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CJ


“JB, 마크, 잭슨, 박진영, 최영재, 뱀뱀, 김유겸, 갓세븐!” 전광판에 ‘GOT7’이라는 글자가 뜨고, 노래가 흘러나오던 그 순간, 응원 구호와 함께 초록빛 응원봉이 반짝인다. 우리나라냐고? K팝에 대한 사랑만큼은 닮아 있는 이곳, <KCON 2019 THAILAND> 현장이다. 작년 9월, 태국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최초의 케이콘이 개최된 이래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K-Culture의 확산도가 가장 높은 태국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한류는 어떤 모습일까? 뜨거운 날씨에 수육이 되는 과정을 이겨내고 몸소 체험한 탐방기를 시작한다.


<KCON 2019 THAILAND>, 매력 더한 비결은?

▲ ‘KCON 2019 THAILAND’  콘서트 무대▲ ‘KCON 2019 THAILAND’ 콘서트 무대


KCON은 CJ ENM이 지난 2012년부터 미국, 프랑스, 일본, UAE, 호주, 멕시코 등지에서 개최해온 세계 최대 한류 문화 축제다. 지난 9월 28일, 29일 이틀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임팩트 아레나(Impact Arena)’ 및 ‘임팩트 전시장(Impact Exhibition Center)’에서 <KCON 2019 THAILAND>(이하 ‘케이콘’)이 열렸다. 케이콘 컨벤션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졌으며, 약 4.5만 명의 관객이 모였다. 작년보다 다양해진 컨벤션 프로그램들도 눈에 띄었다. 117개의 다채로운 컨벤션 프로그램 속에서 태국 현지에 맞게 진화한 한류를 ‘제대로' 느끼고 왔다!


▲ 태국 4,200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슬톡톡, 케이콘 메인 부스 역할도 톡톡 (feat. 복순이)▲ 태국 4,200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슬톡톡, 케이콘 메인 부스 역할도 톡톡 (feat. 복순이)


이번 케이콘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태국 현지 특성에 맞춘 부스들이 등장했기 때문! 특히 눈길을 끌었던 곳은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부스였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케이콘에 참여하는 ‘하이트진로 이슬톡톡'은 최근 태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인증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트렌디한 술로 각광받았다.

실제로 ‘이슬톡톡'을 뜻하는 태국어 해시태그 ‘#โซจูพีช’가 인스타그램에서 약 3,000번 가량 게시된 것을 눈으로 확인해 보니 인기 실감!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의 곽용재 주임은 “하이트진로가 태국 시장에 진출한 2012년 초기엔 한류가 K팝과 K드라마 소비 등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K푸드를 포함한 더욱 다양한 분야로 퍼지고 있다”고 말한다.

태국에서의 K팝 열풍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브랜드도 있었다. ‘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는 태국에서 ‘한류 스타가 마시는 물'로 인식되며 서서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행사 이틀 동안 1만병이 소진됐고, 공식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기존 9천 대에서 1만을 넘어섰다고. 태국 부라파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태국인 친구 소라(24)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을 통해 삼다수를 처음 알게 됐다. 그녀는 “세븐틴 멤버 중 제주도 출신인 ‘승관'이 ‘아프리카tv’로 팬들과 소통하며 삼다수를 언급한 뒤로 이 물만 사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잘 퍼진 한류 콘텐츠, 열 광고 안 부럽다!

▲ 프로덕트 101(PRODUCT 101)를 설명 중인 원데이커뮤니케이션 신세리 이사▲ 프로덕트 101(PRODUCT 101)를 설명 중인 원데이커뮤니케이션 신세리 이사


한류가 꽃피고 있는 태국 시장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케이콘에는 무려 50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그 중에는 CJ그룹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진행 중인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젝트 ‘프로덕트 101(PRODUCT 101)’에 선발된 20개사도 포함됐다.


▲ 내 손 안의 뷰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필릿' 상품▲ 내 손 안의 뷰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필릿' 상품


‘프로덕트 101’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곳은 원데이커뮤니케이션의 ‘필릿(Fillit)’! 필릿은 ‘2-in-1 메이크업 트레이 아이폰 케이스'를 주력 상품으로 한다. 메이크업 팔레트와 스마트폰 케이스를 일체화 했다는 설명을 듣고, 수정 화장에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데이커뮤니케이션 청년 창업자 신세리 이사는 “우리나라가 OEM 산업이 잘 돼 있다는 점을 태국시장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K뷰티는 성분도 좋고 믿을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준다"고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 언제 어디서나 광채 뿜뿜 #희(喜)팩▲ 언제 어디서나 광채 뿜뿜 #희(喜)팩


다른 한쪽에는 큼지막한 궁서체로 ‘희' ‘노' ‘애' ‘락'이 쓰인 마스크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BK로웰의 ‘남치니화장품’ 부스였다. 이름부터 위트와 재미로 무장한 ‘남치니화장품’은 지속적으로 케이콘에 참여해왔다. 대표 상품인 ‘희노애락 포인트 마스크팩'은 일반 마스크팩과는 다르게 한글로 재미있는 감정표현 문구를 추가한 포인트 시트팩이다. 이번 케이콘에서는 피부 광채와 미백효과를 더해주는 ‘희' 마스크팩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햇빛이 강하고 습한 태국 날씨와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태국인들의 취향이 합쳐진 결과랄까!? 이런 통통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통한 스타트업만의 도전 정신은 케이콘을 더욱 다채롭게 했다.


