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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취미를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영화관람'이라고 답하셨는데요. 요즘은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뮤지컬은 이제 우리와 친숙한 문화생활이 됐다는 뜻이겠죠. 오랫동안 뮤지컬계를 이끌어온 연출진, 배우 그리고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 여러분의 힘이 컸다고 생각되는데요. 오늘은 앞으로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갈 신인 작가·작곡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CJ문화재단 신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선정된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 리딩 공연 현장을 함께하시죠! ^^


지난 14일, 신인 뮤지컬 창작자(작가, 작곡가)들의 신작 개발을 지원하는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의 2012년 다섯 번째 작품 <비스티 보이즈>가 리딩(Reading) 무대에 올랐습니다. 최종 선정 이후 약 6개월 간 전문가 모니터링 지원을 받으며 작품 개발을 진행해 왔는데요. CJ azit(아지트)의 첫 리딩 공연을 펼치고, 이후에 공연 관계자와 일반 관객의 리뷰를 반영하여 작품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랍니다.


공연계 기대작!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는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원작으로 한 공연인데요. 청담동 호스트들의 사랑과 배신, 화려해 보이지만 헛헛한 삶을 그리고 있답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대중에게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많아 심사 당시 <싱글즈>, <서편제> 등 영화에서 뮤지컬로 변신에 성공한 선례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모았었죠. 예전에 동명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요. 뮤지컬로는 또 어떻게 구성이 되었을까 무척 궁금해졌답니다. ^^


이번 리딩 발표에는 <쓰릴미> <번지 점프를 하다>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윤소호(이정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김종욱 찾기>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최주리 그리고 문상현, 박시현, 엄태형, 주민진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답니다. 대본을 받은지 열흘 만에 올라가는 무대기 때문에 배우들의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현장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공연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답니다. 역시 '프로'란 이런 것이구나 새삼 느꼈어요! 대단! 


CJ문화재단, 뮤지컬 리딩(Reading) 공연문화를 만들다.

'뮤지컬 리딩 공연'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요.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알리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 CJ문화재단이 처음 만든 공연문화라고 합니다. 정식공연은 아니지만, 큰 무대에 올렸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 미리 보여줄 좋은 연습현장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도 일반인 관객 외에 공연관계자, 극장 담당자분들이 참석하여 투자 여부에 대한 평가를 하기도 하죠. 한마디로 뮤지컬 오디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무대를 지켜보는 신인 작가·작곡가분은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죠. ^^;


뮤지컬을 준비한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지만, 관객은 리딩공연만의 색다른 점들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대형 극장의 정식 뮤지컬과 달리 배우들의 호흡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죠. 앞에 자리한 여성분들이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 배우들 또한 더 자유롭게 관객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답니다. 리딩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극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될 때 나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인데요. 이날은 비스티 보이즈를 연출한 김태형 님의 육성으로 진행됐는데요. 중간마다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부분에서는 직접 목소리 연기까지 해주셨답니다. 실감 나는 경상도 사투리 연기가 인상 깊었어요. ^^ 


관객에게 듣는 리딩(Reading) 공연의 색다른 재미

CJ아지트에서 <비스티 보이즈> 리딩공연이 예매 시작 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어렵게 티켓을 구했답니다. (30초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ㅠㅠ) 그만큼 정말 보고 싶었던 공연인데요. 정식 무대에 올라가기 전의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공연 후 작성한 설문지처럼 제 의견이 정식 공연에 반영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치 내 자식 같다는 느낌(?) 이랄까요. ^^ 앞으로도 다른 리딩 뮤지컬 공연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참여하고 싶어요!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로 시작한 인생 2막! 이헌재 작가·홍정의 작곡가

이헌재 작가(좌), 홍정의 작곡가(우)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 작곡가 홍정의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현재 국립극장 예술단 '미르'의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맡고 있지만, 뮤지컬 작곡가로 인사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국악을 전공했지만, 대중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응어리가 가슴 한편에 남아있었죠. 불특정 다수에게 내가 만든 곡을 들려준다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이삿짐을 옮기던 날 3년 전에 <비스티 보이즈> 작업을 함께했던 이헌재 작가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정의씨 주민 번호가 어떻게 돼요?"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공모하기 위해 물어본 것이었죠. 그래서 저도 부랴부랴 상자를 뒤지다 예전에 써뒀던 곡을 찾게 됐어요. 만약 그때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이삿짐 정리하며 함께 없어졌을지도 모는 일이에요. 지금 생각하면 아찔 ^^; 그렇게 해서 다시 뭉친 저의 팀이 서류에 통과하고, 면접을 보게 되어 오늘 이렇게 <비스티 보이즈>가 무대에 오른 것입니다. 

<비스티 보이즈>의 음악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은 참 흥미로웠어요. 국악분야에서 음악감독을 맡고 있지만, 대중음악, 특히 뮤지컬분야는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찬 곳이었죠. 의견이 강한편인데 서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정반합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또 있었답니다. 앞으로도 뮤지컬계의 주목받는 신인 작곡가가 되고 싶은 것이 작은 꿈입니다. ^^ 

 

안녕하세요.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의 작가 이헌재입니다. 공연계에서 PD로 일해왔는데요. 작가라는 이름으로 인사드리는 건 아직은 쑥스럽네요. ^^ <비스티 보이즈>를 통해 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 제겐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운명 같은 존재입니다. 3년 전에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어 썼는데요. 실현화될 방법이 없어 창고행으로 갔었죠. 그런 대본이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출전함으로써 빛을 보게 됐답니다. 

처음에는 PD의 마인드로 작품에 접근했는데요. 원래 직업이 그랬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CJ문화재단에서 후원해준 연출진, 스탭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좀 더 작가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예를 들면 전에는 '공연의 구성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티켓 판매가 있을까?'란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는 극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한 고민을 한답니다. 말 그대로 '크리에이티브 마인즈'가 저를 작가로 만들어준 셈이죠. 작업을 거치면서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된 점, 이것이 제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죠. ^^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 리딩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저는 이헌재 작가와 홍정의 작곡가에 눈길이 갔습니다. 배우들이 내가 쓴 대사와 노래로 연기하는 순간을 본다면 정말 감동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과연 이것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3년 전의 일들이 지금 현실이 됐기 때문이죠.

비록 리딩공연이고
정식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오늘은 두 분께 아주 특별한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큰 공연장에서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가 올라간다면, 왠지 저도 뿌듯하고 기쁠 것 같은데요.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의 마음도 같을거라 생각해요. 큰 극장에서 많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두 분이 인사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계속 응원할게요! 화이팅 ^^  


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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