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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취미가 뭐에요?"라고 물어보면 십중팔구로 나오는 대답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네~ 짐작하셨던 것처럼 바로 '영화 보는 거요'라는 말이죠. 아이 어른, 여자 남자 관계 없이 모두 영화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고,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최근 국내 영화계에 천만 관객 시대가 열리고, 해외 헐리우드 배우들의 방한 릴레이와 함께 국내 배우 감독들의 러브콜 소식이 잇다르면서 제 2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요즘 신바람 난 한국 영화계, 앞으로의 선전을 더욱 응원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으로 영화 사업 부문 정태성 부문장님과의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인자한 미소와 함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아낌 없이 보여주셨던 정태성 부문장님과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한국 영화 천만 관객의 시대, 양적 질적 성장과 함께 이제는 세계 시장으로



EN톡지기: 안녕하세요, 정태성 부문장님. 요즘 한국 영화계가 새 부흥기를 맞고 있는데요. 우선, 국내 영화 산업의 현 주소를 어떻게 보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태성님: 네. 우선, 2006년 이후에 하향 곡선을 그리던 한국 영화 산업이 2010년 이후부터 양적, 그리고 질적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된 점을 짚고 싶습니다.


실질적으로 양적인 차원에서 작년, 한국 영화 관객이 크게 증가했지요. 전체로는 1억 9480여만명이 극장을 찾았고, 그 중 한국 영화 관객 수는 1억 1460여만명으로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58% 이상을 달성한 셈입니다. 2012년은 한국 영화 역사상 관객수 1억명을 넘긴 첫 해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어요.



EN톡지기: 아, 그럼 이렇게 많은 관객을 찾게 만든 계기가 된 영화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정태성님: 우선 영화 <광해>와 <도둑들>을 들 수 있겠죠. 이렇게 1,000만을 넘는 영화가 한 해에 두 편이나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시사하는 바도 크지만 특히, <광해>는 비수기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천만 관객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남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비수기에 관객수 천만이 되려면, '낮 타임'에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야 하는데요. 낮 타임에 들어올 수 있는 손님은 주로 20대 학생들, 주부들이나 중·장년층인데, 그 관객층이 많이 찾아와주었다는 것은 관객층의 저변이 확대 되었다는 의미지요. 또,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전반적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양적인 팽창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질적인 성장을 보자면, '이야기'가 많이 다양해졌어요. 사실 '영화 <추격자>이후 스릴러는 흥행이 어렵다'는 업계의 징크스가 있었는데, 작년 가을에 개봉했던 <용의자X>, <이웃사람>, <공모자들>등도 스릴러였지만 거의 BEP(손익분기점)를 넘기고 흥행했지요. 이런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상당히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들이 영화화 되고 있고, 어떤 장르의 영화가 나와도 관객 소구층이 어느 정도 형성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더불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것도 꼽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작년 CJ E&M에서 개봉한 영화 중 400만 관객을 넘긴 영화가 정말 많거든요. <댄싱퀸>, <늑대소년>, <연가시>, <광해>, <타워> 등 영화가 질적으로도 향상되어 많은 관객들이 유입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지난 몇 년 간 한국 영화 산업은 장르의 다양화, 관객층의 저변 확대, 질적,양적 팽창 등이 이루어 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EN톡지기: 아, 그렇군요. 그럼 내수 시장에서 이제 눈을 밖으로 돌려볼게요. 최근 한국 영화가 해외에 많이 진출되고 있는 분위기 인데요. 세계 영화 시장에서 우리 영화의 수준이나 위치는 어떻다고 보시나요?


정태성님: 세계 속 한국 영화는 '지속적으로 향상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한국 영화가 '리메이크' 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요. 또, CJ E&M이 해외 직배 사업을 시작한지 4년 정도 되었는데, 미국이나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요. 최근 미국, 캐나다에서 개봉한 <베를린>은 북미 개봉 첫 주에 24만 9000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어느 극장에서는 <다이하드>를 제치고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지요. 이런 부분에서 저희 영화 사업은 국내 영화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올해 2013년은 한국 감독 3명이 미국 영화로 데뷔하는 원년이라 볼 수 있어요. 김지운 감독 <라스트 스탠드>, 박찬욱 감독 <스토커>, 봉준호 감독 <설국 열차>로 이렇게 3명의 감독들이 해외에 본격 데뷔하게 되었지요. 


이렇게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3명이나 미국 영화로 데뷔를 한다는 것은 그 만큼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에서 이런 사례가 최근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상당히 고무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으로 봤을 때에는 한국 영화에 대한 인정도가 높아지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지요.





한국 영화 산업의 상생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길을 닦는데 앞장서다.


EN톡지기: 아, 네. 정말 한국 영화의 성장과 발전이 두루두루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네요. 그렇다면, CJ E&M 영화 사업 부문이 한국 영화 산업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릴게요.


