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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해 우리나라 영화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CJ CGV는 지난 1월 28일 CGV영등포에서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분석으로 살펴본 2015 한국영화시장의 독특한 지형도, 너무나 이채로운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청불영화'의 약진, 그리고 '영화 좀 보는' 2030 남녀의 취향 분석까지... 이날 현장에서 '2015년 영화 시장 결산'을 발표한 CGV 리서치센터 팀장 이승원 님의 이야기를 통해 작년 한 해, 한국영화시장의 중요한 흐름만 콕콕 집어 알려드릴게요!


2015 영화 시장 포인트 01. 히트 작품 앞에 '비수기'는 없다

보통 영화계에서는 한해 중 4월과 10~11월을 비수기로 봅니다. 일 년 중 야외활동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 봄과 가을인 까닭에 사람들이 극장을 잘 찾지 않기도 하고, 소풍, 야유회, 체육대회 등 단체 아웃도어 활동도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의 경우, 전년 대비 비수기 관람객이 확연히 증가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차이나타운', '내부자들', '성난 변호사', '검은 사제들'과 같은 히트 작품들이 개봉한 까닭인데요. 관객의 흐름이 시기와 상관없이 좋은 작품으로 '꽂히는' 것이죠. 비수기에도 흥행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은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영화 그 자체에서 우러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2015 영화 시장 포인트 02. 재개봉 영화, 알고 봐도 감동 2배!

2015년 영화 시장에 있어 이채로운 흐름 한 가지는 재개봉 영화의 관람객이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작품은 꾸준히 재개봉하기 마련이지만, 2015년 재개봉 영화 관람객 증가 추이는 두드러진 '뒷심 열풍'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재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약 1만 7천 명이 재관람했습니다. 2015년 재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은 '이터널 선샤인'인데요. 무려 32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보았답니다. 이처럼 비약적인 재개봉 영화 관람객 증가 추세는 '멜로의 실종'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드보일드, 스타일리시 액션 작품이 주를 이룬 개봉영화 시장에서 멜로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들이 '검증된 웰메이드 멜로' 재개봉 영화에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2015 영화 시장 포인트 03. '청불(청소년관람불가)영화' 시장이 커지다

2015년 영화 시장은 청소년관람불가영화, 일명 '청불 영화'의 파이가 커진 한 해였습니다. 2014년 전체 영화 중 47.6%의 비율을 차지하던 청불 영화는 2015년 52.0%까지 상승했는데요.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 관객의 선호도가 액션으로 흐르면서 조금 더 독하게, 조금 더 스타일리시하게, 조금 더 빠른 속도의 영화가 다수 제작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통상적으로 청불 액션 영화를 선호한다고 여겨지는 2030 남성관객뿐만 아니라 20대 여성 관객들의 청불 영화 선호도가 확연히 높기 때문입니다. 찾는 사람 많고 보는 사람 많은 청불 영화! '가족단위 관객 겨냥, 휴머니즘, 40대 국민배우 출연'과 같은 '국민 히트작'의 공식을 뛰어넘어 '어른들의 히트작'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5 영화 시장 포인트 04. Ms. 나홀로 레이디, 소리 없이 흥행을 이끈다

2015년 CGV 티켓수를 분석해 보면 1인 티켓의 비중이 전체의 10.1%로 혼자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 영화를 즐기는 1인 고객을 분석해 보면 주로 20대 여성이 많은데요. 1인 고객을 연령 및 성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이 24.6%로 압도적 수치를 보였습니다.

1인 여성 관객의 성향을 살펴보면 여유로운 평일 오전 시간 홀로 영화를 보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영화의 규모나 장르에 상관없이 보고 싶은 영화를 보는 취향의 다양성을 갖고 있습니다. 작은 영화, 독립 영화일수록 나홀로 관객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나홀로 관객은 신중하게 꼭 보고 싶은 작품을 골라 개봉 당일을 챙기거나 미리 예매해서 보는 계획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람 역시 혼자 집중해서 감상하죠. 이처럼 홀로 보는 관객에겐 영화 관람 후의 여운이나 감상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나홀로 관객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감상평을 남기고 다양한 소감을 전하는 바이럴 활동에 활발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나홀로 관객은 파급력이 높은 '빅마우스'로서 영화의 입소문에 힘을 더하는 존재입니다.


