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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영화 관람 후 느낀 점을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시나요? 저는 주로 함께 관람한 지인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며 저만의 감상평을 이야기하는데요. 지난  4월 16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영화를 주제로 한 무척 특별한 소통의 장이 열렸습니다. 


저녁 6시 CGV왕십리 4관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장애인 영화관람데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는 CJ CGV, 영화진흥위원회, CJ E&M이 업무 협약을 맺어 한국농아인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함께 한글자막/화면해설 영화로 제작한 콘텐츠를 CGV에서 상영하는 CGV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매월 셋째 주 화∙목∙토 전국 17개 극장에서 진행된답니다. 지난 한 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신 분이 약 1만 1천명 가량 된답니다.


[Happy Nanum] -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요? CJ CGV에 ‘한글자막&화면해설' 영화 보러 갑니다.

[Happy Nanum] - 영화관에서 맹인안내견을 만나면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이날 행사를 위해서 CGV왕십리에서는 일반 티켓부스가 아닌 별도의 티켓 배부처가 꾸려졌는데요. CGV 담당자를 포함해 한국농아인협회와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담당자분들께서 나오셔서 접수와 티켓 제공, 이후 행사까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날 CGV왕십리를 찾으신 장애인 중에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극장을 방문하신 분도 계셨어요. 그만큼 장애인들에게 있어 영화관람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해요. 자막이 있는 외국영화는 볼 수 있지만 한글자막이 없어 한국영화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CGV는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를 지난 2월부터 전국 11개 극장, 매월 셋째 주 화요일 1회 실시하던 프로그램을 전국 17개 극장, 매월 셋째 주 화요일 19시대, 목요일 14시대, 토요일 10시대 주 3회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신 한국영화를 정기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해요. 






상영된 영화는 바로 '영화계의 레전드' 강우석 감독님의 <전설의 주먹>이었습니다. 성우의 음성해설과 함께 스크린에는 음악과 효과음까지 자막으로 나옵니다. 저도 함께 관람하며 잠시 두 눈을 감고 음성해설에 의지해 영화를 감상해 보았는데요. 이미 본 영화였지만 이전과는 달리 새롭게 영화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시작된 진짜 영화 이야기


영화 중간중간 웃음소리가 들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는 상영관에서 큰 박수도 쏟아졌습니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많은 관객분들이 자리를 지켜 주셨는데요. 이날은 다른 날과 달리 특별한 행사가 하나 추가되었기 때문이죠. 장애인 영화관람데이 개최 1주년 및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별 '시네마톡'을 마련한 것이죠. 


시네마톡은 CGV의 다양성 영화 브랜드 ‘무비꼴라쥬’의 톡(TALK) 프로그램인데요. ‘다양성 영화는 어렵다’는 관객들이 선입견을 깨기 위해 영화관람 후 관객이 영화 평론가나 감독들과 직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요. 




 


제1회 장애인 영화관람데이 시네마톡은 심영섭 영화평론가님과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 TV쇼 사회자로 변신해 링 위의 경기를  맛깔스럽게 해설해주신 배우 강성진님 그리고 수화통역사분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영화 <써니>가 여자들의 짱 이야기였다면, <전설의 주먹>은 남자들의 짱 이야기에요”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영화를 소개하며 시네마톡의 막을 열어준 심영섭님은 처음 한국영화를 접한 관객들을 위해 작품과 감독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주었습니다. 쉬운 설명 덕분인지 많은 분들이 톡에 참여해주셨는데요. 위트 넘치는 질문도 참 많았습니다. 질문에 앞서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너무 맛깔스러워요."라고 이야기하신 한 시각장애인분의 말씀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14대 1의 싸움, 강성진님도 경험해 본 적 있는지?’ 라는 질문에 강성진님은 “중학교 3학년 시절, 3대 1로 싸우다 코뼈가 부러지면서 본의 아니게 수술대에 올랐죠(웃음).”라고 솔직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답니다. 무엇보다 대사량이 많았던 배역으로 후시 녹음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답니다. 


어찌 보면 영화 속 2 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은 치고 받는 싸움에서 승리해 받는 상금이라기보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뛰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40대 가장이 ‘세상이 주는 매를 가족을 위해 대신 맞아 그의 보답으로 주어지는 세상살이의 맷값’ 이라는 심영섭 평론가님의 설명엔 깊은 공감이 되더라구요. 





'시네마톡'을 통해 영화 속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강성진님을 통해 감독님과 영화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특별했어요.


평론가 심영섭님은 "한글 자막과 화면 해설이 제공되는 작품을 처음 관람했는데,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 되었다."며, "장애인들과의 시네마톡은 처음인데 질문이 너무 재미있고 기발해 놀랐고, 다들 눈을 빛내면서 경청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배우 강성진님은 훗날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을 세웠다고 해요. 'CGV 영화관람데이 시네마톡' 행사 초대에 기꺼이 응한 이유였습니다. "앞으로의 작품뿐 아니라, 과거의 작품들도 '한글 자막과 화면 해설'을 제공해 시청각 장애인들이 한국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그냥 보는 것과는 다르게, 시네마톡은 <전설의 주먹>을 두 번 보는 저에게 영화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영화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 볼 수 있어 특별했답니다.^^ 무엇보다 영화 감상의 특별한 재미와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가 그 의도대로 너무나 즐겁고 따뜻하게 마무리되어 행복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이 겪은 문화 격차를 좁히는 CGV의 노력은 쭈욱~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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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1동 | CGV 왕십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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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J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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