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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공개 코미디이자 올해 10년 차를 맞이한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은 매해, 매 쿼터 새로운 히트 코너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우리나라 코미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계속되는 진화를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상황에서 또 한 번 변화를 예고한 <코빅>. 과연 오는 5일 시작하는 3쿼터부터 어떤 재미가 전해질지, 앞으로 코미디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안제민 PD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3쿼터의 히든카드, 경쟁률 20:1에 빛나는 랜선 방청객!

▲ 10년 장수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안제민 PD▲ 10년 장수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안제민 PD


매주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코미디 프로그램이자 우리나라 현존 유일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코빅>. tvN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관심을 받았다. 올해 2쿼터 경우에는 무관중 녹화 상황에서 개그맨들을 방청석에 앉히는 아이디어로 어려움을 타파했고, 환경이 주는 변화에 적응하며 시청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보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전하기 위해 안제민 PD는 지난 쿼터와 달리 3쿼터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하나씩 설명했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랜선 방청’이다. 랜선 방청은 이미 2쿼터 11, 12라운드 때 기술 리허설을 진행했다. 당시 약 4개월 만에 관객을 앞에 두고 연기할 때 무대에 선 개그맨들은 긴장했었는데, 이내 자신의 코미디를 실시간으로 봐주고 있다는 것에 무척 희열을 느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3쿼터의 차별화 포인트인 랜선 방청객! 무려 경쟁률이 20:1▲ 3쿼터의 차별화 포인트인 랜선 방청객! 무려 경쟁률이 20:1


<코빅>의 장점 중 하나는 역시 방청객과의 호흡과 소통에서 빚어지는 재미였다. 2019년 경우, <니쭈의 ASMR> <국주의 거짓말> 등 다수의 코너에서 활약한 방청객들 덕분에 웃음바다가 되곤 했다. 이번 3쿼터에서는 이게 가능해진다. 국내 지방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등 다양한 곳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랜선 방청객은 쪽지를 이용한 필담, 방청객들의 분장쇼, 특이한 리액션 등 소소하고도 새로운 재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안제민 PD는 랜선 방청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코너들에 실시간으로 쪽지를 통해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재치 있는 방청객들의 리액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관중으로 진행한 2쿼터, 위기는 곧 기회!

▲ 무관중으로 방청객 대신 자릴 채운 개그맨들. 특히 빛났던 이진호, 그리고 신영일▲ 무관중으로 방청객 대신 자릴 채운 개그맨들. 특히 빛났던 이진호, 그리고 신영일


앞서 언급했지만 3쿼터의 이런 변화는 2쿼터의 새로운 시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방청객 대신 자릴 채운 개그맨들의 활약이었다. 안제민 PD는 정말 방법이 없어서 찾은 콘셉트였다고 말했다. 방청객 리액션이 없으면 편집 자체가 불가능해 누군가는 방청석에 앉아야 했는데, PD, 작가뿐만 아니라 개그맨들이 방청객 역할을 대신했다고.

이 새로운 시도 덕택에 ‘슈퍼스타 김용명’, ‘이용진VS이상준’, ‘리얼 극장 초이스’ 등 무관객 녹화임에도 재미를 선사할 수 있었다. 특히 2쿼터 내내 이상준의 천적 캐릭터로 방청석에서 활약한 이진호, 관객들을 대신해 재치 있는 대사를 써놓고 읽히면 좋아하는 개그맨들의 모습, 진행 대신 눈에 띄는 분장과 리액션을 도맡아 한 신영일, 허영지 등 한마음 한뜻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안제민 PD는 담당 작가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며 힘을 보탠 신영일에게 리액션 상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 2쿼터 코너 중 안제민 PD가 좋았던 코너인 ‘슈퍼스타 김용명’▲ 2쿼터 코너 중 안제민 PD가 좋았던 코너인 ‘슈퍼스타 김용명’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방청석에 앉아 리액션해준 코미디언들의 도움이 기회의 포문을 열었다고 답했다. 사실 쉬어도 될 시간, 연습할 시간에 앉아있었던 것이었기에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표출한 출연진들에 대한 고마움이 그에겐 크다.

위기를 곧 기회가 되었던 2쿼터였지만, 무관중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코너도 있었는데, 바로 ‘리얼 극장 초이스’였다. 관객의 대사로 코너를 이어가야 하는데 관객이 없으니 존재 의미가 희미해지는 코너였다고. 아니나 다를까, 회를 거듭할수록 웃음의 농도가 많이 옅어지는 것 같았다며 아쉬워했다. 반대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코너는 ‘슈퍼스타 김용명’이었다고. 출연진들이 자기만의 웃음 코드를 연기하면서도 그것들이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우러져서 완성도 면에서는 참 높은 코너였다며 장점을 전했다. 이 코너를 통해 김용명은 물론, “그건 시청자가 판단할 일이고”라는 유행어를 남긴 신규진, 김지민 & 김여운의 닭살 돋는 연인 연기 등 출연진들이 잘해줘서 고마운 코너였다고 덧붙였다.


현존 유일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의 무게감과 책임감

▲ 리허설과 실제 녹화했을 때의 '리얼함'의 차이가 코빅의 힘!


거짓말 같지만, <코빅>은 현존 유일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되었다. <코빅>의 연출자로서 무게감과 책임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터. 프로그램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면서 조금씩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그만의 고민과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그는 ‘리얼함’과 ‘소재와 형식의 새로움’을 찾는 것이라 말한다. 짜인 대본을 벗어나 무대 위의 연기자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어야 기존 공개 코미디의 답답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그래서 가급적 녹화 직전 리허설은 대사 정도만 맞춰보고 연기자들이 무대에 올랐을 때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주문하는 편이다. 이를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와 유튜브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공개 코미디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소재와 형식의 새로움을 위해 노력한다면 코너의 매력과 더불어 투입되는 인물들의 부각, 특히 새로운 얼굴이 발굴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코빅>은 특징 중 하나는 본 프로그램과 함께 유튜브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다. 자체적으로도 무대 외적인 모습을 담은 '스타를 만나다' 등을 기획하는 등 노력을 기하고 있다. 안제민 PD는 tvN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만큼 ‘찐팬’을 위한 선물로서 코빅 연습실 이야기, 회식 풍경, 대기실 장면 등 <코빅>의 무대 뒷이야기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코빅>을 사랑하고 공개 코미디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진짜 선물은 3쿼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일 것이다. 오랜만에 안영미가 복귀해 이국주와 호흡을 맞출 ‘헤비멘탈’, 홍윤화 김민기,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서로 남편을 바꾼 부부로 나와서 벌이는 콩트 ‘2020 수퍼차 부부’, 이제는 스타가 된 개그맨들과 비인기(?) 개그맨들이 설전을 벌이는 ‘코빅 총회’ 등이 준비 중이다. 리얼 극장 초이스도 ‘랜선 극장 초이스’로 제목을 바꾸고 온라인 방청객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코드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라고.


저희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늘 웃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3쿼터도 많은 웃음 전할 테니 꼭 본 방송으로 확인해주세요.



한 프로그램이 10년 이상 사랑받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다변화를 꾀하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찐’ 재미를 선사하는 건 더 힘든 일이다. <코빅>은 이 어려운 걸 해냈고 해내고 있다. 늘 웃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안제민 PD와 매주 무대 위에서 만나는 개그맨들의 열정이 없어지지 않는 한 프로그램의 재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Posted by 사용자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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