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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낭만의 여행지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밀라노에서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라 불리는 큰 행사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2010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열린 '2015 밀라노 엑스포(MILANO EXPO)'랍니다. 지난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 동안 '생명의 에너지, 지구 식량 공급(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이라는 주제로 145개국이 참여했죠.

올해 밀라노 엑스포는 '음식'을 키워드로 각국 고유의 음식문화와 전통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는데요. 말 그대로 '국경 없는 세계의 미식 여행'이었어요! 베트남-우루과이-독일-이탈리아-일본의 음식문화를 하루에 경험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정말 멋지지 않나요?


▲ 2~3시간 대기는 기본! 밀라노 엑스포 인기관 중 하나였던 한국관

엑스포장의 서쪽에서는 한국의 전통 도자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대한민국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84일 동안 하루 평균 1만 2천여 명, 총 관람객 230만 명을 유치하며 유럽 내 한국 관련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죠! 이 숫자는 전체 밀라노 엑스포 방문객 10명 중 1명이 방문한 것과 같답니다.


▲ 한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

한국관에서는 '조화', '발효', '저장' 등 한식의 지혜를 담은 최첨단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는데요. 바로 이 한국관의 전시가 마무리되는 지점에 한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핵심적인 공간인 '한식 레스토랑', 바로 '비비고'가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밀라노에서 빛난 한식, 그리고 비비고

한국관의 전시 주제는 다름 아닌 '한식'! 비비고는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전시의 연장으로서 세 가지 테마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한국관 비비고 레스토랑의 인기 요인은 바로 전체 주제와 일맥상통하도록 개발된 메뉴의 완성도에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관 전시에서 한식에 깃든 철학과 가치를 보여준 후 이를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 3가지 테마로 표현해 레스토랑에스 직접 맛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자연스러운 구성, 다양한 식재료들의 조화, 보기 좋은 담음새 등도 한식에 대한 호응도가 자연스레 올라가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이고요.


▲ 테마 1. 조화(Harmony) : 우주와 인간의 질서를 한 그릇에 담은 '비빔밥'

▲ 테마 2. 치유(Healing) : 인간의 지혜와 인내가 빚어내는 발효 음식 '장'

▲ 테마 3. 장수(Health) : 몸에 좋은 유산균의 보고인 대표 한식 '김치'와 장수를 기원하며 먹은 면 요리 '잡채'

또한 각 테마의 메뉴는 한식 전통 '한 상차림'을 응용하여 서양인에게 익숙한 '하나의 플레이트(One-Plate)'의 형태로 선보였답니다. 현지인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메뉴는 '장수' 테마의 잡채 소반이었는데요. 파스타와 비슷한 모양인데다가 간장의 부드러운 맛이 인기 비결! 서툰 젓가락질로 잡채를 파스타처럼 돌돌 말아 먹으며 '델리지오조(delizioso, 맛있다는 뜻의 이탈리아어)'를 외치는 외국인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지난 5개월간 비비고 레스토랑을 이용한 고객은 처음 예상보다 305%나 많은 약 19만 명이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1천명이나 되는 고객이 레스토랑을 방문하였다는 의미이고, 그 중 약 80%는 이탈리아인이 차지할 정도로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죠.

플레이트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건강한 맛에 반한 한 이탈리아인은 2개월 동안 4번이나 방문하기도 했고요. 밀라노 엑스포가 끝나면 어디에서 이런 한식을 계속 먹을 수 있는지 묻는 이용객도 많았어요. 이런 분들에게는 이탈리아 전역의 한식당 소개 리플렛을 전달하거나, 비비고의 대표 한식 식료품인 고추장, 된장과 같은 기본 장류와 오리지널 불고기 바비큐 소스 등 다양한 양념장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외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에서 최초로 선보인 신제품 김치('비비고 The 김치') 및 고추장과 간장 소스('비비고 The 소스')도 있었답니다. 최고 인기 제품은 '비비고 김스낵'이었는데요, 하루에 100개 넘게 판매되었다고 해요.


▲ 밀라노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의 놓쳐서는 안 되는 음식 3위에 빛나는 우리 음식! 김치찌개

