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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집에서만 움츠러있다가 요즘 따뜻한 봄 기운에 뮤지컬, 연극을 보기 위해 발걸음 하는 분들 많으시죠? 연극의 메카 대학로나 시내 곳곳에 위치한 뮤지컬 공연장 주변으로 봄을 맞아 유난히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연극이나 뮤지컬은 무엇인가요? 저 EN톡지기는 관람 내내 배꼽 잡고 웃었던 연극 <키사라기미키짱>과 녹색 마녀 알파바 <위키드>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대작 <오페라의 유령>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오늘은 공연 사업 부문 김병석 부문장님과의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CJ E&M 공연 부문은 말씀드린 <키사라기미키짱>,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공연 외에 뮤지컬 <삼총사>, <맨오브라만차>, <김종욱 찾기>, <비밥>, <그리스>, <지킬앤하이드>, <살짜기옵서예> 등 여러분들의 삶 속에 하나쯤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을 수많은 공연들을 기획, 제작, 주최하고 있는데요.


김병석 부문장님께 들어본 국내 공연 업계의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상은 어떨까요? 공연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자제분들이 공연 업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적극 지원하시겠다는 공연 마니아, 김병석 부문장님과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공연을 뜨겁게 사랑하는 이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내 공연 시장




EN톡지기: 안녕하세요, 김병석 부문장님. 


뮤지컬, 연극 하면 참 우리의 삶에 친숙한 문화 플랫폼 중 하나인데요. 우선, 부문장님이 보시는 국내 공연 산업의 현재는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김병석님: 네, 먼저 공연이라는 산업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네요. 공연 산업만의 특별한 매력을 짚어보도록 하지요. 


해외 시장만 보아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의 작품들은 최소 20년 정도를 공연해왔던 작품들인데, 이런 점에서 볼 때 업 자체가 '롱런(long run)'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공연은 한 콘텐츠가 잘 제작되어 사랑을 받게 되면, 게임, 방송 등 다른 문화 플랫폼에서 보여주는 생명력보다 훨씬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킬러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뮤지컬계는 2002년 한국어 버전 <오페라의 유령>의 장기 공연을 시작으로 긍정적인 성장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고 보는데요. 이제는 국내 뮤지컬 공연 시장에 있어, 25~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규모가 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등의 해외 킬러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저희의 바람이자 본격적인 산업화의 터닝 포인트라고 한다면, 한국의 창작 뮤지컬로 최소한 20만 이상 동원할 수 있을 때 공연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직은 꿈틀대는 단계라고 볼 수 있지요.


현 국내 공연 시장의 규모를 볼 때도, 뮤지컬 시장은 2,500억원 정도고, 연극, 오페라, 발레 등은 1,000억원 규모 정도로 결코 크다고 볼 수 없어요. 그런 가운데, 저희 공연 사업은 2003년 이후부터 10여년간 국내 공연 시장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EN톡지기: 아, 네. 그러면 국내 공연 시장만의 특징이나 독특한 점이 있을까요?


김병석님: 우리 나라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시장은 전세계를 둘러봐도 없는 것 같아요(웃음).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도 많은 주류 작품이 공연되긴 하지만, 우리 나라는 대학로에 180여개 극장을 비롯, 전국 600여개 극장에서 매일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참 이런 시장은 보기 드물어요.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공연되고 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버텨나가는 것을 보면 정말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또, 앞으로 국내 공연 시장의 발전 방향을 보자면, 전반적으로 국내 문화 콘텐츠 업계에 있어 국내 작품들이 과거에 비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비중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에 발맞춰, 공연 시장에서도 해외 유명 라이센스 작품 보다 국내 창작 공연 작품들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나아가서, 이제는 이런 국내 양질의 작품들이 해외에 나가는 구조가 만들어야져야 겠지요. 







킬러 공연 콘텐츠&넓은 네트워크 역량으로 해외 공연 시장의 문을 두드려라!


