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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네꼬마들이 모이면 하는 몇 가지 놀이가 있죠. 다방구, 숨바꼭질, 딱지치기 등등 ^^ 이런 '아웃도어 게임' 말고도 방안에서 즐기던 '인하우스'놀이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프로레슬링'입니다. 바닥에 두툼한 이불 여러 장을 깔아두고, 베개를 무기삼아 TV를 보며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었죠. 나는 '워리어'가 되고 너는 '헐크호건'이 됐던 그 시절이 지금도 떠오르는데요. 오늘은 이런 추억의 향수를 듬뿍 담은 연극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연극 <에이프런>

CJ문화재단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연극, 뮤지컬, 무용, 영화 부문의 젊은 창작 예술인들을 발굴,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CJ문화재단의 신선한 지원프로그램은 문화·공연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발굴에 그치지 않고, 공연창작자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CJ Creative Minds'는 작품창작을 위해 필요한 작품 개발비, 배우 및 스탭 섭외, 연습실을 제공하며, 이후 정식 작품으로 연극 제작 시장에 소개하기 위한 영상 및 자료집 제작 등을 지원합니다.  관객에게 낯선 새로운 공연 형식과 소재를 다룬 창작공연은 제작자에게 위험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CJ문화재단은 이러한 신진작가들을 위해 업계최고 수준의 멘토를 연결해 주어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 고민을 함께합니다. 


연극 '에이프런'은 한 때 호황을 누렸지만, 이제는 쇠락해가는 스포츠인 '프로레슬링'을 연극 무대 위로 올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 공모에서 50: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작품으로 연극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에이프런'은 프로레슬링 무대의 로프로 둘러쳐진 링 안의 모서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불안한 주인공들의 처지를 상징하는데요. 아무리 퍽퍽한 현실일지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죠.  


연극 소재가 프로레슬링이다보니 일반연극과는 준비과정이 조금 다릅니다. 실제로 링 위에서 레슬링 기술을 선보여야 되니 몸을 잘 풀어줘야 되죠. 실감 나는 연극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둘 하나 둘! 구석구석 쭈~~욱. 스트레칭은 필수! ^^


막이 오르기 전, 아무도 없는 공연장에서 한 배우가 대사를 외치고 있습니다. 많은 연습을 했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나 봅니다. 끝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을 보며, 무대가 배우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일지를 새삼 느끼게 됐답니다. 곧 열릴 무대가 더욱 기다려지네요. ^^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매진사례! 연극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입소문으로 벌써 유명한 작품이었죠. ^^  오늘 이 자리에는 일반관객 외에도 공연 제작자, 프로듀서, 작가 등 공연 종사자분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가능성 있는 신인들의 작품 중 더 큰 무대에 올릴만한 공연을 선별하기 위함입니다. 그만큼 연극을 준비한 연출가, 작가, 배우들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을 듯해요. 그래도 긴장하지 말고 다들 원래 실력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화이팅 ^^ 


'땡 땡 땡', 에이프런을 시작합니다!

몰락해 가는 '드림 프로레슬링' 협회의 체육관. 관장인 제춘, 챔피언인 병철, 병철의 파트너인 창원, 셋은 체육관을 힘겹게 운영해가고 있습니다. 1년 전 시합에서 제춘의 아들이 식물인간이 된 이후로 다들 체육관을 떠날 궁리만 하는데요. 이 때 체육관에 수상한 중년 장태균이 프로레슬링을 배우겠다고 찾아오면서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온답니다! 두둥! 수상한 중년이 '변태'로 오해받아 일격을 당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특별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네요.