2015 영화 시장 포인트 05. Mr. 슈퍼 얼리버드, 영화 관람의 트렌드 리더

2015년 영화 시장에서 외국영화는 58%를 차지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아이맥스 개봉작의 예매율을 살펴보면 남보다 일찍, 예매가 시작된 순간부터 부지런히 예매에 나서는 관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소위 '슈퍼 얼리버드'라고 부를 수 있는 이 관객들은 개봉 3일 전까지 예매율을 이끌어 나가며, 남보다 빨리 '아이맥스 명당자리'를 선점하며 광속 예매를 진행합니다.

'슈퍼 얼리버드'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조금 더 살펴볼까요? 아이맥스 마니아라 할 수 있는 이 관객들은 30대 남성관객이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예매율 상승의 일등공신이기도 하죠. 슈퍼 얼리버드 관객, 30대 남성들이 아이맥스 영화나 대형 액션 히트작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시카리오', '폭스캐처', '나이트크롤러'와 같은 다양성 영화(독립영화) 또한 많이 보죠.

즉, 아이맥스 예매율로 살펴본 '슈퍼 얼리버드' 30대 남성 고객들은 '영화 좀 본다' 하는 마니아 족인 셈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더 좋은 자리에서, 더 실감 나는 영사 기술을 느끼고 싶어 적극 예매에 나서는 관객들이며, 선택하는 영화 역시 히트작 위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두루 적극적으로 관람하는 관객들입니다.


2015 영화 시장 포인트 06. 청불 영화 흥행, 이런 점을 눈여겨 보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15년 영화 시장의 두드러진 흐름 중 하나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약진인데요. 지난해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내부자들', '강남1970', '차이나타운' 등 액션, 스릴러나 범죄물의 흥행이 청불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청불 영화의 히트는 '입소문지수(NPS)'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순수 추천 고객 지수'라고도 하는 NPS가 높은 청불 영화로는 '내부자들', '킹스맨', '신세계' 등이 있었습니다. 청불 영화의 흥행에는 일반적인 영화 홍보 수단 외에도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관람평과 소감, 구전을 통해 남기는 '영화 입소문'이 큰 역할을 담당한 것입니다.

'잔인하지만 괜찮아', '잔인하지만 재밌어' 등 청불 영화를 소화하는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청불성'을 받아들이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합니다. SNS 버즈량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기존의 청불 액션 영화나 범죄물, 스릴러에 대한 감상은 잔인하다, 무겁다, 우울하다, 등이 대세이나 2015년의 흐름은 잔인하다, 재미있다, 멋있다, 몰입한다, 등의 감상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청불 영화가 가진 잔인함이나 액션성을 관객들이 보다 즐기게 된 것이죠.

이런 흐름에 있어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면, '청불 영화는 캡사이신 떡볶이다'라는 것인데요. 소위 '남자 영화'로 인식되는 센 영화, 거친 영화인 청불 영화 관객에 있어 20대 여성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초 가장 먼저 청불 영화 전성시대를 연 '킹스맨'의 경우 20대 여성 관객 비중은 무려 32.1%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극장을 찾은 20대 전체 고객 비중이 23.7%인 것과 비교하면 8.4%나 높게 나타난 것이죠.

특히 소재가 무겁고 잔인할수록 20대 초반 여성관객의 호응이 높습니다. 이런 결과는 상당히 이채로운 것으로, 눈물 콧물 쏙 빼도록 매운 '캡사이신 떡볶이'를 즐겨 먹으며 화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20대 여성 관객들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2015년에 이어 2016년도 다양한 영화들이 선보이며 더욱 풍성하게 펼쳐질 한국 영화 시장! 더 많은 관객과 함께 더 즐거운 영화의 경험을 위해, 올 한 해도 CGV는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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