정태성님: 네, 우선, 내수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으로는 '영화 시장의 산업화' 즉, 영화 산업 전반의 '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했다는 부분을 들 수 있겠네요. 


CJ E&M의 전신인 CJ제일제당의 멀티미디어 사업부로 시작해서 CJ가 영화 시장에서 투자, 배급을 시작한게 18년 정도 되었는데요. 예전에 영화 산업이 시스템을 갖추기 전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게 '회계 시스템의 비투명성'이었어요. 회계 시스템이 투명해져야 벤처 캐피탈이나 은행권 자금도 들어오고 사기업도 들어오는데 회계 시스템이 그렇지 못하니 문제가 있었죠. 


실제로 과거 충무로 영화 시장에서는 모든 회계 방식이 간이영수증을 통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관례적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정확한 목적을 알 수 조차 없는 큰 비용이 새어나가고 이 금액은 고스란히 제작비에 얹어지곤 했지요. 





그런데 CJ가 영화계에 합류한 후 상황은 달라졌어요. CJ 투자팀에서 '영화 제작예산 운영 가이드'라는 매뉴얼을 도입해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비용을 방지하고 예산 운용의 투명성 확보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요. 특히, 충무로 시장에서 가장 반기고 있는 부분은 '수익의 분배 및 정산'의 시스템화인데요. CJ E&M은 순이익 발생 시, 제작사 수익분배금을 약속된 정산일에 정산해 익달 말일까지 지급하라는 항목을 계약서에 명시하여 실행하고 있지요.  


이 같은 프로세스의 정착을 통해 이익을 투명하게 Share하고 재투자를 통한 문화생태계의 건전성 확보 그리고 선순환구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지요. 실제로 CJ E&M의 이 같은 프로세스 실행 이후, 다른 대형 투자사들도 유사한 프로세스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두 번째로 CJ E&M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영화'들에 투자를 계속 해오고 있는데요.


VFX(특수시각효과),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예술성이 뛰어난 감독들의 영화, 재정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있는 영화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면서 새로운 한국 영화가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EN톡지기: 음, 그러면 해외 시장을 겨냥한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을 진행해왔는지요?


정태성님: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를 지속적으로 해외에 알리는 사업은 저희 CJ E&M 영화 사업 부문에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사실 해외 지사를 세워 직원들을 파견해 훈련시키고, 유통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보다는 그냥 판권을 판매하고 끝내는 세일즈가 훨씬 비즈니스적으로는 이익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세일즈만 하려고 들면, 해외 시장의 입맛에 맞는 영화들만 팔리고 그렇지 않은 영화들은 소개 될 기회가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CJ E&M은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꾸준히 직배 사업을 해오며, 영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사업 보국'의 측면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구요. 그런 사업들이 이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죠.


최근 사례로는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베를린>, 역대 CJ의 한국 영화 중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광해>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광해>는 미국에서 작년 9월에 개봉하여 총 26개관에 걸렸는데요, 현재까지 상영 중입니다.


이렇듯 글로벌한 측면에서 CJ E&M의 기여도는 한국 영화,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서 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중국의 경우는 1년에 수입 가능한 한국 영화가 자국의 스크린쿼터 시스템 때문에 2,3편 정도 밖에 안 되지만, 한중합작 영화에 투자하는 것 뿐 아니라 한국 영화를 유통하는 일에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연가시>가 개봉했고 2011년에는 <7광구>와 <해운대>등이 수출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죠.


베트남에는 2011년 하반기부터 직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한국 영화 점유율이 거의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역 업자가 판권을 사서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결과를 가져옴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이제는 미국에서의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일본에서 진행한 이재한 감독의 <사요나라 이츠카> 등 한국 영화를 넘어서, 배우와 감독들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들도 하고 있지요. 중국에서 4월 12일 개봉하는 오기환 감독의 <이별계약>도 중국 영화이지만 한국 감독과 스텝들이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렇게 단순히 돈을 번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이렇게 한국적인 요소와 강점들을 영화에 접목시켜 해외 현지 시장에 진입시키는 일들,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기업은 CJ E&M이 한국에서 유일하지요.




EN톡지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도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들었습니다. 


정태성님: 영화 <광해>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획했던 콘텐츠가 거의 3년 반 만에 나오게 된 사례인데요. 기획은 내부에서 하고, 외부에서 제작을 맡아 분업과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광해>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그 만큼의 고용창출이 이루어지고 외부 기획사와 상생의 구조를 이루게 되지요.