▲ 경북 경산 출신(?) 태국 현지인이 말하는 <에이틴2>.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통했다!▲ 경북 경산 출신(?) 태국 현지인이 말하는 <에이틴2>.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통했다!


K드라마 열풍도 국내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한몫 했다. 태국에 불어 닥친 K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작품 속 주인공이 사용하는 K뷰티 제품들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 행사장 참여고객들을 인터뷰해 보니, 이들 대부분은 현지 OTT 서비스 ‘VIU’를 통해 K드라마를 접했다. ‘VIU’에는 드라마 <궁>(2006) 부터 최신작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까지 한국 드라마가 주를 이룬다.(이를 반영하듯 현재 Viu Thailand 공식 트위터(https://twitter.com/Viu_TH) 메인 이미지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다.)

웹드라마의 인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에이틴2>(A-TEEN2)가 태국인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모아트' 부스가 케이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극 중 ‘도하나(신예은)’가 사용한 빈티지 로즈 색상의 벨벳 립스틱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 이름부터 핫 한 'SUPER SPICY', 태국도 놀란 한국의 매운 맛!▲ 이름부터 핫 한 'SUPER SPICY', 태국도 놀란 한국의 매운 맛!


이번에는 매콤한 고추장 향이 코를 찔렀다. ‘K-FOOD Fair’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쪽에서는 마치 ‘한강라면'을 연상시키는 즉석 라면이 보글보글 끓었다. 신라면 맵기의 10배인 ‘SUPER SPICY’ 제품도 인기라고 하니, 태국에서도 매운 맛은 통하는가 보다.

컵 떡볶이인 ‘영미떡볶이' 제품을 판매하는 ‘I’M DNL’의 임성현 과장은 “한류나 K팝이 K푸드의 확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at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하는 ‘스타콜라보 마케팅'으로 2PM의 닉쿤과 우영이 해당사의 광고 모델을 하며, 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제는 한국어로 ‘떡볶이’라고만 말해도 태국인들이 고개를 끄덕인다고!


‘K팝'부터 ‘비비고 왕교자'까지~ 태국 한류, 어디까지 경험해봤니?

케이콘 현장에서는 K팝을 필두로 태국인의 일상에 스며든 한류를 느낄 수 있었다. ‘2PM’ 닉쿤, ‘블랙핑크' 리사, ‘GOT7’ 뱀뱀 등 태국 국적 한국 아이돌 멤버들의 인기와 함께 K팝뿐만 아니라 K라이프스타일을 사랑하는 태국인 또한 늘어난 것. 실제로 2012년 관객 수 1만 명으로 시작했던 케이콘이 올해는 29만여 명을 모았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박’!


▲ 오후 8시, K팝 수업이 한창인 태국의 한 댄스 아카데미 현장. 절대 강남 아닙니다.▲ 오후 8시, K팝 수업이 한창인 태국의 한 댄스 아카데미 현장. 절대 강남 아닙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케이콘 현장 밖에서도 ‘K-Culture’의 힘이 통했다는 것! 방콕 시암에 위치한 K팝 댄스 학원 ‘ON AIR Academy’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춤 연습이 한창이었다. 취미로 K팝 댄스를 배우거나, 한국에서의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10대 아이들까지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K팝을 즐겼다.


▲ 태국에서 만난 '제주 비타민C 마스크팩'과 태국 고메 마켓의 '비비고' 컬렉션▲ 태국에서 만난 '제주 비타민C 마스크팩'과 태국 고메 마켓의 '비비고' 컬렉션


방콕 무앙 통 타니(Muang Thong Thani)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는 K뷰티 제품이 진열대 한 칸을 모두 차지했다. ‘제주 비타민C 마스크팩'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태국 방콕 최대 규모의 백화점 ‘시암 파라곤'의 식품관 ‘고메 마켓'에서는 K푸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았다. ‘햇반',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배추김치' 등 한국어 상품명이 붙은 제품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여기는 태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태국에서 부는 한류는 정말 대단했다.


태국에서의 한류는 한마디로 ‘역동적'이었다. 이제 막 한류가 꽃피기 시작한 신흥 한류 시장이지만, K팝과 함께 K푸드, K뷰티 등 ‘K-Culture’에 대한 소비와 관심은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내년 이곳 태국에서 다시 열릴 케이콘에 또 어떤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질지 벌써 기대가 된다! 케이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고? 그렇다면 유튜브 ‘일상연구소(LIFESTYLE LAB)’를 통해 만나보기 바라요~


Posted by 사용자 SMC 에디토리얼

댓글 0

댓글쓰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 27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