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CJ


마이크를 들고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전하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기자다. 팩트를 전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고 달리는 건 기본, 자신이 취재한 기사가 오보로 남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책임감도 뒤따라야 한다. CJ헬로 강원미디어국 6개월차 신입인 홍승연 기자는 다양한 사건 사고를 취재하면서 이를 체감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 재난 상황을 보도하면서 기자의 역할을 새삼 깨달았다는 그의 눈빛에는 신입을 넘어서 노련함이 엿보이는 6년차 기자의 포스가 느껴졌다.

 

단 한번도 놓지 않은 기자의 꿈

▲ 오랫동안 기자를 꿈꿨던 CJ헬로 강원미디어국 홍승연 기자▲ 오랫동안 기자를 꿈꿨던 CJ헬로 강원미디어국 홍승연 기자


기자는 저에게 숙명이었어요.

 

운명도 아니고 숙명이라니. 홍승연 기자에게 기자라는 꿈은 단 하나의 목표였으며 꼭 이루고 싶은 오랜 소망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교내 독후감상도 받고, 시 낭송까지 잘했던 그의 능력에 부모님은 딸이 방송 일에 잘 맞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갖고 길을 터주셨다. 부모의 든든한 응원을 등에 업고 중·고등학교 교내 방송국을 활동을 하며 학교 소식을 전했고, 이미 친구들에게는 어엿한 기자로서 인정받았다.

대학 시절부터 사회·경제 분야 기사 작성, 발성 교육 등 방송 기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은 그는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중인 2018년, 우연히 CJ헬로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 하지만 첫 도전이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특히 2차 즉흥 테스트에서 폭우 현장에 나간 기자가 되어 뉴스를 전달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하지만 물이 한 시간에 20m가 불어났다는 등 팩트에 어긋난 내용을 말하며 합격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되는가 싶었다. 결과는 반대였다. 그의 생각과 달리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랐고, 그만큼 기쁨도 두 배가 되었다.

 

▲ 기자에게 메모는 필수, 다수의 사건 사고를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 기자에게 메모는 필수, 다수의 사건 사고를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


방송기자로서 첫 발을 내디딘 건 CJ헬로 강원미디어국 영서방송에 발령을 받은 작년 10월이었다. 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충만했던 그는 수습 기자로 활동했는데, 당시 강원도 전역에는 사건 사고가 연일 발생했다. 2018년 12월 강릉 KTX 탈선사고를 시작으로, 강릉 펜션 사고, 양양 산불, 원주 중앙시장 화재 등 다수의 사건 사고에 정신이 없었다. 특히 강릉 펜션 사고는 생일날 발생해, 가족들과의 식사 약속을 반납한 채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이처럼 그는 기자로서의 경험과 자세를 하나씩 배워나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일에 열심히 매진했다.

 

강원 산불 소식을 전하기 위한 고군분투!

▲ 4월 4일 고성 화재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한 CJ헬로 특보방송(이미지 출처: 헬로 채널25 영상 캡처)▲ 4월 4일 고성 화재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한 CJ헬로 특보방송(이미지 출처: 헬로 채널25 영상 캡처)


지난 4월 4일 강원도 고성·속초·강릉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강원 동해안 산불 수습상황 보고안(4월 15일 24시 기준)에 따르면, 산림 약 1,757ha가 불에 탔으며, 주택 609채,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등이 소실됐다. 사망 2명, 부상자 10명, 주민 4천여명이 대피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올해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이 현장엔 홍승연 기자도 있었다.

4일 재난의 조짐이 보였던 건 강원 인제 산불, 이후 고성 산불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악화되었다. CJ헬로 강원미디어국은 인제 산불을 오후 4시 52분, 고성 산불을 9시 5분에 가장 빨리 뉴스 특보로 방송했고, 다음날(5일)까지 연속 30시간, 6일까지 사흘간 총 46시간 재난방송을 이어갔다. 강원미디어국에 소속된 기자는 총 8명. 이중 가장 먼저 현장에 급파된 건 강릉에 위치한 영동방송 기자들이었다. 이 순간 홍승연 기자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현장 소식을 전달했다.



마치 전쟁터처럼 아비규환이었어요.

 

그가 고성 현장에 투입된 건 5일 아침. 불에 타 재만 남은 모습이었고, 매캐한 공기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그는 곧바로 고성산불대책본부 상황실에 배치되었다. 주불 진화, 피해 면적 및 가구, 지원 대책 등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중요한 임무라는 부담감은 기본, 긴급하게 들어오는 새로운 정보를 놓칠세라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했다. 전국 모든 기자가 모여있는 곳에서 원활한 방송을 위한 자리 쟁탈전(?)도 벌어야 했다.