<광해>의 사례처럼, 현재 자기 프로젝트가 없고 영화 기획만 하고 있는 기획사들이 저희와 함께 협업을 하며, 영화 개발에 필요한 여러 고용 창출과 나중에 영화화 되었을 때 분배되는 이익과 대가들을 받게 되는데요. 이렇게 저희가 투자와 기획은 하지만 제작은 외부 제작사들과 함께 하며, 그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구조가 상생의 한 측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획이라는 것은 리스크가 많고, 적게는 1억 많게는 10억 정도의 비용이 드는 일인데, 제작사들은 그 만큼의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고, 개발이 된다고 하더라도 영화는 성공률이 낮아 손실을 최소화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그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기획, 자본적인 어려움이 있는 기획들을 CJ E&M이 함께 진행함으로서 긍정적인 상생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제작사들과 함께 일하는 VFX, CG업체, 사운드 담당 업체들도 있으니, 단순히 투자-제작사의 상생 구조를 넘어서 여타 영화 관련 다른 회사들과의 상생도 이루게 되죠.


이렇게 제작 측면의 물리적인 상생과 더불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금까지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 누가 보아도 "한국에서도 가능한가?"라는 스토리, 제작사 입장에서는 진행해 보고 싶지만 아이템 자체의 Cost가 너무 높아 포기하게 되는 아이템들에 대해 CJ E&M이 투자를 함으로서 기획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됩니다.


최근 <베를린>도 첩보 액션영화로서 한국에서 새 장르를 열었지요. 영화 <베를린> 제작에 100억 정도 투자가 들어갔는데요. 처음 기획단계에서 '가능할까?', '과연 누가 이 영화에 투자할까?'라는 우려에 사장될 수도 있었지만, CJ E&M이 공동제작으로 들어가며 <베를린>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답니다. 




2008년 시나리오 기획 단계부터 류승완 감독과 함께 협의를 지속해 ‘첩보액션’이라는 미개척 장르에 도전하게 된 것이지요.


저는 누군가가 영화 <베를린>의 사례를 보며, 또 다른 첩보 액션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베를린>의 성공 사례를 보며 계속해서 이런 새 장르에 도전하겠지요.


CJ E&M이 국내 영화계의 새로운 장르 개척의 길을 닦아 놓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영화에서 단순히 수익 창출을 떠나, 제작사나 기획자에게 Inspiration(영감)을 준다는 점은 분명 칭찬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N톡지기: 영화 부문 기획 인턴 모집, 영화 시나리오 작가 과정 제공 등 영화 부문 신진 인재들의 발굴과 육성에도 영화 사업 부문에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관련한 사례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태성님: 우선적으로 2009년 기획 인턴으로 들어온 친구가 "이런 거 재미있지 않을까요?"해서 낸 아이디어가 영화화 된 것이 <광해>이고, 현재 이 친구는 실제로 CJ E&M에 입사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2008년부터 기획 인턴 제도를 운영하며, 영화에 대한 아이템 발굴, 시나리오 모니터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키울 수 있는 인재 육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요.


또, 그 외에도 신인 감독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첫째로는 한국영상자료원과의 산학협동을 통해 감독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0억 이내의 순제작비 규모의 영화 기획을 공모하여, 영상원과 공동제작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매년 3편의 작품에 한해 산학협력을 하며 국내외 배급을 지원하고 있지요. 


이렇게 신인 작가나 신인 감독이 계속적으로 배출이 되어야 산업이 건강해지고 튼튼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발굴된 인재들에게 단편 영화든 독립 영화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요.





EN톡지기: 이렇게 발굴 육성된 신인 영화 감독들이 과거 영화 감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정태성님: 제가 생각하기에, 요즘 신인 감독들은 포인트를 잘 짚어서 명확하게 이야기할 줄 알고, 다양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88만원 세대' 등 사회와 현실을 반영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니즈도 강하구요. 


또 한 가지는, '영상 세대'라는 점에서 특별한 것 같은데요.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통해 많은 영상들을 접해왔기 때문에 텍스트 보다는 영상을 더 친밀하게 느끼는 것 같더군요. 


표현 방식도 우리가 텍스트 위주(text-oriented)였다면, 신인 감독들은 비쥬얼 친화적이라 영상들을 활용해 영화 언어를 잘 구사할 줄 알지요.


마지막으로 대중의 입맛을 맞출 줄 아는 감독들이 과거보다 많아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영화가 많이 산업화, 상업화 되다 보니 대중 영화에 대한 감각이 높아져서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키워, '아시아 No.1 스튜디오'로 거듭나라!


EN톡지기: 올해 2013년은 Global CJ가 목표입니다. 영화 부문의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현황과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릴게요.


정태성님: 현재 CJ E&M 영화 사업 부문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 진출해있습니다. 


미국은 2009년 1492 Pictures와 기획 개발을 계약 후, 2010년부터 직배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설국열차>를 직접 제작하는 등 꽤 자리를 잡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07년 워너 브라더스와 손 잡고 만든 첫 한미 합작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성공으로 전세계적으로 6,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과 국내 221만 관객의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지금 영화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7광구>와 <해운대>등이 수출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중국 시장의 경우, 2012년에 <이별계약>을 한중 합작으로 제작하여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도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배급 사업을 시작했고요. 작년에는 <I AM>을 개봉해 선풍적인 반응을 얻었지요. 


