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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작업 중인 멜론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그녀’는 CJ프레시웨이 글로벌전략상품팀 직원입니다. 


얼마 전 저희 회사가 곡성멜론주식회사(영농법인)과 협업하여 싱가포르에 멜론을 수출했는데요. 사진 촬영 당일이 바로 첫 수출 물량이 나가는 날이었어요. 바이어가 느끼는 상품의 첫인상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초반에 세팅을 잘 해놔야 이후에도 문제없이 작업이 진행되기에 하나하나 세심하게 점검해야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현지 반응도 좋아 지난 추석에는 선물세트로도 출하했답니다.  


참! 제가 소개하려는 대상은 이 멜론이 아니라 맨 앞에 등장한 ‘그녀’에요. 업무가 조금 색다르긴 하지만 그 외에는 일반적인 직장인? 하지만 그녀에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답니다. 그녀의 이름은 류슈오, 중국인이랍니다.


 


류슈오님은 1987년생, 꽃다운 26살입니다. 중국이 아닌 한국, 수많은 기업 중 CJ프레시웨이와 인연을 맺고 한국 식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업무를 하는 이유는? 우연보다는 필연, 준비된 자에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류슈오님이 한국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건 2005년, 한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요. 중국에서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한국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었고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등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 방영되었고 H.O.T.도 많은 인기를 얻었거든요. 자연스레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에 갈 기회가 생기자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경영학과 한국어를 공부하던 2학년 때 어학당 선배로부터 CJ그룹의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소개받았습니다. 글로벌 인턴십 2기로 활동하는 선배의 조언에 귀가 쫑긋~ 결정적으로 그녀가 도전한 이유는 두 가지라고 해요.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다.'고 할 정도로 회사가 중국사업에 적극적이었죠. 또 하나는 평소 관심을 갖고 공부한 유통분야, MD 직무의 글로벌 인턴을 선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업무에 대한 열정, 구체적인 목표까지 있어서였을까요. 우수한 성적으로 CJ프레시웨이에 입사했고, 정식 구성원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벌써 1년 반이 넘었네요. 


 


일반 MD 업무를 거쳐 현재 그녀는 수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수출·무역이라는 유통 경로의 특수성 때문에 MD와는 다른 업무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MD가 상품을 소싱해 오면 판매는 영업부서의 몫이 되는데요. 유통 프로세스를 대부분 영업 조직에서 처리하는 대신 한 명의 MD가 맡는 상품수가 여러 개가 됩니다. 

 

반면에 수출은 품목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아이템 발굴 및 상품화, 바이어 상담 및 구매처 확보, 운송수단(육상/해상/항공) 확보와 스케줄 관리, 현지 반응과 향후 일정까지 유통과정의 모든 작업을 담당자가 확인하고 컨트롤해야 해요. 물론 유관부서와 함께 일하겠지만 오너십은 수출 담당자에게 있는 것이랄까요. 그래서 더 힘들겠지요. 


류슈오님은 "그래서 더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전체 유통과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종합역량을 빨리 습득할 수 있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고, 자신이 전체적으로 지휘한 일의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성취감이 남다르다는 겁니다. 저보다 어리고 회사 경력도 짧지만 오히려 제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통업체에서 수출입 관련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에도 막힘이 없었어요. 평소 본인의 업무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게 여기서도 드러나더라구요. 


모든 유통업이 그렇듯이 수출에서도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하지만 한편으로 수출은 우리와 다른 문화권에 우리 상품을 파는 것이잖아요. 아이템 자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해당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밑바탕에 깔고 거기서 통할 수 있는 아이템, 유사 상품들 중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해요. 


이런 지식이나 감각이 하루 아침에, 책이나 인터넷을 본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해외를 경험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식품 관련해서 유심히 보고 접목 포인트를 기록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국제식품 전시회나 외국의 식품 트렌드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웹 서비스를 활용해도 좋아요. 다양한 경로로 자신만의 DB를 확보하세요.


수출업무에선 무역이 빠질 수 없는 만큼 무역과 관련한 기본 지식을 습득해두면 도움이 될 거에요. 마지막으로 해외 바이어나 협력업체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선 외국어가 꼭 필요해요. 현지법인의 동료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하는 것이 아무래도 효율적입니다. 대만이나 중국 쪽은 직접 중국어로 상담하는데 회사의 글로벌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영어공부 필요성도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어순 같은 문법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데, 단어를 잘 몰라서… ^^;



CJ프레시웨이에서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맹활약중인 당첨첨님(좌)과 류슈오님(우)


류슈오님은 최근 곡성 멜론뿐 아니라 배 수출까지 맡게 되어서 서울 사무소와 지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지난주 중국 국영절엔 고향에서 사랑하는 가족도 만나고 리프레쉬(Refresh) 제대로 하고 왔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할거래요. 


“한국에 있을 땐 어릴 적 먹던 엄마 음식이 참 많이 생각나는데 막상 집에 가서 먹으면 그 맛이 안 나요. 한국 음식에 너무 익숙해졌나봐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제가 휴대폰 번호 부를 때 '1'을 헷갈리지 말라고 '일'대신 '하나'라고 부르고 있는 거에요. 이제 한국사람 다 됐다 싶어요. 하하하~” 


자신의 업무를, 한국을 사랑하는 그녀, 한국 농산물에 대해 한국 사람보다 더 애정을 가지고 있는 류슈오님은 한국 사람 맞습니다. 맞고요. ^^ 앞으로 우리 한국 식품의 글로벌 전도사로서, 수출 전문가로서의 멋진 활약~ 여러분도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CJ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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