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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 깊게 읽은 책 한 권, 영화 한 편은 한 사람의 가치관을 바꿔 놓기도 하고,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기생충>을 보며 이야기가 가진 힘을 다시금 실감하는 요즘, 제2의 봉준호를 발굴하기 위한 콘텐츠 관계자들과 신인 영화 작가들이 참여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피칭 행사, <오피치(O’PITCH)>가 개최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오피치>. 차세대 영화 산업을 이끌 이들이 한 데 모여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살펴봤다. 


 8명의 오펜 3기 영화 작가가 전하는 8가지 이야기

▲오펜 3기 영화 작가와 드라마, 웹툰, 영화 제작사, 투자•배급사가 한 자리에 모인 오피치 현장


지난 2월 20일, <오피치> 행사가 열린 여의도 CGV는 오펜 3기 영화 작가 8명을 비롯해 약 300여 명의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2018년부터 시작된 <오피치>는 오펜 영화 작가로 선발된 이들의 시나리오를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칭하는 행사다. 시나리오 피칭행사로는 업계 최대 규모라고. 오펜 3기 영화 작가들이 몇 달 동안 공들여 만든 만큼 어떤 시나리오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는 맘으로 자리에 앉았다. 


▲ <오피치> 진행을 맡은 김경식 사회자


오전 11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피치>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경식 님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오피치>는 다른 피칭 행사와 달리 ‘비주얼 피칭’ 형식을 취한다. 단순히 시나리오를 설명하는 것과 달리 이미지와 영상으로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 올해는 오펜 3기 영화 작가들의 짧은 자기소개 후 시나리오의 내용을 담은 5~7분 남짓의 영상이 상영됐다. 


▲ 오펜 3기 영화 작가의 짧은 자기 소개 후 피칭이 이어졌다


문화 예술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를 코믹 청춘 드라마부터 미스터리 스릴러, 휴먼 판타지 드라마, 판타지 어드벤처까지 각기 다른 장르로 풀어냈다. 이날 피칭을 진행한 작품은 <자기만의 방>(송현주), <악인들과의 인터뷰>(오현후), <스트리밍>(심남선), <별이 된 남자>(이은희), <경계인>(고준석), <시체지게아저씨>(김현탁), <마취>(김석영), <요괴전 : 신목의 검>(이성은)까지 총 8편. 


▲ 곡괭! 곡괭! 실제 스트리머의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던 <스트리밍>


이런 고퀄리티 영상을 다 만드는 데 3~4개월 밖에 안 걸렸다고요? 만화 같은 영상을 보여준<자기만의 방>, 실제 1인 방송을 하는 분을 섭외했나 싶을 정도로 실감났던 심남선 작가의 <스트리밍>, 캐릭터와 딱 맞는 영화 배우를 연상시키는 <마취>까지 장르에 딱 맞는 분위기의 영상과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시나리오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 거죠, 작가님? 시나리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비즈니스 미팅에서 계속….  


▲ 작가들의 시나리오를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피칭하는 <오피치> 만의 ‘비주얼 피칭‘


영화 예고편처럼 제작된 피칭 영상을 보다 보니 훌쩍 지난 1부 피칭 행사. 하지만 피칭 영상에 빠져 있다가 비즈니스 미팅 예약을 놓칠 수 있으니 한시도 긴장을 놓치는 건 금물! 피칭 영상이 상영될 때마다 비즈니스 미팅 시간을 빠르게 선점해야 좋은 시나리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영상이 끝날 때마다 300여명의 관계자들의 눈과 손이 바삐 움직였다. 


작가로서 발돋움하는 하루 

▲ 피칭 행사 후 이어진 비즈니스 미팅에서 작가와 제작사의 회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70여분의 피칭 행사가 끝나고 난 뒤에는 바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작가들의 시나리오를 쟁취하기 위한 제작, 투자 배급사의 열띤 회의가 이어졌다. 미팅에 주어진 시간은 단 15분. 이 짧은 시간 안에 작가와 제작사 모두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갈 파트너를 찾는 것이 이 미팅의 주 목적이다. 서로에게 잘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한 소개팅과 같은 자리인 셈! 이를 위해 작가와 제작사는 시나리오 내용, 제작사의 필모그래피, 작가의 시나리오 등을 살피느라 분주했다. 이번 비즈니스 미팅에는 오펜 1, 2기 작가도 참여했는데, 비주얼 피칭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오후 6시까지 빼곡하게 미팅 예약이 차 있었다. 


▲ 오펜 3기 영화 작가 8명 외에도 3명의 오펜 1, 2기 영화 작가가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했다


오펜 3기가 피칭하는 행사인데, 어떻게 오펜 1,2기가 피칭을!? 오펜은 CJ ENM에서 스토리텔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펜(OPEN), 말 그대로 작가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곳이다. 오펜으로 선발된 작가는 창작지원금 5백만 원과 300평 규모의 창작 공간과 개인 집필실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 연출자 멘토링과 전문가 특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마다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오펜 작가가 1년 만에 시나리오를 제작하려면 단기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오펜은 창작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멘토링, 세미나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시나리오 작성에 필요한 좀 더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경찰서, 교도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현장취재를 지원한다. 그 덕분일까, 이번 피칭 행사에서도 8편 중 4편이 스릴러 장르였다. 


▲ <오피치> 행사 전 모의 비주얼 피칭을 진행하는 모습


시나리오 한 편당 상영된 영상은 5~7분 남짓. 피칭을 위해서 이를 영상으로 만드는 데만 약 4개월, 총 8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오피치>에서 시나리오를 피칭하고, 계약까지 이어지는 데에는 채 하루도 걸리지 않지만 이를 준비하기까지 오펜 관계자와 작가들의 몇 달 간의 노력이 서려있는 것. 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피칭 당일 계약 성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피치> 행사를 통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다지고, 영화 및 드라마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 


‘스토리’로 하나되는 곳, 오피치

▲ 원하는 시나리오를 찾기 위해 피칭 행사를 찾는 제작사


전국에는 수많은 피칭 행사들이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제작사를 찾고, 제작사는 좋은 콘텐츠가 될 이야기를 찾기 위해 피칭행사를 찾는다. 업계 최대 규모의 피칭 행사인 <오피치>에 참석한 작가, 제작사들 또한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작가, 제작사, 오펜 관계자에게 <오피치>는 어떤 의미였을까? 


▲ 미래의 한국영화를 짊어질 오펜 3기 작가

이처럼 작가, 제작사가 가진 고민을 해결하고, 좋은 스토리가 빛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펜. 올해는 영화, 드라마, 뮤직외에 시트콤부문을 신설해 더욱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텔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앞으로도 오펜과 <오피치>를 통해 강력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스토리텔러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사용자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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