CJ E&M이 해외로 진출할 때는 인적 인프라에 초점을 많이 맞추는데요. 미국의 경우는 봉준호 감독, 일본은 이재한 감독, 중국은 오기환 감독 등 이런 식으로 인적 인프라도 함께 확장시키고 해외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의 일환으로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김지운 감독의 해외 매니지먼트도 저희가 하고 있지요.


이렇듯 글로벌 프로젝트에 특별한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인재들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의미를 두고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화 사업 부문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NO.1 스튜디오'인데요. 이를 이루기 위해 전세계 70% 이상을 점유하는 미국의 영화 시장, 그리고 5,6년 전만 해도 10억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영화를 제작했지만, 이제는 30억 영화를 저예산 영화로 평가할 만큼 급성장을 해 오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외 세계 3번째 시장인 일본과 신흥 시장으로 성장중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도 계속 합작 영화나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EN톡지기: 그렇군요. 현재 해외 수출(진출) 비중은 얼마나 되고,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계획이신가요? 


정태성님: 저희 영화 사업 부문은 2012년 기준으로 연 매출 2,190억 중 해외 사업 비중이 1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7년에는 50대 50정도의 비중으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2013년이 정말 중요한 해입니다. 우선 미국과 일본에서는 제작 및 직배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상태로, 미국 같은 경우는 DVD 유통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디지털 디스트리뷰션의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고요. 또, <설국열차>나 <Make Your Move>, <Final Recipe> 등의 글로벌 관객을 겨냥한 영화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중국에서도 영화가 개봉될 것이고, 다른 나라들에도 합작 영화나 영화 투자 등을 올해 더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가 저희 영화 사업 부문의 글로벌 진출로서는 아주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지요.




EN톡지기: 안으로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 강화, 밖으로는 잘 만들어진 한국 영화를 해외로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저희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정부와 업계, 대중들의 인식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정태성님: 국내 영화사로는 가장 크게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인식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 난 수익으로 해외 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고, 또 앞에서 말씀 드렸듯 리스크가 큰 기획,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손실을 많이 보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들은 알려지지 않은 채, '유통을 과독점한 콘텐츠 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들이 있어 아쉬운 때가 많습니다. 저희도 업계를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해야 할 일들 즉, 앞서 말한 재정적 위험 부담을 안고 도전하는 것(Risk taking), 상생, 글로벌 진출, 한국 문화와 인재 알리기 및 지원 등의 미션들을 많이 진행하는 중인데 그런 부분들이 간과되는 것 같아 아쉽지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많은 분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웃음)


EN톡지기: 네, 국내 영화들이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수 시장에서의 영화 불법 다운로드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정태성님: 현재 저희 영화 사업 부문에서는 '굿 다운로더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무엇보다 불법 영화 콘텐츠 다운로드에 대해 가장 좋은 방안은 양성화 내지 합법화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금액을 내고 구매하는 DVD나 다운로드를 통한 디지털 디스트리뷰션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할 것이고 계속 매출도 늘고 있고요. 여기에 콘텐츠 창작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콘텐츠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인식 변화가 일어나면 불법 다운로드 문제는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N톡지기: 마지막으로, CJ E&M 영화 사업 부문에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태성님: 영화에 대한 열정, 글로벌에 대한 비전 그리고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꿈에 대한 도전의식을 가진 사람이 입사한다면 정말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될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또, 아무리 비즈니스 중심의 업무를 하는 것은 맞지만, 결국은 사람이 일하는 것이잖아요? 특히, 영화 산업은 섬세하고 좀 까다로운 사람들이 일하는 집단이에요. 아무래도 시나리오도 만들고 영상을 다루는 사람들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좌뇌를 쓰는 사람도 필요하고,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우뇌를 쓰는 사람도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를 적절한 타이밍에 잘 쓸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고, 또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부분들을 발전시키면 훌륭한 영화 산업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EN톡지기는 정태성 부문장님과의 긴 인터뷰 후에 <공동경비구역 JSA>, <박쥐>, <마더> 그리고 <광해>까지 한국 영화사에 기록될 유의미한 작품들을 되돌아보면서,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산업이 바로 한국 영화 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수한 한국의 대중 문화를 세계에 퍼뜨려 한류를 그냥 흘러가는 트렌드가 아니라, 세계의 문화로 만들겠다는 CJ E&M의 비전처럼, 언젠가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 영화에 지금보다 더 열광하고 찾아 보면서, 한국 문화의 한 축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 이 포스트는 CJ E&M 공식 블로그 'Enjoy & Talk'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Posted by Channel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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