EN톡지기: 그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CJ E&M 공연 사업 부문에서 준비하거나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김병석님: 국내 양질의 공연 콘텐츠가 해외로 활발하게 진출하기 위한 구조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까지 아울러 국내 공연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국내 공연 시장의 성장을 위해 말씀 드린 것처럼, E&M 공연 사업 부문에서는 10여년간 투자와 제작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킬러 콘텐츠 확보와 우리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현지 채널 확보가 중요합니다. E&M 공연 부문에서는 중국의 경우, 중국 기업과의 합자법인인 아주연창(亞洲聯創)을 통해 <맘마미아>, <김종욱 찾기> 등을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바 있고, 올해 연말 일본, 호주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EN톡지기: 네트워크 역량과 콘텐츠 확보력을 바탕으로 벌써 다양한 해외 진출 성과들이 보이고 있군요.


김병석님: 과거에도 일부 국내 작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성이거나, 국내 사업 성공을 위한 목적이 강했었지요. 이제는 정말 해외 시장 자체를 타겟으로, 우리가 라이센스를 보유한 작품들이 제대로 진출하여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비즈니스 형태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희 E&M 공연 부문은 보유한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 직접 투자하거나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처럼 우리가 판권을 소유한 작품들을 브로드웨이와 공동 제작하여 아시아 투어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 그런 해외 작품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라이센스를 가진 작품을 다른 나라로 진출시켜, 중국어 버전, 일본어 버전 등으로 세계화를 시키는 것이지요.  


이제는 좋은 해외 작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에만 충실할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내보내서 로얄티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이것들이 잘 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 많은 공연 제작사들이나 다른 기업들도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고, 새로운 문화 산업의 축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렇게 길을 닦아 놓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N톡지기: 올해 일본 시장 진출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일본 공연 시장은 어떤지 또, 진출 전략은 무엇인지요?


김병석님: 일본 공연 시장은 우리의 3배 정도로 큰 규모이지만, 우리 나라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힘과 다양성, 창의성을 볼 때에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일본 작품은 정말 훌륭하지만 한편, 2% 아쉬운 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의 고조까지 다다르게 하지만 폭발력이 없다고 할까요. 


반면, 우리 나라 작품은 약간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듯 하지만 배우들의 '끼', '개성'이 다양해 애드리브도 잘하는 등 관객들의 감성을 잘 만져주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의 경우, 관객 반응이나 배우들의 컨디션에 따라 같은 공연이라고 해도 회마다 느낌이 다른데, 일본 공연의 경우 다 똑같거든요.


EN톡지기: 아, 재미있네요. DJ DOC의 음악을 무대 위로 가지고 온 뮤지컬 <런투유>의 경우, 초신성 아이돌 멤버가 합류해 다시 일본으로 진출했는데 현지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석님: 아주 좋았어요. 재미있는 것은, 감정에 충실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공연 후 기립 박수도 하고 환호성도 지르는 등 다양한 호응을 보여주는 반면, 일본 공연 관객들은 박수를 쳐도 다른 사람들 피해를 줄까봐 눈치를 보면서 치는 문화인데요. 이 <런투유> 작품을 비롯해, 우리 작품에 일본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기립하는 등 똑같은 호응, 반응들이 나타나더라구요.  




EN톡지기가 찾아갔던 <런투유> 연습실^^


특히, 배우들의 디테일을 보는 일본 관객들의 성향 때문에 아이돌 배우들 뿐 아니라,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똑같이 주목하고 인기 팬덤을 형성하더군요. 저희 공연 사업부에서는 작품 자체가 단순히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기 때문에만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이 현지 관객들에게 인정받아 어느 지역에 진출해도 성공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도전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그래서 아티스트 중심 보다, 작품 자체가 살아있어서 어떤 배우가 합류해도 성공할 수 있는 작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더 비중을 두고자 합니다.  