이탈리아 남부에는 우리처럼 매운맛을 즐기는 음식문화가 있어 매콤한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한 그릇을 뚝딱 비우는 현지인도 많았는데요. 밀라노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엑스포 레스토랑, 놓쳐선 안 되는 10가지 음식' 3위에 김치찌개가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비결이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 한식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비비고 한식 제품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도 밀라노 엑스포가 시작하자마자 한식의 뜨거운 인기에 주목했습니다.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한국관 레스토랑을 엑스포 내 가장 우수한 국가관 레스토랑으로 평가했고, 엑스포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비비고가 에스닉 레스토랑(ethnic restaurant) TOP 3에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비비고 건강식 '불고기쌈'의 인기도 높았답니다!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밀라노 엑스포라는 축제 기간에만 '반짝'한 것이 아니에요. 그동안 그 건강함을 과학적으로 먼저 인정받아왔죠. 서양인이 빵이나 파스타 등 밀이 들어간 음식을 흔하게 먹지만, 사실 글루텐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꽤 많은데요. 덕분에 나물과 김치 등 건강한 한식 재료와 요리에 점점 관심이 쏠리고 있답니다. 레스토랑 이용객 중에도 평소에 김치나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한식의 건강함을 익히 알고 있는 고객도 있을 정도로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간편한 랩 스타일 푸드인 부리또를 한식으로 재해석한 비비고 '불고기쌈'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채소와 고기가 어우러진 건강식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달콤고소한 불고기 맛에 세계인의 입맛이 반한 것은 물론이고요. 뿐만 아니라 이번 밀라노 엑스포에서 인기 만점 디저트였던 비비고 붕어빵의 경우, 런던 비비고 레스토랑에서 얻었던 큰 인기에 힘입어 밀라노에서도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바삭한 와플 맛과 우리식 붕어빵의 촉촉한 맛을 결합한 새로운 감각의 디저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엑스포는 제대로 된 정통 한식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유럽인에게 단순한 식료품 판매나 시식 기회를 넘어 눈으로 보고,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보며 오감으로 한식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 또 앞으로 한국/한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동기를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국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방문 전 한식/한국을 경험해본 사람은 각각 35%, 20%에 그쳤지만, 방문 후 한식/한국을 경험하고 추천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각각 85%, 77%로 늘어났답니다.


한식의 현지화를 위한 끊임 없는 노력

한식은 우리나라의 사계절, 삼면의 바다, 많은 산지 등 지형적인 특징으로 다양한 음식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합니다. 또 발효 및 숙성이 필요한 김치, 서서히 무르익어 깊은 풍미와 영양분을 품는 장 등은 절대적인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하는 음식이죠.


▲ 지금은 이탈리아 현지 직원 교육 중! "우리 한식 잘 부탁합니다!"

게다가 재료를 한데 넣고 단순히 삶거나 볶는 것이 아니라 재료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들여야 하는 한식의 특성상 조리법을 외국인 직원들에게 교육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특히 레스토랑 바깥에 있는 스낵 코너에서는 김밥과 비빔밥을 포장 판매했는데, 나물 하나하나를 데치고 볶는 과정과 다양한 재료를 넣고 단단하게 말아야 하는 수작업에 익숙해지기까지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지극 정성 덕분에 이번 엑스포에서도 맥도날드나 이탈리아의 'Eataly' 등 전 세계적인 외식 브랜드와 당당하게 어깨를 견주며 Slow food의 진원지 이탈리아에서 한식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 한식의 인기 비결은? 바로 최고의 정성!

한편 엑스포 행사장 내에서는 가스 사용이 불가능해 다른 국가관 레스토랑은 햄버거나 피자 등 간편식 위주의 메뉴를 판매한 반면, 비비고는 최대한 정통 한식에 가까운 맛을 구현해내기 위해 25km 떨어진 외부 주방에서 밤새도록 음식을 만들어 날랐답니다. 엑스포가 진행되는 6개월 간 매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닭강정, 10가지 소스 등을 만들어 5톤 트럭에 실어 부지런히 공수했죠. 가장 맛있고 건강한 '한국의 맛'을 세계인에게 전하고 싶다는 비비고의 사명이 이렇게 어려운 도전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성과 땀방울이 모인 결과는 세계인이 엄지를 치켜올리는 '맛있는 비비고'의 열기로 이어졌죠.

물론 한식의 현지화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대한 한국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서양인들이 낯설어하지 않게 하려고 현지 재료에 맞춰 수십 번의 테스트를 거쳤어요. 갈비찜의 경우 보통 한국에서는 마블링이 좋은 한우 갈비를 쓰지만, 이탈리아 갈비는 맛이 조금 다른데요. 이에 따라 송아지 정강이뼈 고기로 만든 '오소부코(Osso buco)'라는 이탈리아 요리에 착안하여 재료를 바꿔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또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메뉴와 한국 메뉴를 매칭해 현지인에게 어필하기도 했는데요. 파스타-잡채, 라비올리(이탈리아 만두)-만두튀김, 피자-해물파전, 스테이크-닭구이처럼요.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 등 해외에서 다양한 레스토랑을 운영해온 비비고였지만,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은 많지 않아 재료를 구하고 우리 전통의 맛을 그 재료로 구현하는 부분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미래 음식의 대안, 한식

▲ 정성이 가득 담긴 치유의 음식, 한식의 미래를 응원해주세요!

우리나라에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하여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고,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 하여 일상에서 음식이 가져야 하는 가치를 나타내는 말이 있습니다. 서양에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당신이 먹는 음식이 바로 당신이다(You are what you eat)'라는 말이 있고요. 그저 한 끼를 때우기 급급할 때가 더 많은 현대인에게 음식의 우수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말들이죠.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조화로울 뿐만 아니라 정성을 가득 담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 바라는 치유의 음식을 지향하는 미래의 대안으로서 결코 손색이 없는 한식! 지난 10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밀라노 엑스포 184일간의 긴 여정은 끝났지만,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한식 붐이 훈풍이 되어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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