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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IFA,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는 CES.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CES 2020(이하 ‘CES’)에서 전세계 기업이 첨단 기술을 뽐내는 가운데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대박 부스’가 있었으니. 그 정체는 바로 CJ 4DPLEX! 이곳을 방문한 이라면 영화가 전하는 최대치의 감동을 안고 갔을 정도! 그 바탕에는 CJ 4DPLEX 브랜드마케팅 팀의 유준혁 님의 8개월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특허까지 출원한 연구원, 마케터가 되다

▲ CES 2020에서 CJ 4DPLEX 부스를 총괄한 CJ 4DPLEX 브랜드마케팅 팀 유준혁 님


자동차엔 모터쇼가 있다면 IT엔? CES! AR, VR, 인공지능 등 전세계의 내로라 하는 기술은 다 모이는 자리인 만큼 수천 개의 부스에서 저마다 기술을 뽐내기 바쁘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그 기술은 빛을 발하기 어렵다. 때문에 기술이 가진 경쟁력을 어떻게 보여주느냐 또한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14년차 마케터 유준혁 님은 이번 CES 부스를 총괄하면서 보다 많은 관람객이 4DX와 스크린X가 결합된 기술 통합관 ‘4DX Screen’을 접할 수 있도록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냈다. 기술, 콘텐츠, 마케팅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부스를 구성해 전시 기간 동안 5천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성공적 결과를 이끈 유준혁 님은 처음부터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에서는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석사까지 마친 공대 출신이다. 졸업 후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회사에 입사해 LCD TV 패널, 소형 터치 패널 등을 연구, 설계하는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성실히 공대생의 코스를 밟았다. 특허도 낼 정도로 연구에 열정적이었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사람들이 이런 기술에 대해 잘 모른다는 데 아쉬움을 느꼈다. 자신이 연구하는 것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부분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지 알리고 싶었지만, 연구원이다 보니 좀처럼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유준혁 님은 동기의 권유로 마케터가 됐다

 

이런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동기 중 한 명이 마케팅 팀에서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마케팅을 하면 사람들에게 기술을 좀 더 잘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마케팅 부서로 옮겼다. 연구와는 전혀 다른 직무처럼 보이지만, 기술의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하는지 짚어낼 수 있었고, 현장 소통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는 들어맞았다. 직무 변경 이후, 공대출신 마케터로서 소비자들에게 기술을 설명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1년에 수십 개의 전시를 진행하는 마케터로 거듭났다.

마케터로서 근무한 지 10년. 다른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유준혁 님은 운명처럼 CJ 4DPLEX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평소 영화를 즐겨 보던 그는 콘텐츠와 기술이 결합된 분야라는 데 매력을 느꼈다. 그 동안의 경력을 살리면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J 4DPLEX와 연을 맺은 유준혁 님은 4DX, VR 등의 어트렉션 전시를 시작으로 2019년 시네마콘(CinemaCon)부터 CJ 4DPLEX 부스를 담당하며 브랜드 마케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영화관을 벗어난 영화관!?

▲ 2019 시네마콘을 마친 직후, CES 2020에서 4면 스크린X를 선보이기로 결정!

 

축구장 40개를 합친 규모, 전세계 약 4,500개의 업체가 참가한 CES. 그 중에서도 CJ 4DPLEX 부스는 미국 IT매거진 레드샤크 뉴스에서 ‘CES에서 주목할 최고의 기술 TOP6’에 꼽혔다. 처음 참가한 CES에서 이처럼 주목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6개월 이상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CJ 4DPLEX 부스 PM을 맡은 유준혁 님은 작년 3월, CES 참가가 결정된 순간부터 부스 자리 선정, 설계, 동선, 부스에 붙일 포스터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특히 CJ의 이름으로 처음 참가하는 CES였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전시가 끝날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 작년 4월 진행된 시네마콘의 4DX Screen 부스를 설치하는 모습(위)과 CES의 4DX Screen 부스를 세우는 모습(아래). 시네마콘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CJ 4DPLEX가 CES에 참가한 가장 큰 목적은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그렇기 때문에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거대한 상자처럼 보이는 부스의 외관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관람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했다. 그래서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최대 극장 사업자인 파테(Pathe)와 중국의 ‘완다(万达)’ 등 CJ 4DPLEX가 입점한 세계 탑 클래스 극장들의 로고를 붙여 부스에 대한 힌트를 주는 동시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스 밖에 있는 사람들도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부스 외부에 스크린을 설치해 4DX Screen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설계했다.