저희의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꿈 꾸는 일본 공연계가 한번도 성공해보지 못했던 것을 'CJ E&M과 함께라면 할 수 있겠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죠.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 그리고 숨어있는 신인 인재들을 무대 위로!


EN톡지기: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공연 사업 부문의 경우, 다른 중소 공연 제작사들과는 어떤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석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 E&M 공연 부문은 다른 중소 공연 제작사들과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 42번가>,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에도 설앤컴퍼니와 파트너쉽 개념으로 5:5 비중으로 공동 작업을 했습니다. 독특하게 제작사 지분과 투자사 지분이 같아서, 자연스럽게 상생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지요. 




EN톡지기: 조금 더 확장해서 여쭤볼게요. 공연 시장의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CJ E&M 공연 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분들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김병석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뮤지컬 쇼케이스'라는 개념을 저희가 처음 런칭했는데요. 아무래도 우리 나라의 창작 뮤지컬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정부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뮤지컬 쇼케이스라는 'Ground'를 통해 창작자들이 마음껏 작품들을 토해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죠. 


현재는 문화 재단인 CJ 아지트의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를 통해 신인 연극 창작자들의 신작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양질의 창작 작품들이 많아요. 대표적인 작품들이 <풍월주>, <모비딕>,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이지요. 숨어 있던 좋은 작품들을 발굴해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자와 제작자를 연결시켜주는 마켓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 <풍월주> 중



국내 창작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아시아 공연 시장의 축이 되도


EN톡지기: 앞으로 E&M 공연 사업 부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병석님: 현재까지는 아무래도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서양에서 파생되었고, 영국 웨스트엔드의 경우, 200여년 동안 누적된 문화적 깊이가 있는지라 전세계 뮤지컬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서양 뮤지컬 시장은 이미 규격화 되어있고, 소재도 점점 고갈되어 있는 정체기를 맞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반면, 중국, 한국 등의 아시아 공연 시장은 커지고 있고, 성장 잠재력도 있어서 언젠가는 부흥기를 맞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글로벌하게 통용될 수 있고 아시아적 코드를 가진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느냐인데, 우리 나라가 아시아 시장에서 그 기회를 잡아, 한국 뮤지컬의 존재감을 인식시켜주고 K-Culture를 세계화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CJ E&M이 킬러 콘텐츠 확보 역량과 국내외 네트워크 기반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고 있으며, 이는 국가 경제와 문화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7년까지 60% 이상의 매출을 해외 시장에서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N톡지기: 마지막으로 E&M 공연 사업 부문에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병석님: 저는 취업 준비생 분들에게 "잘 준비 되어 있으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짬짬이 공연도 보고, 관련된 경험들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업에 정말 소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극 동아리'에 드는 것 보다는 대학로 연극단의 티켓팅 아르바이트 등 공연과 관련된 소소하지만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는 것을 오히려 추천해 주고 싶네요. 그러면, 관객들이 어떤 때 공연을 보러 오는지, 어떤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고 봅니다. 


CJ E&M에 입사하려면 학벌보다는 진정성있게 공연 사업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 온 과정이 더 필요합니다. 정말 '평생의 업'으로서 공연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CJ E&M이 딱 맞는 회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는 국내 공연 시장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겠지만, 머지 않아 반드시 크게 성장할 시장임을 확신한다는 김병석 부문장님. 현재 E&M 공연 사업 부문 직원들이 나중에는 분명 '뛰고, 날아다닐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시는 마지막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공연 현장 여기저기에서 뛰어다니는 열정 넘치는 공연 종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준비 된 사람'인지 취준생 여러분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 EN톡지기는 3탄으로 CJ E&M 게임 사업 부문 조영기 부문장님과의 인터뷰로 곧 찾아뵐게요.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CJ E&M 공식 블로그 'Enjoy & Talk'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Posted by Channel CJ

댓글 1

  • gw

    보기만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글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꼭 들어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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