▲ 현장 생중계 방송 시 긴장한 티가 역력했던 홍승연 기자 모습(1:33:20부터)


상황실 현장 생중계 방송은 처음이었기에 긴장감 100%. 한 손에는 마이크를 부여잡고 다른 한 손에는 스마트폰 메모장을 보며 정확히 정보를 전달하려 애썼지만, 스마트폰에 진동이 온듯한 강한 손떨림은 막을 수는 없었다고. 그만큼 모든 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재난 규모가 컸던 상황이라 지원을 나온 CJ헬로 타 지역 기자들이 너무나 고마웠다고. 하지만 그에게 휴식은 사치. 선배들의 노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상황실 옆 이재민 대피소를 취재하며 한 순간 살 곳을 잃은 주민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는 등 취재에 박차를 가했다.

이처럼 힘든 재난 방송이었지만, 발 빠른 현장 소식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지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홍승연 기자는 이런 부분이 가능했던 건 CJ헬로 ‘종합재난관리시스템’이 구축 덕분이라고 말한다. 지난 2014년 4월 정립한 종합재난관리시스템은 지역 재난·재해에 대한 지역채널의 사명감을 가지고 재난 발생 직후 대응 방식, 산불·지진·화재·태풍·홍수 등 상황 별 특보 가이드, 전국 통합뉴스 시스템, 재난 상황 시 주요 사회공헌활동까지 이어지는 재난 대응 매뉴얼이다.


▲ 지난 3월 14일 CJ헬로 영서방송에서 한국케이블 TV방송협회 주최 ‘지역채널 재난방송 워크숍’이 열렸다.▲ 지난 3월 14일 CJ헬로 영서방송에서 한국케이블 TV방송협회 주최 ‘지역채널 재난방송 워크숍’이 열렸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화재 상황 100여 시간 5일 연속 생방송, 같은 해 11월 포항지진 발생 후 진동이 감지된 전역으로 특보 편성 확대 등의 기반이 되었다. 이런 강점은 지난 3월 14일 CJ헬로 영서방송에서 열린 한국케이블 TV방송협회 주최 ‘지역채널 재난방송 워크숍’을 통해 다수의 케이블TV업계에 전파되기도 했다.

CJ헬로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고, 지역 단위의 현장 구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이번 강원 산불 이재민을 위한 전국민 모급 방송을 여는 등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홍승연 기자는 이와 같은 CJ헬로의 노력은 지역민들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쉽고 재미있는 뉴스 전달

▲ 유튜브 채널 콘텐츠 제작이란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는 홍승연 기자▲ 유튜브 채널 콘텐츠 제작이란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는 홍승연 기자


지역 채널의 목적과 의의를 살리는 목적에 기반해 재난 특보 등 양질의 콘텐츠가 선보이지만, 케이블TV 가입자만이 CJ헬로 강원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홍승연 기자는 이 한계를 넘기 위해 최근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매주 기존 뉴스를 위해 전날 기획을 잡고, 다음날 오후 2시까지 현장 취재를 마무리, 이후 사무실에 돌아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일과를 보냈다면, 지금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병행 중이다. 그는 온라인 콘텐츠 CG담당자, 조연출과 함께 '헬로요정 홍기자' '강원TMI' ‘학교 어때’ 등 재미있고 알기 쉬운 뉴스를 만들고 있다. 이중 ‘약 빨고 만든 황어떼파티’ 콘텐츠는 강릉 연곡천에 나타난 황어떼 소식을 B급 감성으로 전해 큰 재미를 전했다. 특히 음정, 박자보다 가사 전달에 목적을 둔 그의 노래 실력은 월요병을 날릴 만한 흥이 담겨있다.



6년차 기자 포스가 느껴지지만, 그는 아직 꼬마 신입 기자다. 아직 배울 것도 많고 경험할 것도 많을 터. 짧은 경력이지만 그동안 취재를 경험하면서 느낀 건 취재원 등 사람을 만나야 기사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관련된 현상에 대한 일말의 의심을 갖고 접근하는 등 양질의 뉴스를 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친구들을 만날 때도 어느 순간 기자로 돌변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랄 때도 많다고.

그만큼 그에게 방송기자로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건 큰 기쁨이자 행복, 그리고 보람이다. 앞으로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 그는 방송기자로서뿐만 아니라 연출, 촬영 등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지역민들의 관심사에 맞는 몇 가지 이슈를 집중 보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지역 채널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민들과의 접점을 키우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방송 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홍승연 기자’ 하면 모두가 알 정도로 누구에게나 인정 받는 뉴스를 만들고 싶어요.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웃음).



홍승연 기자는 취재를 하면서 이 일이 생각만큼 쉽고 재미있다기 보다는 매번 어렵고, 심지어 기자가 모든 사람의 환영을 받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있다. 지금껏 기자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존재라고 믿었던 그에겐 큰 충격. 하지만 주저 앉기는 이르다. 기자 정신으로 팩트에 더 다가서려 하고 보도를 함에 있어 더 큰 책임감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견고히 다지는 중이다. 현장이라면 무조건 달려간다는 열정으로 오늘도 그는 외친다. “헬로TV 뉴스 홍승연입니다!”

Posted by 사용자 SMC 에디토리얼

댓글 0

댓글쓰기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 2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