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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대탈출>에 이어 tvN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기 위해 ‘서울촌놈’이 떴다. 12일 첫 방송한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서울촌놈>은 서울만 아는 서울 촌놈들이 동네 전설들의 고향에서 그들의 추억을 공유하며 펼치는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다. 프로그램에 캐스팅 된 차태현, 이승기만큼 반가운 이가 있으니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다. <수요일은 음악프로> 종영 후 약 7개월 만에 새 프로그램을 들고 온 그는 새로움 보다 늘 하던 방식을 열심히 했다며 프로그램 속 여행길로 인도했다.


<서울촌놈>의 시작은 소박했다?

▲ 차태현 x 이승기 조합으로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tvN <서울촌놈>의 류호진PD▲ 차태현 x 이승기 조합으로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tvN <서울촌놈>의 류호진PD


PD에게 첫 방을 앞둔 일주일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최고조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기간이다. 류호진 PD 또한 편집하다가 인터뷰를 내려올 만큼 시청자들에게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한 것처럼 인터뷰 후 첫 방 시청률 3.2%(닐슨코리아)를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차태현, 이승기 캐스팅만으로도 이슈가 된 이 프로그램의 관심도를 PD인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류호진 PD가 처음부터 이들을 캐스팅하고 각 지역 출신 게스트들과 함께 로컬 맛집이나 추억의 공간을 다니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버라이어티 예능을 하려고 한 건 아니다. 지난 3월, 초반 기획은 <신서유기>처럼 소규모로 각 지역에서 게스트들과 게임하고 노는 예능을 구상했다. 하지만 호스트들이 정해지고, 여행 콘셉트가 강해지고, 각 지역 연예인 게스트들이 필요하게 되는 등 점점 몸집이 커졌다.

준비기간은 의외로 짧았다.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하고, 콘셉트를 잡고, 각 지역 취재와 섭외를 진행하고 첫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두 달도 걸리지 않았다고. 짧은 기간임에도 중심을 잡고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든든한 지원군 차태현, 이승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 촌놈’이라는 콘셉트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 차태현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가장 서울 촌놈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편하게 해주는 그의 장점 때문에 또 한 번 협업을 한 것이다. 직접 전화를 해 캐스팅 의뢰를 했을 때 흔쾌히 승낙해준 차태현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더불어 예능 프로그램 최적화 인물 중 한 명인 이승기 또한 캐스팅되면서 천군만마를 얻게 되었다.


첫 여행지 부산에서 벌어지는 토크, 게임, 그리고 추억

▲ tvN 3분기 신규 예능 중 하나인 <서울촌놈>의 시작은 부산!▲ tvN 3분기 신규 예능 중 하나인 <서울촌놈>의 시작은 부산!


<서울촌놈>의 1회는 부산이었다. PD의 고향이기 부산이기에 홈그라운드에서 첫 시작을 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서울과 가장 먼 도시 중 하나라는 점에 이끌렸다고. 사투리와 지역 특성 등 서울과 다른 느낌을 주는 장소라는 점과 호스트와 게스트의 생각 차이로 빚어지는 웃음 코드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에 이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그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타파되는 순간, 프로그램의 진정한 재미가 나온다는 것. 이를 반영하듯 부산편 첫 장면은 ‘서울촌-놈’[명사](서울에만 거주하여 시골에서는 알만한 상식에 어두운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짚어준다. 이 말은 프로그램의 진정한 촌놈은 차태현, 이승기라는 것. 각 지역 게스트들은 이들의 촌티를 없애주기 위해 노력 한다.



티저 예고편에 ‘해운대 & 광안리는 그만!’이라는 문구, 부산 출신임에도 멍게, 해삼을 못 먹는 쌈디, 부산 출신임에도 사투리를 잘 못하는 장혁의 등장 등 <서울촌놈>은 서울 촌놈들이 가진 지역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이에 빚어 나온 의외성으로 잔재미를 주는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리액션을 하는 호스트 차태현, 이승기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그 지역으로 동화되어 간다.

