마셰터셰프코리아가 될 수 있을까요?


박준우 도전자

김승민씨가 감동적인 사연으로 첫 등장에 주목을 받았다면 박준우씨는 극도의 긴장감을 달래기 위해 약간의 음주 후 요리를 하는 모습이 TV에 비춰지면서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퐉 박혀버렸어요. ^^; 그것 말고도 초반에는 까칠한 성격과 말투, 레오강 심사위원과의 신경전, 지나치게 창의적인 요리들로 비호감 평가를 많이 받았죠.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창의력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경쟁 + 도전자 전원이 참가하는 요리교육(11시부터 연이어 방영된 100일간의 이야기에 그 장면이 주로 나왔지요.)을 통해 점점 성장하더니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이 발전했네” 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우등생이 됩니다. 최고의 요리에도 존도리요리를 포함해 몇 번이나 선정되었고 12회에서는 본인 스스로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던 한식 요리를 가지고 미션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합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까칠하기만 하고 자기중심주의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게 여러 에피소드에서 드러납니다. 팀 미션을 함께 했던 도전자가 탈락미션에서 힘들어하고 결국 탈락했을 때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쏟았고, 심사위원들이 칭찬을 하면 어색한 듯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어요. 특히 100일간의 이야기에서 귀여움 폭발~ 많은 여성들이 꽃미남 서문기, 박성호 도전자 못지 않게 그를 많이 응원했다는 후문입니다.  결승전에선 어떤 요리를 보여줄지 매우 매우 매~~우 궁금합니다. 


아~ 둘 다 우승할 순 없겠죠? 이 사이 좋은 두 사람을 꼭 갈라놓아야 하겠습니까? ㅠ.ㅜ 전 둘 다 좋은데…왠지 슈퍼스타K2의 허각과 존박을 보는 것 같은 박준우씨와 김승민씨, 멋진 결승전 기대하겠습니다. 7월 20일 밤10시 본방사수~!

자, 그렇다면 이전 두 도전자의 작품들을 다시금 복기해 볼까요. 포스팅하며 배고파지는 이 불편한 진실!  


3회 탈락 미션: 두부를 이용한 요리

박준우 도전자의 <속을 채운 두부와 두부크림>

튀긴 두부 안에 으깬 두부를 넣음. 크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두부와 채소육수만으로 크리미한 두부크림을 만들어 곁들였는데요. “박준우다운 요리다”라는 평가를 받았죠.


김승민 도전자의 <식전순두부>

순두부에 연어를 매치하고 해물완자와 은은한 감칠맛의 바지락 육수를 더해 부드럽고 담백한 식전 두부요리 완성했는데요.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호평 받았답니다.


5회 미스테리박스 미션: 셰프요리따라하기, 레오강셰프의 달고기요리

박준우 도전자가 우승했어요. 이 때부터 조금씩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반면 김승민 도전자는 중간평가 때 심사위원들에게 지적 받은 신맛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혹평 받았죠.


5회 탈락미션: 한국적인 식재료로 요리하기 

박준우 도전자의 <떡샐러드 & 구운 떡 스테이크>

박준우 도전자는 미스터리박스 우승으로 특전을 받았는데요. 향긋한 허브로 구워낸 떡의 쫄깃함이란… 한국식 소스르 맛을 낸 스테이크 조화에 호평 받았어요.


김승민 : ‘콩나물계란노른자초무침’

김승민 도전자는 다른 도전자들과 함께 콩나물 이용한 요리를 만들었는데요. 계란노른자, 낫또, 콩나물 등 비린내가 나는 식재를 이용한 고난이도 요리를 펼쳤어요. 결국 비린 맛을 잘 잡아 우승후보까지 갔지만 ‘김승민씨 같은 무난한 요리’라는 모호한 평을 받으며… 우승은 하지 못했죠.


6회 팀 미션: 산골학교 101명 아이들을 위한 햄버거세트 메뉴 만들기.

박준우, 김승민: 에그패티버거세트

박준우, 김승민 도전자가 한 팀이 되어 에그패티버거세트 만들었는데요.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나 피클을 다져서 패티 안에 넣었죠. 1점차로 아쉽게 다른팀에 패배했어요. 


7회 미스터리박스 미션: 장윤주를 위한 케이크 만들기

박준우: 갸또 레제르 메렝게제일 맛있대~

박준우 도전자는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케이크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특유의 까칠함 발산했어요. 하지만 버터와 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자일로스 설탕으로 상큼하고 담백한 맛의 케이크를 만들어 슈퍼모델 장윤주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우승했죠. ^^

8회 팀 미션: 외국인을 위한 핫도그 만들기

박준우, 김승민 : 뉴욕 스타일의 소시지

박준우, 김승민 도전자가 이번에도 한 팀으로 뉴욕 스타일의 소시지 만들었는데요. 두 가지 맛의 소시지에 데미글라스소스, 감자를 곁들었어요. 고급스러운 맛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고객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던 블루팀에 패배했어요. ㅠ


11회 탈락 미션: 토마토소스를 활용한 30분 초스피드 요리

박준우 도전자의 <토마토소스 간단 리조또>

속을 파낸 야채에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리조또를 넣고 오븐에 구워낸 작품, 훌륭한 요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2회 미스터리박스 미션 : 재료 바꾸기 미션

박준우 : 렌틸콩라이스페이퍼말이 

다른 도전자의 재료를 받고 모두들 잠시 멘붕상태였는데요. 박준우 도전자는 어머님이 해주신 요리에서 힌트를 얻어 자신이 가장 약한 한식을 만들었어요. 국물과 재료의 조화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미션 우승했답니다. 반대로 김승민 도전자는 두부전골. 비빔밥을 생각했던 서문기 도전자가 쌀과 참기름을 가져오지 않아 요리선정에 난항을 겪었죠. 결국 두부전골을 만들었으나 평가조차 듣지 못했어요. 


12회 탈락 미션: 세계 5대 발효식품 이용해 슈퍼푸드 만들기

박준우 : 렌틸콩라이스페이퍼말이

박준우 도전자는 렌틸콩라이스페이퍼말이를 만들었어요. 가장 건강음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함께 냈던 연어의 굽기 등이 유럽식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좋다는 걸까요? 나쁘단 걸까요?) 묘한 김소희 심사위원의 말씀이었죠~ 그래도 무난하게 결승 진출!


김승민 : 낫또전복구이

김승민 도전자의 낫또전복구이. 전복에 낫또와 마를 올리고 구워냈는데요. 결국 극찬을 받으며 종전의 부진 만회하고 결승에 진출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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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달곰 2012/07/21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일 마지막 김승민씨의 낫또 전복요리에서 낫또와 치즈가 아닌 낫또와 마를 갈아서 구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