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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화 좀 봤다'하는 영화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정진영 님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겁니다. '왕의 남자' 속 폭군에서 '시간이탈자'의 강반장까지, 작품 속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그가 CGV대학로 문화극장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배우토크'를 위해서인데요. 배우지망생들에게 들려주는 진짜 배우 이야기, CJ 크리에이티브 저널이 그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전합니다.


'진짜 배우' 정진영 님,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매달 배우토크가 열리는 CGV대학로 문화극장

CGV대학로 문화극장의 배우토크는 손현주, 이성민, 김성균 등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하며 전회 매진을 기록한 CGV의 인기 문화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존경하는 배우의 진솔한 조언을 듣고 그가 직접 선택한 영화를 함께 볼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4월의 주인공은 연기파 배우로 이름난 정진영 님! 그리고 그가 선택한 영화는 뤽 베송 감독의 '그랑블루'랍니다.


▲ 두근두근 '배우토크 정진영' 티켓팅 완료

CGV대학로 문화극장의 배우토크에 참여하고 싶다면 예매 오픈 즉시 '광클'은 필수! 이번에도 역시 전석 매진으로, 열띤 예매 경쟁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도착해 5층에서 티켓팅을 하고 배우토크가 진행되는 4층으로 내려오자 배우 정진영 님의 사진이 걸린 포토월이 우리를 환영해줍니다.


▲ 배우 정진영님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한가득

현역 배우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배우토크는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정말 특별한 시간이 아닐 수 없죠. 프로그램 시작 전 '배우에게 묻는다' 게시판에는 '대본 분석을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등 현실적으로 정말 궁금한 점이 담긴 메모가 가득했답니다.


▲ 오늘의 '배우 토크'는 전석 매진!

저녁 7시가 되자 어느새 관중석이 가득 찼습니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는 찰나가 아주 길게 느껴졌는데요. 과연 정진영 님에게 직접 듣는 '배우의 삶'은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들려주게 될까요?


생계형 배우에서 국민배우까지

▲ "반갑습니다. 배우 정진영입니다!"

노사관계를 다룬 연극 '대결'로 데뷔한 배우 정진영 님은 서울대학교 국문학 학사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그가 극단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대학교 연극부였습니다. 사실 영화감독을 꿈꿨었지만, 연극부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연기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해요.


▲ 배우의 길을 후회한 적은 없나요?

"제가 연기를 하게 된 건 끈끈한 연극부 선배님들 덕분이었습니다. 극단에서 활동하며 연기에 재미를 느꼈죠. 서른이 넘어 힘들어서 연기를 관둔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감독이 돼보자 하고 연출을 했습니다. 그렇게 3~4년 살다 보니 제가 무척 무능한 가장이 되어 있더라고요. 결국, 아내의 권유로 다시 연기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꿈이었던 연출을 포기하고 '생계형' 배우로 변신한 정진영 님. 하지만 그에게 IMF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꽤 괜찮은 연극에 참여했지만, 흥행이 되지 않아 어려운 나날을 보내던 중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정진영'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찾아옵니다.


꿈을 찾아 도전하는 길에 포기란 없다

▲ "오랜만에 연기를 하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정말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어요. 아는 분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영화 찍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별생각 없이 영화사를 찾아갔는데, 시나리오를 주더니 한 장면을 해보라더군요. 그것도 영화사 야외 주차장에서! 바로 '약속'에서 엄기탁(정진영 분)이 공상두(박신양 분)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었죠.

알고 보니 오디션이었고, 다음 날부터 같이 해보자는 연락이 왔어요. 사실 안 하려고 했습니다. 내 나이가 35인데 '조폭 영화의 조폭 역이 뭐야'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내의 설득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결국 배우로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참가자의 질문에 답해주는 '배우에게 묻는다'

"사실, 저는 우연히 배우가 되었기에 피나는 노력을 해온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이게 저의 삶인걸요. 인생에는 가게 되는 길이 있어요. 다만 그 길이 우연히 찾아올 때까지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후회가 없습니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YNK엔터테인먼트의 양성민 님은 '영화 '시간이탈자' 캐스팅에 정진영 님이 매니저도 없이 혼자 오셔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인생 대부분을 소속사 없이 혼자 일해온 그는 소속사를 고민하는 배우지망생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결국엔 연기 잘하는 친구만 남아요. 연기에 소속사가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닌 거죠. 회사가 배우를 만들어 줄 순 없어요. 본인만이 가질 수 있는 '연기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숙련된 스킬보다 중요한 건 바로 마음으로, 연기는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탄생하죠. 배역을 맡은 캐릭터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순간 '생각'하세요. 시를 읽고 책을 읽는 간접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느껴 보세요."


