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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속 해외여행지를 직접 가보면 어떤 기분일까?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상상. 그런데 이런 상상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면? 지난 추석연휴, CJ ENM 오쇼핑부문의 T커머스 채널에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홈쇼핑을 선보였다. VR 기술을 접목한 ‘가상 스튜디오’를 활용해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상품 판매방송을 한 것. 사람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맛보게 한 CJ ENM 오쇼핑부문 ‘뉴 테크 랩’의 신정훈 님, 김지훈 님, 박성문 님은 지난 2년 간의 기억을 떠올렸다. 


홈쇼핑으로 뻗어가는 AR•VR 기술?  

▲ CJ ENM 오쇼핑부문 ‘뉴 테크 랩’의 (왼쪽부터) 신정훈 님, 김지훈 님, 박성문 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홈쇼핑 방송은 잊어라! 시대가 변함에 따라 홈쇼핑 방송도 변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에서는 새로운 쇼핑 크리에이터를 선발하기 위해 ‘쇼크오디션’을 진행하고, 고객이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CG 디자인을 새롭게 개편하는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을 홈쇼핑 방송에 적용하는 것. 신 기술 접목의 시작은 4차 산업 기술이 부각되었던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CJ ENM 오쇼핑부문에서는 방송 제작 관련 부서인 방송운영팀, 영상아트팀, 영상제작팀이 개별로 AR•VR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보다 TF팀을 구성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 ‘뉴 테크 랩’을 신설했다. 

이 중 방송 기술 기획 및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는 김지훈 님, 생방송과 T커머스 제작을 총괄하는 기술감독(TD, Technical Director) 신정훈 님, 2D, 3D 프로그램을 활용해 콘텐츠디자인을 담당하는 박성문 님이 ‘뉴 테크 랩’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2017년 당시 ‘뉴 테크 랩’의 첫 번째 도전은?


‘뉴 테크 랩’의 첫 번째 도전은? 2017년 업계 최초 TV홈쇼핑 생방송에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한 것. AR이란 현실 세계에 3차원이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우리에게 익숙한 ‘포켓몬 고’ 게임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자사의 여행 프로그램인 ‘꽃보다 여행’과 렌터카 판매방송에 AR을 적용했는데, 고객에게 신선한 쇼핑 경험을 전달했다고. 반면 ‘뉴 테크 랩’ 내부에선 수많은 구성원이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홈쇼핑 채널. 그러다 보니 한 편의 생방송 PGM(방송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선 제작 시간이 짧다. 일반적으로 한 시간 간격으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다음 생방송을 준비하는 반면 AR 기술을 도입하면서 시간, 인력, 비용이 배가 넘게 들었다고. 가상 스튜디오 제작에만 꼬박 1개월이 소요됐고, 이에 다른 방송 스탭도 수십 명에 달했다. 만반의 준비를 다 했어도 방심은 금물! 기술 총감독인 신정훈 님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생방송 도중 일어날 방송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일반 생방송과 달리 신경 써야 할 것이 훨씬 많았다고 말한다. 



생방송 중에 갑자기 AR 기술이 작동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방송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백업은 기본이고, 단순하게 방송을 할 수 있는 전면이나 크로마키(Chromakey)를 다 세팅했죠. - 신정훈 님


이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향후 홈쇼핑 방송에 AR•VR 기술 도입 시 방송 준비 시간 단축, 비용 절감, 제작 역량 내재화 강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설명했다. 


AR•VR을 만난 CJ오쇼핑, 뭐가 다른 걸까?

새로운 AR•VR 기술을 적용한 홈쇼핑 방송은 ‘기획 > 콘텐츠디자인 > 촬영 > 부조 > 송출(방송)’의 제작 단계를 거친다. PD와 방송 제작 구성원이 모여 상품에 대한 기획 회의를 거치면, 콘텐츠디자인을 담당하는 박성문 님이 상품과 PGM에 맞게 2D, 3D 프로그램을 활용해 AR•VR 콘텐츠를 기획•제작한다. 


▲ 박성문 님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의 성당 성곽을 2D 프로그램으로 직접 구현했다


가상 스튜디오 화면에 여행지의 랜드마크나 다양한 물체를 입체적인 형태로 구현했다고. 특히 공항과 호텔 등을 소개할 땐 비행기나 리셉션 등을 배치하여 쇼호스트가 있는 공간의 특성을 활용하여 더욱 실감 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성문 님은 입체적인 물체를 제작하기 위해 매의 눈으로 평소 여행지에서 남들이 잘 안 보는 조각상의 뒷면도 꼼꼼히 확인한다. 


