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CJ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각 기업마다 외국인 유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외국인 사원의 비중을 늘리는 등 글로벌 인재 채용에 대한 움직임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외국인과 함께 근무한다는 것은 더 이상 외국계 회사만의 일이 아닌 것이죠. CJ도 해외에 15,000여 명의 외국인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새로운 얼굴들과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한국말이 너무나도 익숙한 CJ제일제당의 세 외국인 사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개발팀의 단체사진>


CJ제일제당의 다문화팀, 식품글로벌사업개발팀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개발팀은 동남아 및 중동 지역의 식품사업을 기획, 개발하고 있는 팀입니다. 7명의 팀원 중 팜레민 님(베트남), 수밋다스 님(방글라데시), 펑베이베이 님(중국) 등 3명의 외국인 사우가 함께 근무하고 있어 그야말로 다문화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1년의 대부분을 해외출장으로 보내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그 어떤 팀보다도 끈끈한 팀웍을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해요. 이들이 바라본 한국, 그리고 CJ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인사하기 어려워요”


팜레민 님: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교통이 너무 편리해서 깜짝 놀랐어요. 서울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훌륭하게 조직된 사회가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 적응이 잘 안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2009년 2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다니다가 CJ GI(Global Internship,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2009년 9월에 CJ제일제당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제일 힘들었던 것은 ‘인사’ 였습니다. 베트남과 달리 한국 사람들은 인사를 너무 정중하게 하는 것 같아요. 서툰 언어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기도 힘든데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한다는 것은 저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왜 아줌마들은 다 똑같은 머리죠?”

수밋다스 님: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아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어떤 나라인지 궁금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도착해서 높은 빌딩과 깨끗한 거리를 보며 “아, 한국도 선진국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는 것은 지하철 탈 때 맞은 편에 앉아있는 아주머니들이 왜 다 똑같은 머리를 하고 있던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이 오랫동안 신기하고 궁금했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다니면서 서울대학교 투썸플레이스에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 한 적이 있었습니다. 투썸에서 일을 하다보니 CJ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지난 여름, 외국인 인턴에 지원했고 이어서 입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수밋다스님>


제가 좋아서 선택한 곳에서 생활하면서도 처음에 와서 야채와 회 등 많은 것을 날 것으로 먹는 점이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주로 끓이거나 튀겨서 먹는데, 비빔밥만 보더라도 생 야채만 잔뜩 넣고 비벼먹는 식이니까요. 한번은 샐러드 바를 이용하는 친구가 계속 야채만 가져다 먹는 모습을 보고, 염소 같다고 말했다가 큰 봉변을 당할 뻔 했네요. 물론 이제는 이런 음식도 가리지 않지만, 아직도 내장으로 만든 음식들(내장탕, 곱창, 순대 등)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큰 심호흡이 필요합니다.


“제발 온돌방은 피해 주세요”

펑베이베이 님: 사실 저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별로 외국에 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오히려 공항에서 한자가 많이 있어서 친근감을 느꼈지요. 하지만 생활하다 보니 중국과 한국은 가깝고 비슷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서로 참 많이 다르더군요. 제가 제일 힘든 것은 바로 앉아서 식사하는 거에요. 중국은 56개 민족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식사할 때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방으로 들어가서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는 방식이에요. 온돌방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하는 것은 중국 사람들에게는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니 중국 손님 초대하기 위해서 식당 예약할 때는 꼭 온돌방인지 테이블인지 확인해주세요.

또, 제가 한국말을 할 수 있긴 하지만 언어 외의 상황이나 표정 등으로 분위기까지 파악하는 것은 참 어려워요. 예를 들면 회의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팀원이 저한테 “회의 잘 끝났어요? 분위기 어때요?”라고 물어 봤는데 솔직히 회의 내용 알아듣는 것도 어려운데, 회의의 분위기까지 파악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그때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면 ‘회의 참석했는데 회의 시간에 뭐했어? 딴 짓 했구나’라는 느낌도 줄 수 있어서 곤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밋다스님 & 팜레인님>

“내 친구 멘토”

팜레민 님: 저는 CJ에 입사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깁니다. 전에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팀에 있을 때부터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저의 한국인 멘토가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지금까지도 우리는 친한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은 메모하고, 팀원들의 일을 하나하나 눈 여겨 보고, 직접 물어보면서 한국어도 조금 늘고 팀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해졌습니다.


“언제 밥 한번 먹죠?”

수밋다스 님: 원활한 소통을 하려면, 일단 얼굴을 익히고 서로 얘기를 하는데 어색하지 않고 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사 후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도, 회사 내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했습니다. 그 덕에 얼굴을 빨리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처음에는 낯설었던 회사, 사람들, 그리고 한국 문화가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생긴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 한국 사람들이 자꾸 “밥 한 번 먹자”나 “밥 한번 살게”라고 하는데 진짜 밥 한번은 언제 먹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언제 먹어요?”하고 되물으면 “언제 한번 먹으면 되지”이러면서 끝을 흐리곤 했죠. 사실 아직도 밥 한 번 먹자는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상한 건 저도 요즘 후배들한테 “밥 한번 먹자”라고 말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펑베이베이님 & 수밋다스님>


“저, 분위기 파악 잘하는 여자에요”

펑베이베이 님: CJ에 근무한지 거의 2년 반이 되고 있는데, 부서가 3번 바뀌었습니다. 부서는 다르지만, 한국 팀원들의 일에 대한 열정이 똑 같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열정에 감동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했지요. 또, 부서 내에서 선후배를 서로 배려하고 서로 챙겨 주는 것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입사하기 전에는 외국인이니까 무시하거나 편견이 있을까봐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들 아주 친절하고, 많이 도와줬어요.

그리고 저 이제는 회의 분위기도 잘 파악한답니다. 회의 참석할 때 회의내용도 물론 잘 듣고, 필기도 잘했어요. 회의 끝난 후에는 참석한 팀원에게 제가 먼저 “오늘 회의 분위기 어땠어요?”라고 자주 물었어요. 다른 팀원들의 대답을 듣고, ‘아~ 원래 이런 분위기는 한국사람들에게 이런 느낌이었구나’를 알게 되었지요.


외국인 사우?

그렇다면 같은 팀에서 세 외국인 사우들과 일하는 분들은 어떨까요? 솔직히 외국인 사우라고 해도 워낙 한국어를 잘하고, 또 한국문화를 많이 접한 사람들이나 특별하게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는 부분은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음식을 주문하거나, 지시한 업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질책해야 할 때는 혹시나 불편할까봐, 또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무엇보다 이들이 함께 일하고 소통하며 얻는 깨달음은 바로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한 인식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문화와 환경에서 기인한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죠. 여러분의 회사는 어떠신가요?


*이 포스트는 CJ 사보 ‘Ni:m’  기사를 재편집하여 발행했습니다. 


 

Posted by Channel CJ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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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같이 일하다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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