▲ "본인만이 가질 수 있는 '연기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자신은 '기술이 뛰어난 배우'가 아니라 '생각하는 배우'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하는 정진영 님. 그의 배우 이야기를 듣다 보니 금세 60분이 흘러갔습니다. 많은 참가자가 기대하던 '배우에게 묻는다' 코너에서는 배우지망생들의 가슴 두근거리는 질문들이 이어졌는데요. 존경하는 배우를 만난 후배들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 질문의 홍수 속에서 배우토크 시간이 30분이나 연장되었답니다!


배우지망생의 고민에 답하다

▲ 정진영 배우님, 답해주세요!

20대 초반의 배우 준비생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배워야 할까요?

"왕도는 없어요. 저는 '배우와 캐릭터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일'이 바로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장벽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흠이 있는데, 그 흠을 찾아 무너뜨리는 배우만이 캐릭터와 일치될 수 있거든요.

배우마다 찾을 수 있는 흠은 모두 다르니 여러분이 잘 보는 하나의 틈을 찾으세요. 배우에게 있어 그 흠은 차별화된 고유의 개성이 됩니다. 배우는 누군가를 모사하는 존재가 아니라 벽돌을 깨는 사람이란 생각을 가지세요."

정진영 님이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떤 이야기가 시나리오에 담겨있는가를 봅니다. 재미있게 도전할 만한 역할인지도 중요하고요. 감독님의 경력이나 특색도 주의 깊게 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소속사 없이 혼자 일해 온 이유인데요.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선택도 있었지만, 실패할 때에도 하나씩 배우게 됩니다. 준비된 배우는 결국 만나야 할 작품을 만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극영화과에 가지 않아도 배우가 될 수 있나요?

"저는 국문학과를 나와서 배우 하고 있습니다. (웃음) 연극영화과에서는 체계적으로 연기를 배울 수 있겠지만, 연기에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다른 전공을 하거나,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연기는 훈련을 통해 배울 수 있거든요.

제가 국문학을 전공한 것은 결과적으로 예술에 대해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것이 저의 연기에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했던 것 같습니다. 연극영화과가 단 하나의 '정답'은 아닌 거죠."


배워서 아는 사람, 배우 정진영의 시간

▲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분만의 눈'을 가지세요

생이지지, 학이지지, 곤이지지라는 한자성어가 있어요. 태어나서부터 아는 사람, 배워야 하는 사람, 고생해야 드디어 아는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어려움의 감정이 저를 가르친다고 생각해요. 힘들 때마다 생각하고 배워서 더 성숙한 감정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내세요.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과 열정 그리고 인내입니다. 세상은 날 금방 알아주지 않아요. 정말 꿈이 있다면, 보상이 없어도 묵묵히 견뎌야 합니다. 인생은 고시 공부가 아니니까요.

배우토크가 끝나고 볼 영화는 '그랑블루'. 88년 첫 개봉 때 본 영화라 줄거리조차 희미하지만, 이 영화만의 독특한 인상과 장면, 28년 전 받았던 느낌이 기억에 남아서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나직한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는 배우 정진영 님. 맨 뒷자리에 앉아 함께 '그랑블루'를 보며 훈훈한 저녁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진짜 배우'를 만나는 시간, CGV대학로 문화극장의 배우토크는 5월에도 계속됩니다. 배우를 꿈꾸는 당신, 배우가 궁금했던 당신에게 배우토크는 메마른 땅에 내리는 빗줄기와도 같은 시간이 될 거예요!

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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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CJ그룹 블로그 담당자입니다. 먼저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해당 사진은 삭제 완료했으며, 말씀주신 부분은 운영 상에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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