▲ 부조정실에서 AR•VR 방송을 최종 점검하는 신정훈 님


박성문 님이 제작한 AR•VR 콘텐츠를 토대로 신정훈 님은 촬영 스튜디오인 크로마키실에서 쇼호스트와 함께 홈쇼핑 방송 촬영을 진행한다. 2017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생방송으로 진행했던 2017년과는 달리 새롭게 적용한 AR•VR 방송은 사전 제작을 하여 T커머스 채널에서 방송하기로 했단다. 생방송으로 인한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신정훈 님은 송출(방송) 전, 부조정실에서 AR•VR을 접목한 홈쇼핑 방송이 가능하도록 관련 장비를 사용하여 최종 점검에 나선다고 말한다. 


▲ AR•VR 홈쇼핑 방송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한 김지훈 님


새로운 AR•VR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선 기존 방송과는 달리 홈쇼핑에 최적화된 장비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순하고, 이동과 운영이 간편한 장비를 찾기 위해 방송기술 기획을 담당하는 김지훈 님은 각종 IT 박람회와 세미나에 참여하며 방송 기술 동향을 살폈고, 국내외 다양한 장비를 직접 테스트했다. 그 결과 올해 초, 김지훈 님은 CJ오쇼핑에 적합한 신규 장비를 발견했다고. NEWTEK 사의 Tricaster TC-1은 내장된 Virtual Set Editor를 활용해 가상 환경 운영이 용이하다. 또한 크기가 작고 가벼워 5평 안에서 장비와 카메라만 있으면 방송 진행이 가능하다.

방송운영팀, 영상아트팀, 영상제작팀의 시너지 효과가 톡톡히 발휘한 덕분일까?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7월, 8월 VR 가상 스튜디오를 적용해 미국 동서부, 베트남 나트랑 여행 방송을 테스트로 진행했는데, 방송 결과 두 여행 상품 모두 목표를 30% 이상 초과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동서부 여행 판매 장면에는 자유의 여신상, 골든 게이트 브릿지 등의 랜드마크가 입체적인 형태로 등장했고, 베트남 나트랑 여행 방송에서도 해변, 대성당 등 유명 관광지들이 실감 나는 영상으로 제작돼 신선함을 더했다.

 

▲ CJ ENM 오쇼핑부문 T커머스 채널에서 방송된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상품 판매 방송에 VR기술을 적용한 모습


성공적인 테스트 방송을 발판삼아 CJ ENM 오쇼핑부문은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CJ오쇼핑 플러스에서 VR 기술을 적용한 스페인•포르투갈 ‘가상 스튜디오’ 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했다. 스페인 공항과 주요 여행지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을 가상 스튜디오 화면으로 재현했는데, 쇼호스트가 실제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VR 기술을 생생하게 구현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고도화된 AR•VR 홈쇼핑, 2020년엔 어떤 모습?

4차 산업의 핵심인 AR•VR 기술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리고 이를 적용한 홈쇼핑 방송도 점차 늘어날 추세라고.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홈쇼핑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다양한 상품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야 하는데, 앞선 ‘기술’만을 강조하기 위해 홈쇼핑의 본질인 ‘콘텐츠’에 소홀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기술’과 ‘콘텐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뉴 테크 랩’ 3인 (왼쪽부터) 김지훈 님, 신정훈 님, 박성문 님


CJ ENM 오쇼핑부문 ‘뉴 테크 랩’ 3인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보다는 ‘상품과 ‘커머스’에 맞춘 AR•VR 환경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박성문 님은 단순히 ‘기술’ 위주의 콘텐츠를 만든다면 아집일 뿐이라며, ‘기술’과 ‘콘텐츠’가 균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안정적인 방송 진행을 목표로 미디어 커머스에 최적화된 제작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적용 가능한 상품 카테고리와 PGM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마지막으로 AR•V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CJENM 오쇼핑부문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방송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찾는 것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기술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습니다.– 박성문 님


“2020년에도 신기술 도입에 따른 홈쇼핑 방송이 앞으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 김지훈 님


“‘뉴 테크 랩’ 구성원들이 2017년부터 해왔던 역량을 내재화시켜 2020년에는 좀 더 고도화된 기술을 홈쇼핑에 적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신정훈 님


인터뷰를 내내 AR•VR 기술을 결합한 홈쇼핑 방송을 소개한 ‘뉴 테크 랩’의 3인.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어쩌면 신기술을 연구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고객의 니즈를 연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야말로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CJ ENM 오쇼핑부문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아닐까. 앞으로 ‘뉴 테크 랩’이 선보일 다채로운 홈쇼핑 방송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해진다. 

Posted by 사용자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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