프로레슬링하면 뭐니뭐니해도 선수들이 가진 캐릭터의 인상이 강한데요. '마초맨','폴리스맨','스네이크맨'처럼 우리 기억에 남는 선수들이 에이프런에서도 등장합니다. 조금 민망한 옷을 입은 '변태'선수부터 ^^; 할아버지 레슬러, 터프가이 등등 다양한 모습이 우리를 즐겁게 하죠. 여기에 남자배우들의 근육이 돋보이는 의상은 여성 관객의 눈을 흡족하게 만든답니다. 레슬링은 꼭 남자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발그레) 


에이프런의 또 다른 장점은 연극과 레슬링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어요. 배우들은 공연을 위해프로레슬러 협회 'PLA'에서 3달간 전문레슬러들이 받는 훈련을 똑같이 소화했는데요. 현장에서 실감 나는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과정이었죠. 공연장 관객들은 배우들이 프로레슬링을 하는지, 프로레슬러가 연기를 하는지 헷갈리셨을 거에요. ^^ 그동안 무대를 위해 땀 흘려 노력한 배우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  

웃고, 울고, 즐기고! 버라이어티했던 공연이 끝났습니다.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관객 여러분을 위해, 포토타임이 마련됐는데요. 일반공연처럼 무대 인사 시간에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극의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해시켜 관객과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공연의 끝마저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관객과 배우간의 거리도 가까워서 얼굴 하나하나 자세히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은 끝났지만, 긴장되는 시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관객의 평가시간이 남은 것인데요.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관객의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공연을 만들고자 합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처럼, 가끔은 솔직하고 따끔한 직언도 해주시는데요. 그만큼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답니다. 더 나은 무대를 보여 드리기 위해 언제나 노력할게요. ^^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를 통해 꿈을 펼치다.

김예본 연출자(좌), 김동욱 작가(우)

안녕하세요. '에이프런'의 연출을 맡은 김예본입니다. 저는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있어요. 대본을 쓴 '김동욱'작가님과는 같은 학교 연극팀에서 활동하다가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참여하게 됐답니다. 졸업을 앞두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돼 정말 영광이에요. ^^ 

이번 공연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먼저 무대에 링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지요. 무대 설치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있지만, 실제 링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은 드물었죠. 색다른 공연인 만큼 직접 발품을 뛰며 무대를 하나하나 꾸려야 했답니다. 이런 경험이 앞으로의 저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 믿어요. ^^

무대 위에선 나이를 잊고,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배우와 스탭을 진두지휘 해야 하는데요. 제 공연인 만큼 좀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랍니다. 물론 쉬는 시간엔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지만, 관객을 생각하면 연습시간엔 철저히 독해지기도 해요. 좋은 연극을 보여줘야 한다는 건 모든 연출자의 공통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예본 연출자(좌), 김동욱 작가(우)

'에이프런'의 작가 김동욱이라고 합니다. ^^ 드디어 제 작품이 무대에 오르다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데요.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응모작을 냈을 때만 해도 설마 했던 일이었죠. 사실 공연이 올라가기 전까지 아주 힘들었어요.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글을 쓴다고 했지만, 멘토링 과정에서 8번이나 내용이 달라졌답니다. 처음엔 많이 속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멘토 분들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번 계기를 통해 작가로서 한층 성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레슬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저부터 그것을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배우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유도를 해서 나름 잘 버틸 수 있었지만, 그래도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몸이 성한 곳이 없었지만, 글 쓰는 데는 큰 도움이 돼 지금도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쓸 작품에도 몸으로(?) 직접 뛰는 작가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에이프런> 화이팅!

<에이프런> 화이팅!


'돈 트라이 디쓰 앳 홈', 집에서 따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미국 프로레슬링 경기 시작 전이면 항상 나오는 '경고'의 메시지죠. 충분히 연습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린이만 아니라 어른들도 따라 하면 안된답니다. 하지만 오늘 연극 '에이프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한 두 청년의 열정은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해도 좋지 않을까요. 우리 공연 문화계가 젊은이들의 상상력으로 가득 차는 그날을 위해 CJ그룹은 그들의 '꿈지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CJ문화재단의 젊은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구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   


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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