호스트만큼 중요한 건 게스트. 그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게스트는 이시언과 쌈디였다. 전형적인 부산 남자로 유쾌하고 허세도 있고, 사투리를 감추지 않는 연예인이라서 프로그램과 잘 맞겠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 장혁은 부산 출신이지만 서울에 오래 살았다는 점을 착안, 정체성 혼란에 웃음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함께하게 되었다고.


▲ 쌈디가 힙합의 꿈을 키웠던 부산대 똥다리 앞에서 찰칵!▲ 쌈디가 힙합의 꿈을 키웠던 부산대 똥다리 앞에서 찰칵!


1, 2회 나눠서 방영하는 부산 편의 주요 공간은 태종대, 부산대 똥다리, 만덕동 등이 등장한다. 모두 게스트들의 성장 공간인 동시에 추억이 있는 곳이다. 류호진 PD는 사전 게스트 인터뷰를 하면서 그들이 추천한 공간들을 직접 답사했고, 스토리를 엮을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 1박 2일 코스를 만들었다. 각 공간에서 게임도 하고 추억 여행을 하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기 위해 노력했다. 출연자들의 체력을 생각해 동선을 최소화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힘들어했다고. 특히 차태현은 “안 변했네”라 너스레를 떨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다양한 시도 끝에 얻는 예능의 재미!

▲ 이번 ‘농가상생 프로젝트’를 담당한 다이아 티비 크리에이터사업부 1팀 신상영입니다!▲ 이번 ‘농가상생 프로젝트’를 담당한 다이아 티비 크리에이터사업부 1팀 신상영입니다!▲ 오락성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고향의 의미를 담고 싶다는 류호진 PD▲ 오락성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고향의 의미를 담고 싶다는 류호진 PD


<서울촌놈>은 <여름방학> <바퀴 달린 집> <더 짠내투어>와 함께 tvN 3분기 신규 예능으로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류호진 PD는 함께 출발한 프로그램과 상생을 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전하기 위해 <서울촌놈>의 차별화 포인트를 '오락성 강화'로 잡았다.

여타 프로그램은 미니멀, 힐링 등을 부각하기에 전통 버라이어티 예능이 강한 <서울촌놈>의 특성을 배가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타 지역과 달리 서울 사람들은 성장과 현재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것을 착안, 프로그램을 통해 한 사람이 성장하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고향이란 공간적 의미와 유년 시절 영향을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형식은 예능이지만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다변화를 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J ENM에 입사 후, 처음으로 만든 예능 <수요일은 음악프로>만 봐도 알 수 있다. 원래 예능이 아닌 음악 프로그램 PD를 꿈꿨던 것을 이제야 펼치는 듯 보였던 이 프로그램은 회마다 음악이란 소재를 다양한 예능 포맷으로 다변화를 꾀했다. 그의 말로는 프로그램 성격 및 안착을 위한 임상의 과정이었다고. 기회만 된다면 힘을 빼고 리스닝 포맷의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해왔던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서울촌놈>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는 것. 애초에 힘을 빼고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편안한 방송을 만들고 싶었던 그의 지향점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이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특히 리얼한 웃음과 스토리 라인을 넣어 레거시 미디어의 장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앞으로 선보일 유노윤호, 홍진영, 김병헌이 출연하는 광주 편, 김준호가 출연하는 대전 편도 기대해달라는 그의 계획은 무엇일까?



12편 모두 잘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잘 완주한 후, 새롭고 재미있는 예능으로 

꾸준히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류호진 PD는 PD의 매력을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촌놈>은 그가 생각했던 고향에 관한 메시지를 버라이어티 예능에 담아 시청자에게 보낼 예정이다.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돼지국밥일지 몰라도 그 맛은 다른 것처럼, 맛있고 계속 생각나는 그만의 예능을 기대한다.

Posted by 사용자 SMC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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