 

▲ CES 4DX Screen에서 상영된 1인치의 한 장면


준비를 마친 뒤 2019년 12월 1일, 부산항에서 부스 설치에 필요한 것들을 실어 미국 LA 롱비치(Long Beach) 항구로 보냈다. 12월 29일, 유준혁 님은 부스 설치를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먼저 도착했다. 모든 계획을 철저하게 세웠음에도 부스 설치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천장 스크린 설치부터 렌즈 종류, 부스 공간 규모, 좌석의 위치까지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만 제대로 된 4DX Screen을 즐길 수 있게 설계돼 있어 모든 항목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야 했다. 하나라도 잘못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가 물거품이 되기에 오픈 직전까지도 끊임없이 확인, 또 확인했다.

 

▲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CJ 4DPLEX 부스


마침내 1월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CES 오픈 당일. 부스 시작 시간 전부터 관람객이 물밀 듯 몰려들었다. 화려한 부스 외관과 친근함을 더하는 영화 포스터, 대형 스크린이 관객의 발길을 끄는 데 성공한 것. 하지만 현장에서는 언제나 변수가 생기기 마련.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려 관람객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VIP 시사가 잡혀있을 때에는 대기 시간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15분 대기’, ‘한번에 24명 관람 가능!’, ‘VIP 시사로 14시부터 관람 가능’ 등 놀이동산에서 착안한 다양한 안내 표지를 통해 단 한 명의 고객 클레임 없이 행사를 마쳤다.

 

 

4면 스크린X를 장착한 4DX Screen을 접한 관람객들은 ‘영화 속에 들어간 것 같다’, ‘4DX 영화가 나온다면 지인에게 강력 추천하겠다’ 등 호평일색이었다. 이러한 입소문을 타고 행사 기간 동안 CJ 4DPLEX 부스에 다녀간 관람객은 하루 평균 약 1,300명. 다른 부스의 담당자, 뉴욕타임즈, FOX, CBS를 비롯한 각종 매체의 기자들도 방문하면서 4DX Screen를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렸을 뿐 아니라, 하나의 기술로서 인정받았다.


감동을 설계하는 마케터

▲ 고객 감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유준혁 님


처음 참가한 행사에서 이처럼 수많은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14년차 마케터 유준혁 님은 그 비결로 ‘감동’을 강조했다. 고객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 가지를 더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감동을 만든다는 것.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 미세한 부분을 다루는 재료공학을 공부한 연구원이라 그런지 마케팅을 할 때에도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게 된단다. 그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에게 티켓 하나를 전달할 때 봉투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고.

 

▲ 알라딘의 가이 리치 감독과 윌 스미스를 위해 특별 제작한 선물


B2B 마케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유준혁 님은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힘쓴다. 작년에는 4DX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알라딘>의 가이 리치 감독과 윌 스미스를 위한 특별 선물을 제작해 디즈니에 전달하기도 했다. 잘 만들어진 제품을 선물할 수도 있었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선물을 위해 알라딘과 4DX 의자를 합친 피규어를 3D 프린터기로 제작해 선물한 것.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선물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디즈니 관계자가 직접 가이 리치 감독에게 영상 통화를 걸만큼 반응이 좋았다. 고객감동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

이처럼 늘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본다는 유준혁 님.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깊이 있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밤새 부스를 설치할 때에도 엔지니어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면서 기술적으로 직접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때에는 나사 하나라도 들고 있으면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직접 소통하고 유대관계를 쌓았을 때 좀 더 즐겁고 원활하게 일할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 극장을 Fun! 하게 만드는 그날까지 고객 감동을 실현할 계획이라는 유준혁 님

 

고객이 예상하는 것보다 하나를 더 해드리는 게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드니까요

 

수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점점 극장을 찾는 사람이 줄고 있는 요즘, CJ 4DPLEX 마케터로서 유준혁님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극장을 더욱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4DX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이번 CES를 시작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4DX Screen을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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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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